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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자이언트 스텝’ 언급 없자 3대 지수 상승 마감 [뉴욕 증시]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2-05-26 07:49 최종수정 : 2022-05-26 08:21

나스닥, 전일 대비 1.51% 오른 1만1434.74

의사록 나온 직후 증시 일제히 상승세 시작

FOMC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 전망 양호”

국채금리 소폭 하락에도 대형은행주 상승

미국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의 5월 의사록이 공개됐다. 시장에서 우려했던 ‘자이언트 스텝’(Giant step) 언급이 없자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곡선을 그렸다./사진=〈한국금융신문〉(발행인 김봉국)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의 5월 의사록이 공개됐다. 시장에서 우려했던 ‘자이언트 스텝’(Giant step) 언급이 없자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자이언트 스텝은 인플레이션(Inflation‧물가 상승) 등에 대한 우려로 금리를 한꺼번에 75bp(1bp=0.01%포인트) 올리는 것을 말한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NASDAQ·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1%(170.29) 뛴 1만1434.74에 장을 종료했다.

이어 미국 30개 대표 종목 주가를 산술평균한 다우 존스 공업평균 지수(DJIA·Dow Jones Industrial Average)는 전장보다 0.60%(191.66포인트) 오른 3만2120.2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 기업 주식 500개를 포함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S&P500·Standard & Poor's 500 index)는 0.95%(37.25) 증가한 3978.73를 기록했다.

전날 동영상 기반 모바일 메신저 업체 ‘스냅챗’(Snapchat‧대표 에반 스피겔)이 43.08% 폭락하면서 그 여파로 함께 내림세를 걸었던 뉴욕 증시는 이날 장중 강세로 전환했다.

이날 오후에 나온 미 연준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정례 회의 의사록을 주시하며 보합권을 지키다 의사록이 나온 직후 상승 폭을 키운 것이다.

시장이 우려했던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줄면서 투자자들의 ‘안도 랠리(rally‧강세 전환)’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의사록 내용 대부분은 특별히 새로운 내용 없이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의 5월 FOMC 직후 기자회견 발언들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기준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경우 부채와 조달 비용이 늘고, 투자자의 경우 위험 자산을 피하는 경향이 나오면서 주식시장은 침체기를 맞는다.

연준에 따르면 FOMC 참석자들은 “기준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Quantitative Tightening)를 통해 통화정책 기조를 중립 수준으로 신속하게 옮겨야 한다”고 언급했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인플레이션 혹은 디플레이션(Deflation‧물가 하락)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을 이룰 수 있는 금리 수준을 말한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더 오를 전망이다. 미국 경제‧금융 전문 TV 채널 CNBC(Consumer News and Business Channel)는 “인플레이션이 상승 중이고, 경제 불확실성도 매우 커지고 있다”며 “이번 의사록에 인플레이션이란 단어가 60차례나 거론될 정도로 연준이 물가 안정에 크게 신경 쓰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시장에선 올 연말 미국 기준금리가 2.5~2.75%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지만, 연준은 이 같은 시장 예상을 넘어설 준비가 돼 있음을 이번 의사록에서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자이언트 스텝은 언급되지 않았다. FOMC 참석자들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p)씩 올리는 이른바 ‘빅 스텝’(Big Step)이 앞으로 두 번 정도 더 있을 거라는 의견에 무게를 실었다.

대다수 참석자들은 “추후 두어 차례 회의에서 50bp 인상하는 게 적절하다”며 “진화하는 경제 전망과 위험에 따라 긴축 스탠스(stance‧태도)를 보이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달 초 기준금리를 50bp 올렸는데, 다음 달과 오는 7월 예정된 회의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긴축에 나설 것이란 의미다.

이런 가운데 연준 위원들은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Gross Domestic Product) 상승이 굳건하다고 자신감을 보인 점도 주식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전달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국 상무부에 의하면 4월 내구재 수주 실적은 3월 대비 0.4% 늘어난 2653억달러(약 337조원)로, 미국 종합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The Wall Street Journal)이 집계한 전문가 추정치(0.7% 증가)를 하회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 낮아졌다. CNBC에 따르면 이날 2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한국 시각으로 오전 7시 21분 기준으로 2.5020을 나타냈다. 전일 대비 0.75%(0.0190) 낮아진 수준이다. 10년물 국채금리도 0.33%(0.0090) 하락한 2.7510을 기록했다.

국채금리가 내려갔음에도 웰스파고(Wells Fargo·대표 찰스 샤프) 주가가 1.92% 상승하는 등 대형은행주들은 오름세로 마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대표 브라이언 모이니헌)는 0.53% 올랐고 ▲씨티그룹(Citigroup Inc·대표 제인 프레이저) +0.04% ▲JP모간체이스(JPMorgan Chase·대표 제이미 다이먼) +0.70%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대표 데이비드 솔로몬) +0.30%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제프 브로드스키) +0.33% 등 주요 금융주는 소폭 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마존(Amazon‧대표 앤드류 제시)과 테슬라(Tesla‧대표 일론 머스크) 등 일부 기술주도 S&P500과 나스닥 상승을 주도했다. 두 기업은 각각 2.6%, 4.9% 상향했다.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Nordstrom‧대표 에릭 노드스트롬)은 연간 수익과 매출 전망을 웃돌면서 14% 폭등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영국 런던증권 거래소(LSE‧London Stock Exchange)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100개의 우량 주식으로 구성된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1% 증가한 7522.75에 문 닫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각각 0.63%, 0.73%씩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스톡스(Stoxx) 50 지수는 0.81% 뛰었다.

국제유가도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New York Mercantile Exchange)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West Texas Intermediate) 7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109.77달러)보다 0.51%(0.56) 오른 배럴당 110.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투자분석가(Analyst)는 “이날 미국 증시는 부진한 실적과 가이던스(guidance‧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미국 스포츠용품 체인점 ‘딕스 스포팅 굿즈’(Dick’s Sporting Goods)로 인해 재부각된 경기 침체 이슈로 하락하기도 했지만,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며 “특히 견고한 실적을 발표한 기업과 최근 하락 폭이 컸던 일부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경기 침체 우려는 여전해 장중 매물이 출회되기도 했지만, 연준이 FOMC 의사록 공개로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자 재차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마감했다”고 덧붙였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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