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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임금 딜레마 어쩌나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9-14 08:00

현대차, 임금 딜레마 어쩌나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가 매년 직원들의 임금 수준을 올리고 있다. 미래차 시대를 대비해 우수 R&D(연구개발) 인력을 잡아두기 위해서다. 그럼에도 생산직 중심의 협상 방식이 갈등의 씨앗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1~6월) 현대차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4300만원으로, 작년 상반기 보다 500만원 늘었다.

다른 대기업과 비교해 낮음 임금과 성과급에 대한 불만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같은기간 1인당 평균 급여액은 SK하이닉스가 8100만원, LG화학이 6700만원, 삼성전자 5100만원 등으로 여전히 현대차 보다 높은 수준이다.

작년 3월 열린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회장과 그룹 임직원간 타운홀미팅에서 직원들은 사전질문을 통해 "성과에 맞는 정확한 보상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직전해 임금협상에서 코로나 등을 이유로 11년만에 기본급을 동결하고 성과급을 작년 대비 감소하기로 한 것에 대한 불만도 반영됐다. 이에 정 회장도 "성과보상에 대한 불만을 알고 있다"며 "수익성이 오르면 확실히 보상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쓴 현대차는 직원 임금도 올리고 있다. 올해 현대차는 임단협을 파업 없이 마무리 지었다. 현대차 역사상 처음으로 4년 연속 무분규 합의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8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격려금 300%+500만원 등 내용을 담았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지시스템.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지시스템.


다만 여전히 직원들 눈높이에는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익명 커뮤니티에 이번 협상에 대한 불만글은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현대차는 다른 그룹사 기술 개발을 주도하며 실제 영업이익 수치 보다 높은 기여를 함에도 이를 인정받지 못 하고, 다른 그룹사는 현대차 협상을 기준으로 임금협상이 진행되기 때문에 정당한 성과를 인정받지 못하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그간 20·30대 젊은 사무·연구직이 주장해 온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현대차는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 대한 전체 결과만 발표했다. 작년까지 제공하던 완성차·엔진·판매·정비·연구직 등 직군·사업장별 세부 찬성율을 공개하지 않았다. 노조 집행부로서 협상을 주도하는 중장년층 생산직과 비생산직군간 노노갈등으로 번지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실제 현대차는 올해 잠정합의안 도출에 난항을 겪으며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는데 남양연구소의 파업 찬성률이 75.7%로 전체 71.8% 보다 3.9%p 높게 나타났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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