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는 특정 종목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이번에 상장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은 총 18종목으로, ETF(상장지수펀드) 16종목, ETN(상장지수증권) 2종목이다. 이 중 삼성자산운용은 현물납입방식을 앞세워 비용 절감을 강조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금설정 방식을 통해 유동성 확보와 괴리율 관리에 방점을 둔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적은 투자금으로 손익이 증폭되는 ‘지렛대 효과’, 또 주가가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음(-)의 복리효과' 등이 가능해서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18종목 상장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을 비롯해 한국투자신탁운용과 KB자산운용 등도 단일종목 현물 레버리지 상품을 오는 27일 상장한다. 한화자산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은 인버스 2X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키움투자자산운용과 하나자산운용은 선물 레버리지 상품을 상장한다. ETN은 미래에셋증권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을 내놓는다.
앞서 금융위원회가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하면서 국내에서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가 가능해졌다.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은 상장을 하루 앞둔 이날(26일) 각각 기자간담회를 열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운용전략을 제시했다.
운용 방식은 크게 현물 레버리지와 선물 레버리지로 나뉜다. 현물 레버리지는 실제 주식 보유 비중을 높여 레버리지 효과를 내는 방식이고, 선물 레버리지는 선물 계약을 활용해 수익률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은 모두 현물 레버리지 방식을 택했다.
삼성자산운용은 현물 레버리지가 선물 레버리지보다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포트폴리오 내 선물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선물을 매월 갈아타는 롤오버 과정에서 발생하는 매매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보유 현물에서 배당 수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제시했다.
여기에 현물납입방식을 핵심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업계 최초로 레버리지 ETF의 설정·환매 방식을 현금납입방식이 아닌 현물납입방식으로 설계했다.
현금납입방식은 ETF 설정·환매 과정에서 운용사가 현금을 받아 주식을 직접 사고팔아야 하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중개수수료와 증권거래세가 발생할 수 있다.
반면 현물납입방식은 증권사로부터 주식을 직접 받고, 환매 시에도 보유 주식을 시장에서 팔지 않고 그대로 넘겨주는 구조다. 운용 과정에서 불필요한 매매를 줄여 투자자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임태혁 삼성운용 ETF운용본부장은 26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KODEX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는 현물납입형 구조를 도입했다”며 “이 방식을 통해서 현금납입형 현물 레버리지 대비 연 1% 이상 거래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운용은 현금 설정·환매 방식 도입을 통해 호가 스프레드와 괴리율 축소를 추구했다는 점을 핵심 차별점으로 제시했다.
특히, 운용과 유동성 공급을 분리한 이원화 구조를 적용했다. 운용 단계에서는 현물과 선물을 함께 활용해 현물 레버리지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효율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유동성 공급 단계에서는 AP(지정참가회사)·LP(유동성공급자)가 선물 중심으로 헤지할 수 있게 설계했다.
초기 설정 단계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해 풍부한 유동성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김남기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현금 설정 납입 방식은 유동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식”이라며 “레버리지 ETF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동성이고, 이를 위해서는 호가 스프레드가 좁고, 괴리율을 잡는 게 중요한데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방식이 현금 납입 방식”이라고 말했다.
삼성운용의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레버리지의 총 보수는 0.29%로, 운용보수는 0.269%다.
미래에셋운용의 TIGER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레버리지의 총보수는 0.0901%로, 운용보수는 0.0741%다.

(왼쪽)김남기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부문 대표가 26일 센터원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임태혁 삼성운용 ETF운용본부장이 26일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제공= 각 사(2026.5.26)
이미지 확대보기하루 최대 60% 손실도 가능…“주의 필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그동안 국내에서는 분산투자 요건 등으로 도입이 어려웠다.금융당국은 글로벌 정합성을 확보하고 자본시장 투자 유인을 높이기 위해 관련 제도를 정비했다.
다만 투자위험이 높은 상품인 만큼, 투자자는 총 2시간의 온라인 교육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일반 교육 1시간과 심화 교육 1시간으로 구성된다.
국내 주식의 가격제한폭이 ±30%인 점을 감안하면, 이론적으로 하루 최대 60% 손실도 가능하다.
ETF와 ETN의 상장예정 규모는 총 4조3227억원이다. ETF 신탁원본액 합계(예정)는 4조 1227억원, ETN 발행원본액 합계는 2000억원이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투자시 유의사항 안내' 자료에서 “음의 복리효과로 인해 단일종목 가격이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면 투자금이 줄어드는 위험이 있다”며 “단일종목 일일수익률의 배수를 추종하는 상품인 만큼 단기투자용으로만 제한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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