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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임 청신호’ 조용병 회장, 복수 부회장직 도입하나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7-11 00:00 최종수정 : 2022-07-11 01:00

지배구조 개편…후계 경쟁 구도 구축 가능성
부회장 진옥동 행장·임영진 대표 유력 거론

‘3연임 청신호’ 조용병 회장, 복수 부회장직 도입하나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사법 리스크 악재를 털어내면서 3연임에 청신호가 켜졌다. 금융권에서는 조 회장이 부회장 신설 등 지배구조 개편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후계 구도를 구축하는 한편 그룹 계열사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원(ONE) 신한’ 전략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대법원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지난 30일 오전 업무방해 및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으로 기소된 조 회장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조 회장은 2013년 상반기부터 2016년 하반기까지 외부청탁 지원자와 신한은행 임원·부서장 자녀 명단을 관리하면서 채용 과정에서 특혜를 제공하고, 합격자 남녀 성비를 3:1로 인위적으로 조정한 혐의로 2018년 10월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조 회장이 신한은행장 재임 시기 특정 지원자의 지원 사실과 인적 관계를 인사부에 알려 채용업무를 방해한 혐의에 대해 일부 유죄 판결을 내리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심 판단은 달랐다. 지난해 11월 2심 재판부는 1심에서 조 회장이 채용과정에 관여했다고 제기한 3명의 지원자와 관련해 모두 무죄로 판단했다.

조 회장은 이번 무죄 판결로 사법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하게 됐다. 조 회장의 추후 거취는 물론 신한금융의 지배구조에도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평가다.

금융회사 지배구조법과 신한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르면 집행유예를 포함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는 경우 향후 5년간 경영진 자격이 배제된다. 조 회장은 1심 선고 두 달 만인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해 임기 3년을 부여받은 바 있다.

조 회장은 3연임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조 회장 취임 이후 신한금융은 매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성과를 올렸다. 2018년부터 3조원대 순이익을 낸 데 이어 지난해엔 순이익 4조원 클럽에 입성했다. 조 회장은 사법 리스크 해소로 보다 적극적인 경영 행보가 가능해진 만큼 핵심 경영과제 달성과 성과 쌓기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리딩금융그룹 탈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의 지배주주 순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1조3091억원, 1조3061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은 2020년과 2021년 KB금융에 순이익 1위 자리를 내줬고 올해 1분기에도 500억원가량 차이로 뒤처졌다. 다만 비은행 순이익은 신한금융이 앞서고 있다. 종합 금융 포트폴리오를 갖추기 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비은행 부문을 강화해 온 결과다.

‘3연임 청신호’ 조용병 회장, 복수 부회장직 도입하나
신한금융은 2017년 조 회장 취임 이후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와 부동산신탁사인 아시아신탁, 두산그룹 산하 벤처캐피탈(VC) 네오플럭스 등을 인수했다.

올해는 아시아신탁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외국계 손해보험사인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손해보험업으로 영토를 확장했다.

디지털 플랫폼 강화와 글로벌 사업 확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속도를 낸다. 조 회장은 지난해 9월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을 그룹 새 비전으로 발표하고 디지털 플랫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조 회장이 부회장직을 만드는 등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조직 안정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한금융이 부회장직 신설할 것이라는 예상은 매년 조직 개편 시기마다 불거져왔다. 조 회장이 취임 이후 ‘원 신한’ 전략을 강조해온 만큼 부회장직을 만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선 KB금융과 하나금융이 부회장 직제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금융도 부회장직을 신설할 경우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과 임영진닫기임영진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대표 등이 유력한 인물로 점쳐진다.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이들을 부회장으로 선임하면 KB금융과 같이 세대교체와 후계 구도 안착을 동시에 꾀할 수 있다.

KB금융은 지난해 말 허인닫기허인기사 모아보기·이동철·양종희 3인 부회장 체제를 만들어 후계 구도 새판을 짠 상태다. 허인 전 KB국민은행장을 부회장으로 앉히고 66년생인 이재근 행장을 새 행장으로 발탁해 세대교체도 단행했다.

진 행장은 조 회장을 이을 회장 후보로 거론돼왔다. 2019년 취임 이후 신한은행의 핵심성과지표(KPI) 개편과 디지털 전환(DT), 글로벌 전략 등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리더십을 보여줬다. 일본 내 끈끈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재일교포 주주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는 점도 진 행장의 강점이다.

임 사장 역시 조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임 사장은 신한은행 오사카지점장, 신한은행장 직무대행,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등을 거치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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