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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의 입’ 영향 언제까지?… 美 3대 지수 4거래일 연속 하락 [뉴욕 증시]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2-09-01 07:10 최종수정 : 2022-10-11 09:31

테슬라‧애플‧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 내림세

8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세 소폭 상승 집계

국제유가, 감산 전망 완화‧경기 침체 우려에↓

13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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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미국 30개 대표 종목 주가를 산술평균한 다우 존스 공업평균 지수(DJIA·Dow Jones Industrial Average)를 포함해 미국 뉴욕 3대 지수는 ‘잭슨홀 미팅’(Jackson Hole Meeting)에서 제롬 파월(Jerome Powell) 입을 통해 언급된 통화 긴축 여파로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사진=〈한국금융신문〉

지난달 31일 (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미국 30개 대표 종목 주가를 산술평균한 다우 존스 공업평균 지수(DJIA·Dow Jones Industrial Average)를 포함해 미국 뉴욕 3대 지수는 ‘잭슨홀 미팅’(Jackson Hole Meeting)에서 제롬 파월(Jerome Powell) 입을 통해 언급된 통화 긴축 여파로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사진=〈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잭슨홀 미팅’(Jackson Hole Meeting)에서 제롬 파월(Jerome Powell) 입을 통해 언급된 통화 긴축 여파가 증시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의 파월 의장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 기조를 강하게 이어가겠다는 발언 이후 미국 뉴욕 3대 지수는 4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지난달 31일 (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미국 30개 대표 종목 주가를 산술평균한 다우 존스 공업평균 지수(DJIA·Dow Jones Industrial Average)는 전 장보다 0.88%(280.44포인트) 하락한 3만1510.43에 마감했다.

이어서 대형 기업 주식 500개를 포함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S&P500·Standard & Poor's 500 index)의 경우 0.78%(31.16포인트) 낮아진 3955.00을 나타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NASDAQ·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 지수도 0.56%(66.93포인트) 내린 1만1816.20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Russell) 2000 지수 역시 0.36%(6.63포인트) 감소한 1848.96으로 집계됐다.

대형 기술주에 불어닥친 찬바람이 심상치 않다.

종목별로 보면 테슬라(Tesla·일론 머스크)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75%(2.09달러) 내린 275.61달러(37만558원)에 마감하면서 약세를 지속했다. 이어서 ▲애플(Apple·대표 팀 쿡) -1.06% ▲아마존(Amazon·대표 앤드루 제시) -1.52% ▲알파벳(Alphabet·대표 선다피차이) -0.66%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대표 사티아 나델라) -0.57% 등 글로벌 기술주들은 대부분 조정 받았다.

반도체주의 경우 엔비디아(NVIDIA·대표 젠센 황)이 2.42%(3.74달러) 떨어진 150.94달러(20만2939원)에 장을 마친 반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대표 산자이 메로트라)는 0.41%(0.23달러) 오른 56.53달러(7만600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도체 종목이 들어가 있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뉴욕 3대 지수보다도 하락 폭이 더 큰 수준(1.15%)으로 떨어진 상태다.

이날도 시장은 지난주 발표된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 공포가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다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 폭을 축소했다. 잭슨홀 미팅은 매년 8월 캔자스시티 연은 주최로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심포지엄(Symposium·토론회)이다.

파월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기업과 가계 고통이 있더라도 인플레이션(Inflation·물가 상승)을 안정시키겠다”며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까지 하락하는 것을 확인할 때까지 금리 인상 기조를 높은 수준으로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에 인플레이션 통제 과정에서 금리 인상을 이어가지 못해 더 크게 금리를 올려야 했던 실패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다시는 이런 일은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읽힌다.

그의 매파(Hawks·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에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되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얼마 가지 않을 것이라 봤던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충격을 받은 것이다. 결국 지난주 금요일 3대 지수는 모두 3%대 폭락했고, 8월 상승분을 반납하게 됐다.

시장 전문가들도 현재 상황을 불안한 상태로 진단하고 있다. 세계적인 외환 거래 업체 오안다(OANDA·대표 개빈 밤부리)의 수석 시장 분석가, 크레이그 엘람(Craig Erlam)은 “지난주 잭슨홀 여파로 시장 상황이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짚었다.

향후 경기 전망을 예측해 볼 수 있는 경제지표들은 여전히 파월 의장 편에 서고 있다. 미국 경제는 올해 1·2분기 모두 마이너스(-)로 역 성장을 했지만, 노동 시장이 여전히 굳건하고 소비심리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게 만드는 요소들이다.

30일(현지 시각) 미 노동부는 7월 기업들의 구인 건수가 1120만건으로 전월 대비 20만건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구직자보다 2배 많은 수준으로, 구직자 1명당 일자리가 2개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ADP(Automatic Data Processing·대표 카를로스 A. 로드리게스) ‘전미 고용 보고서’ 역시 마찬가지 결과다. 8월 민간부문 고용은 직전 7월보다 13만2000명 불었다. 증가세가 여전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미국 종합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The Wall Street Journal)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2만5000명 증가에는 못 미친 수준이다.

이날 발표된 8월 미국 소비자기대지수도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95.3에서 103.2로 증가한 것이다. 미국 소비자들이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사라 하우스(Sarah House) 웰스파고은행(Wells Fargo Bank·대표 찰스 샤프) 경제분석가(Economist)는 “과열된 노동 수요를 억제하려는 연준의 노력이 효과를 보기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뜻한다”며 “여전히 노동시장 공급과 수요 불균형이 완화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8월 유로존(Eurozone‧유로 사용 지역) 소비자물가지수(CPI‧Consumer Price Index)는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European Union) 통계 당국인 유로스탯(Eurostat)에 따르면, 8월 CPI 예비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다음 달 더 올라 유럽중앙은행(ECB·European Central Bank)이 긴축으로 완전히 돌아설 것이라 보고 있다.

ECB가 지난달에는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Big step)을 밟았는데 다음 달 9일 개최되는 통화 정책회의에선 75b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Giant step)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 달러는 이틀 연속 내렸다.

현재 주요 6개 통화(유럽 유로‧일본 엔‧영국 파운드‧캐나다 달러‧스웨덴 크로네‧스위스 프랑에)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Dollar Index‧달러화 지수)는 전장 대비 0.07% 하락한 108.70을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Organization of the Petroleum Exporting Countries)의 감산 전망 완화와 경기 침체 우려에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New York Mercantile Exchange)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West Texas Intermediate)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2.3%(2.09달러) 내린 배럴당 89.55달러(12만4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Commodity Exchange, Inc.)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 인도분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트레인 온스당 0.6%(10.10달러) 감소한 1726.20달러(232만876원)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3일(현지 시각) 공개될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주목하고 있다. 해당 지표가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 금리 인상 폭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 소비자물가는 올 3~5월 3개월 연속 8%대였다. 그러다가 6월엔 1981년 이후 41년 만의 최고치인 9.1%까지 치솟았다. 지난 7월에 8.5%로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연준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 2.0%보다 4배 이상 높다.

연준은 이달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를 연다. 이 자리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이 또 한 번 결정할 예정이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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