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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물가 잡는단 의지에… 3대 지수 ‘상승’ [뉴욕 증시]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7-07 10:21

6월 FOMC 정례 회의 의사록 공개 뒤 소폭↑
시장, ‘자이언트 스텝’ 밟을 가능성 93.9% 전망
리비안, 양호한 자동차 생산량에 주가 급등
국제 유가 수요 둔화로 엑슨모빌·코노코필립스↓

6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대형 기업 주식 500개를 포함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S&P500·Standard & Poor's 500 index)를 포함한 3대 지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정례 회의 의사록 공개 이후 상승세를 탔다./사진=〈한국금융신문〉

6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대형 기업 주식 500개를 포함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S&P500·Standard & Poor's 500 index)를 포함한 3대 지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정례 회의 의사록 공개 이후 상승세를 탔다./사진=〈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정례 회의 의사록에서 물가를 잡는단 의지가 내비치면서 경기가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 풀이된다.

6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대형 기업 주식 500개를 포함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S&P500·Standard & Poor's 500 index)는 전 거래일보다 0.36%(13.69포인트) 오른 3845.08로 장을 마감했다.

이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NASDAQ·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 지수는 0.35%(39.61포인트) 증가한 1만1361.85로, 미국 30개 대표 종목 주가를 산술평균한 다우 존스 공업평균 지수(DJIA·Dow Jones Industrial Average)는 0.23%(69.86포인트) 상승한 3만1037.68을 기록했다.

반면,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Russell) 2000 지수는 0.64%(11.10포인트) 하락한 1730.23으로 집계됐다.

이날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그러다 상승 폭이 커진 것은 연준이 의사록을 공개한 뒤부터다. 물가를 하루빨리 잡겠다는 의지가 투자자들에게 위안을 가져다줬다.

연준의 6월 FOMC 정례 회의 의사록을 보면, 참석자들은 “통화정책 강화가 당분간 경제 성장 속도를 느리게 만들 수 있다”면서도 “물가 상승률을 다시 2%로 낮추는 것이 최대 고용 달성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전망 상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로 가는 게 타당하다는 데 모두 동의했다”며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할 경우, 훨씬 더 제약적인 기조가 적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FOMC 위원들은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또는 0.75%p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물가를 당장 잡는 게 우선이라는 뜻이다. 연준은 지난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Giant Step)을 밟은 바 있다.

시장은 이번에도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선택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시카고선물거래소 페드워치(CME Fedwatch)에 따르면, 연방 기금(FF·Federal Funds Rate)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7월 회의를 통해 금리를 0.75%p 인상할 가능성은 93.9%다.

금리가 0.75%p 올라가게 되면, 이는 연준이 기존에 설정한 2.50%의 중립금리에 도달하는 것이다. 중립금리란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Deflation‧경기 침체) 압력이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이론적 금리 수준을 말한다.

물가를 잡는 것도 문제이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도 걱정거리다.

연준 의사록이 발표된 직후 뉴욕채권시장은 출렁였다. 연준의 강력한 긴축 의지에 미국 2년 물 국채금리는 장중 3.006%까지 치솟았다. 10년 물 국채금리는 이보다 낮은 2.93%로 올랐다. 장단기 금리 역전이 더 심해진 것이다. 금리 역전은 전형적인 경기 침체 전조로 여겨진다.

경제 지표 역시 부진한 모습을 띠었다. S&P 글로벌이 집계하는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 지수(PMI‧Purchasing Managers Index) 확정치는 52.7로 5월의 53.4를 밑돌았다. 벌써 3달 연속 내림세다.

공급 관리 협회(ISM‧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가 발표한 6월 서비스업 PMI는 55.3이다. 시장 전망치였던 54.0보다는 높지만, 이 역시 지난 2020년 5월 이후 2년 만에 기록한 최저 수준이다. 특히 고용지수는 47.4를 기록해 경기 위축 국면을 나타냈다. 제조업 채용공고가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소매 판매 관련 고용은 증가했다.

크리스 윌리엄슨(Chris Williamson) S&P 수석 경제학자(Economist)는 “(기업들의) 비용 부담은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에 있다”며 “가까운 시일 내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경기 침체+물가 상승)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전했다.

이날 S&P 500 지수 내에선 유틸리티(Utility‧실용성), 기술, 헬스(Health‧건강) 관련주가 오름세를 보였다. 컴퓨터 통신 장비 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즈(Cisco Systems‧대표 척 로빈스)와 어도비(Adobe‧대표 샨타누 나라옌) 주가는 각각 1.99%, 2.15% 증가했다. 에너지회사 콘스텔레이션(Constellation‧대표 제임스 맥휴)도 3.71% 뛰었다.

이날 리비안(Rivian·대표 RJ 스카린지) 주가는 10.42%(2.80달러) 상승한 29.66달러(3만8730원)에 장을 마쳤다. 2분기에 시장 예상대로 4401대 자동차를 생산했고, 4467대를 판매했다는 발표와 함께 올해 2만5000대 자동차를 판매할 계획이라 밝힌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생산량 증가세가 양호할 만큼 성장 펀더멘털(Fundamental‧기초자산)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어서 아마존(Amazon‧대표 앤드루 제시)이 유료 배송 서비스 ‘프라임(Prime)’ 가입자에게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미국 2위 음식 배달 업체 그럽허브(Grubhub‧대표 애덤 디윗)를 인수했다는 소식에 0.74% 올랐다. 관련 산업을 영위하고 있는 우버(Uber‧대표 다라 호스로우샤히)와 도어대쉬(DoorDash‧대표 토니 쉬)는 강력한 경쟁업체가 등장하면서 각각 4.53%, 7.40%씩 하락했다.

의류 산업용 인쇄 기술 개발 업체 ‘코닛 디지털’(Kornit Digital‧대표 로넨 새뮤얼)은 팬데믹(Pandamic‧전 세계적 감염병 대유행)으로 인한 전자상거래 위축으로 매출 둔화를 언급하자 25.67% 폭락했다.

정유회사인 엑슨모빌(ExxonMobil‧대표 대런 우즈)과 코노코필립스(ConocoPhillips‧대표 라이언 랜스), 셰브론(Chevron‧대표 마이클 워스)도 각각 1.80%, 1.54%, 1.32% 떨어졌다. 국제 유가가 수요 둔화로 8~10% 급락한 데 따른 영향이다.

국제 유가는 경기 침체 우려와 함께 2거래일째 배럴당 100달러(13만580원)를 하회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New York Mercantile Exchange)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West Texas Intermediate) 8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0.97% 줄어든 배럴당 98.53달러(12만8621원)에 마감했다.

전날 8.24% 급락하면서 거의 2개월 만에 배럴당 100달러 밑을 향한 뒤 내림세를 면치 못하는 모양새다. 장중엔 95.10달러(12만4029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9월 물 브렌트 유(Brent oil) 가격도 장중 배럴당 98.50달러(12만8464원)까지 떨어졌다.

미국 장에 비해 빨리 마감하는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증권 거래소(LSE‧London Stock Exchange)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100개의 우량 주식으로 구성된 파이낸셜 타임스 스톡 익스체인지(FTSE·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 100 지수는 전장 대비 1.17%(82.30p) 뛴 7107.77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각각 1.56%, 2.03%씩 높아졌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스톡스(Stoxx) 50 지수도 1.85%(62.01p) 증가한 3421.84에 거래를 끝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대표 최현만닫기최현만기사 모아보기‧이만열) 투자분석가는 “미국 증시는 유럽 지역 경기 침체 이슈에도 선반영 가능성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출발했지만, 달러 강세가 지속되자 하락 전환하는 등 방향성을 상실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FOMC 의사록에서는 높은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언급한 점은 부담이지만,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점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며 “다만, 장 마감을 앞두고 국채금리 상승 지속에 따른 매물 출회로 상승분 일부가 반납되며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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