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는 2020년식 무사고, 주행거리 4만km 기준으로 현대차 싼타페, 팰리세이드, 기아 카니발, 쏘렌토, 제네시스 GV80, 르노코리아 QM6, 쌍용차 코란도, 쉐보레 트래버스 등 8종 인기트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해당 차량들은 평균 89%의 높은 잔존가치를 형성했다. 엔카닷컴은 "SUV는 가격 방어가 잘 되고, 일부는 신차 출고 대기기간 지연 문제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중고차 수요가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장 높은 잔존가치를 보인 GV80은 고급스러운 내외관 디자인과 다양한 편의사양을 갖춰 40·50세대를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점이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4세대 모델 출시 이후 중형SUV 1위를 달리고 있는 '쏘렌토 디젤 2.2 2WD 시그니처'는 96.12%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쏘렌토와 형제차인 싼타페 디젤 2.2 2WD 프레스티지(95.16%), 카니발 디젤 9인승 시그니처(94.86%), 팰리세이드 디젤 2.2 2WD 캘리그래피(90.99%), QM6 2.0 GDe RE 시그니처 2WD(82.75%), 코란도 가솔린 1.5 2WD C5 플러스(78.62%), 쉐보레 트래버스 3.6 AWD 레드라인(77.02%) 순이다.
한편 인기 SUV 모델에 대한 중고차 구매의사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0년식 이후의 신차급 더 뉴 싼타페의 경우 1월 대비 8월 총 구매문의가 100.61% 상승했으며, 팰리세이드 70.70%, 쏘렌토 4세대 63.09%, 카니발 4세대 43.3%로 증가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이동이 많아지는 시즌을 맞아 인기 SUV 모델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중고차 시장까지 이어지고 있어 가격 방어가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하반기에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던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신차급 SUV에 대한 구매 문의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