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윤상운 NH농협카드 사장(오른쪽)과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 NH농협카드
결제 등 금융 데이터는 카드사가 담당하는 대신 비금융 데이터는 이종업종의 손을 빌림으로써 마케팅과 플랫폼, 상품 등 모든 영역에서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하나카드는 민간주도 데이터 융합기구인 ‘디지털라이프 데이터댐’에 참여하고 있다. ‘디지털라이프 데이터댐’은 세 개의 카드사를 비롯해 LG유플러스, 나이스평가정보, LG전자 등 12개 기관과 사업자가 참여한다. 이들은 다양한 가명결합기반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고객분석과 마케팅 전략 모델, ESG지수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데이터댐은 빅데이터를 수집·가공해 여러 산업군에서 활용하기 위한 인프라다. 이종 산업간 경계를 허물어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이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게 목적이다.
신한카드도 SK텔레콤과 민간 데이터 댐 구축에 나서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0월 SK텔레콤,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데이터사업 공동 브랜드인 ‘그랜데이터’를 출범했다. 현재 개방형 얼라이언스(Alliance) 형태로 참여 기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파트너사에 빅데이터 기반 데이터 리포팅 서비스와 초개인화 마케팅을 지원하는 동맹체인 ‘도메인 갤럭시’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도메인 갤럭시’에는 이마트·현대차·기아·GS칼텍스 등이 있다. 지난달에는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같은 기간 NH농협카드도 GS리테일과 ‘이익 공유형 상품(PSCC) 출시 및 빅데이터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NH농협카드는 이달 내 양사가 보유한 각각의 서비스 혜택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이를 통해 이익을 공유하는 PSCC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자사의 고객데이터와 GS25, GS THE FRESH, GS SHOP, GS Fresh Mall 등 GS리테일의 소비데이터를 접목한 빅데이터 기반의 공동 마케팅도 추진한다.
신한카드는 지난 1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함께 두 번째 글로벌 PLCC ‘메리어트 본보이TM 더 클래식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만큼 연회비를 낮추고 메리어트 본보이 포인트 적립 기회를 늘렸다.
BC카드는 지난 2월 블록체인 기업 두나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두나무 BC카드’ PLCC 출시를 약속했다. ‘두나무 BC카드’로 오프라인에서 특정 상품을 구입할 시 해당 상품이 NFT로 발행된다. 발행받은 NFT는 두나무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에서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6월 푸드나무와 손잡고 닭가슴살 전문 플랫폼 랭킹닭컴의 특화 혜택을 담은 PLCC를 출시했다. 랭킹닭컴 이용 시 20% 할인을 제공한다. 전월 이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일 시 월 최대 1만5000원, 60만원 이상일 시 월 최대 2만5000원까지 할인해 준다.
우리카드는 지난 17일 패션 플랫폼 ‘코오롱몰’과 ‘코오롱몰 우리카드’ PLCC를 출시했다. 이 카드로 코오롱인더스트리FnC 온오프라인 매장 이용 시 5%를 할인해 준다. 국내외 공항 라운지 무료 서비스와 편의점 이용금액의 5%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