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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진 대표, ‘기술력’ 공들여 고객 편의 높인다 [불 붙은 디지털자산기본법, 톱5 거래소 뛴다 ④ 코빗]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2-08-16 00:00 최종수정 : 2022-08-25 07:04

신임 CTO에 이정우 기술 실장 선임
3분기 중 ‘NFT 마켓’ 리뉴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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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진 코빗 대표

▲ 오세진 코빗 대표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윤석열닫기윤석열기사 모아보기 정부가 ‘디지털자산기본법(가칭)’ 제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상자산을 금융·실물자산과 별개인 제3의 자산으로 구분해 제도권에 편입하려는 움직임이다.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를 통해 가상 자산 투자자보호, 산업진흥 미래 등을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지난 2013년 7월 설립된 국내 최초 가상 자산 거래소 ‘코빗’(Korbit)의 오세진 대표가 ‘기술력’ 강화에 공들이고 있다.

정부가 디지털 자산 기본법을 추진함에 따라 가상 자산 시장 규모가 커지는 것을 대비해 미리 고객 편의를 높이는 작업을 해놓는 것으로 보인다.

2년간 공석이었던 CTO 자리 채워
코빗은 이달 들어 2년간 공석이었던 최고기술책임자(CTO·Chief Technology Officer) 자리를 새로 채웠다. 이정우 현 기술연구부서 실장을 선임한 것이다.

이 신임 CTO는 코빗의 신규 서비스 개발에 앞장서 온 인물이다. 경영학과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코빗의 시스템 개선 및 조직 내 개발 역량 강화를 주도할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특히 지난 2020년 코빗에 합류한 이래 꾸준히 진행했던 ‘고객 편의성’ 개선 행보가 선임에 있어 주요하게 작용했다.

그는 지난 2년간 가상 자산 예치 및 스테이킹(Staking·보유한 암호화폐의 일정한 양을 지분으로 고정), 스마투(적립식·묶음 구매) 서비스를 개발했고 최근 주제별 가상 자산 분류 등 이용자 편의성을 개선한 누리집 최신화를 주도해왔다.

현재는 러스트(Rust), 고(Go) 등 최근 주목받는 프로그래밍 언어(Programming Language)를 도입하는 등 거래소 성능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 프런트엔드(Front-End), 백엔드(Back-End) 등 개발 전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주문 체결 및 오픈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 등 가상 자산 거래소 핵심 역할인 시스템 개선에 힘쓰는 중이다.

코빗 관계자는 “이 CTO가 본인의 전문성과 사업 비법을 살려 개발 전반을 총괄할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가상 자산 사업자에 대한 규제 환경이 다각화된 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수요를 정확히 반영하고 블록체인(Blockchain·공공 거래 장부) 기술에 대한 혜안과 실무 능력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사업 확장 통해 고객에게 즐거움을
오세진 코빗 대표는 주주들과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메타버스(Metaverse·3차원 가상 세계), 대체 불가능 토큰(NFT·Non-Fungible Token) 등을 연계해 고객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는 동시에 신사업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지난해엔 글로벌 게임 기업 넥슨(NEXON·대표 이정헌) 지주회사이자 코빗의 대주주인 NXC(대표 이재교)의 인적 도움을 통해 메타버스 플랫폼 ‘코빗타운’을 열었다.

코빗타운은 SK텔레콤(대표 유영상닫기유영상기사 모아보기)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와 연계해 재탄생할 예정이다. 투자자끼리 투자 정보를 주고받는 ‘소셜 트레이딩’(Social trading) 기능도 접목하려 한다.

오는 3분기 NFT 마켓을 리뉴얼(Renewal·개편)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용자들이 즐겁게 NFT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최근엔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해 직관성을 높였다. 바뀐 홈페이지 첫 화면을 보면 눈이 한층 더 편하다.

기존 홈페이지 상단에 배치된 가상 자산 상승률 비교 차트가 없어진 대신 주요 가상 자산과 24시간·1주·1개월간 상승한 가상 자산 목록 등이 크게 표시됐다.

인사이트 메뉴에는 가상 자산 뉴스와 공시, 코빗 리서치 리포트를 3단으로 배치했다. 객관적 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기존의 시장 탭을 개선해 거래량, 거래대금, 가격 상승률에 따라 최상위 프로젝트를 분류했다.

특히 시장 탭에서 웹(Web) 3.0과 디파이(DeFi·탈 중앙화 금융 시스템), 메타버스 등 여러 테마(Thema·중심 과제)에 따라 가상 자산을 구분해 보여주는 필터링(Filtering) 기능을 추가한 것이 인상적이다. 해당 기능을 통해 이용자는 본인 관심도에 따라 가상 자산 탐색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비트코인(BTC·Bitcoin) 예치, 이더리움(ETH·Ethereum) 2.0 스테이킹 화면을 눈에 띄기 쉽도록 전면 재구성했다.

거래소 내 실시간 채팅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끼리 가상 자산 정보와 의견을 나누는 ‘놀이터’라 보면 된다. 코빗 웹사이트를 접속해 거래소 메뉴 왼쪽 밑에 있는 말풍선 모양 아이콘을 누르면 실시간 채팅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다른 회원을 비방하거나 명예 훼손을 하면 이용이 제한된다.

이번에 선임된 이정우 CTO는 “이번 업데이트로 코빗 웹 페이지의 시인성과 편의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앞으로도 내부 시스템과 웹(Web),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개선에 주력해 고객이 편리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가상 자산 거래소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서비스 개선은 물론 업무 과정 개선에도 집중해 코빗을 더 나은 회사로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투자자 보호’는 단연 최우선
‘투자자 보호’는 단연 최우선이다. 지난 5월 자산 가치가 0에 수렴하면서 시가총액 65조가량을 증발시킨 ‘루나(LUNA)·테라USD(UST) 사태’가 다시는 발생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다.

오세진 대표는 루나·테라 사태 당시 빠른 속도로 루나를 ‘거래 유의 종목’하고 ‘거래 종료’를 결정한 바 있다. 이어서 곧바로 코빗 리서치 센터(센터장 정석문)를 통해 ‘테라USD(UST)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기존 화폐에 고정 가치로 발행되는 가상 자산) 디페깅(depegging·가치 고정 실패)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루나 사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도 했다.

당시 발생한 거래 수수료 수익 전액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사용할 방침이다. 코빗에서 루나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5월 10일 정오부터 거래 종료를 결정한 5월 24일 오후 6시까지 루나 거래량은 약 148억원, 수수료 수익은 약 1000만원이다.

코빗은 현재 국내 5대 가상 자산 원화 마켓 거래소 공동협의체인 ‘DAXA’(Digital Asset eXchange Alliance)에서 ‘시장감시’ 간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주된 업무는 가상 자산 시장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업무를 구체화하는 것이다.

다른 가상 자산 거래소를 보면 ▲업비트(Upbit·두나무 대표 이석우닫기이석우기사 모아보기) : 초대 의장 ▲빗썸(Bithumb·대표 이재원) : 준법 경영 ▲코인원(Coinone·대표 차명훈) : 거래 지원 ▲고팍스(GOPAX·대표 이준행) : 교육 등으로 역할이 나눠진다.

DAXA는 디지털 자산 거래 지원부터 종료까지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강화된 규제 방안을 오는 10월 내에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위기 대응 계획 수립을 통한 공동 대응과 디지털 자산 기본법(가칭) 제정을 위한 법안 검토, 지원 활동도 협력한다.

코빗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다른 거래소들과 함께 DAXA를 출범했다”며 “코빗은 강화된 자율 규약 마련 및 투자자 정보 제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부와 국회, 금융당국도 3박자로 디지털 자산 특별법 제정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지난 11일 국민의힘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3차 민·당·정 간담회 및 디지털 자산특위 출범식’을 열고 가상자산특별위원회를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확대 개편을 통해 관련 입법 지원을 본격화하기 위함이다.

이날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유통 분야에서 미래 산업 사회 트렌드(Trend·최신 경향)를 열어갈 기술 중 하나”라며 “이 기술이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기술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가상자산특위를 디지털자산특위로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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