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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SK하이닉스 목표가 낮춰… “하반기 메모리 가격 하락 반영”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6-14 16:40

신한금융투자, SK하이닉스 실적 전망치 하향
목표주가도 15만5000원 → 14만원으로 변경
DB금융투자, 16만원 → 15만원 하향 조정
“거시 불확실성, 예상보다 더 장기화 중”

신한금융투자(대표 이영창·김상태)와 DB금융투자(대표 고원종)이 14일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전망을 반영해 SK하이닉스(대표 박정호·곽노정)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사진=SK하이닉스

신한금융투자(대표 이영창·김상태)와 DB금융투자(대표 고원종)이 14일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전망을 반영해 SK하이닉스(대표 박정호·곽노정)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사진=SK하이닉스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증권가에서 SK하이닉스(대표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곽노정)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추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전망을 반영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SK그룹(회장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소속으로, 메모리 반도체를 전문 생산하는 기업이다. 모바일과 컴퓨터 등 각종 정보기술(IT·Information Technology) 기기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D램 ▲낸드 플래시 메모리(Nand Flash Memory) ▲멀티칩패키지(MCP·Multi-chip Pachage) 등 메모리 반도체 제품을 중심으로 비 메모리(CIS·CMOS Image Senser) 시스템 반도체를 제조한다.

그런데 최근 글로벌 공급망 둔화로 스마트폰과 PC를 비롯한 전자기기 출하량이 줄었다. 세트 업체들의 재고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신한금융투자(대표 이영창·김상태)는 14일 SK하이닉스의 올해 매출액 전망치를 기존 60조6549억원에서 58조8074억원으로 낮췄다. 영업이익 전망치도 18조1541억원에서 15조5182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 역시 종전 15만5000원에서 14만원으로 변경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투자분석가(Analyst)는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예상보다 더 길어지고 있다”며 “PC와 스마트폰 출하량이 예상치를 밑돌아 반도체 주문 둔화가 일부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트 업체들의 재고가 증가해 2·3분기 D램과 낸드 플래시 수요 빗 그로스(Bit growth·비트 단위 출하 증가율)가 예상을 하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3분기와 4분기 D램 가격 변화율을 –3%와 1%에서 –4%, -7%로 조정했다. 낸드 가격 변화율도 1%와 0%에서 –3%, -6%로 낮춰 잡았다. 최 투자분석가는 “올해 전 세계 D램 빗 그로스는 17.1%”라며 “과거 5년 평균 22.0%보다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 바닥은 실적 전망치가 후퇴해야 일단락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일반적으로 과거 업황 조정 구간에 주가 하락 이후 실적 컨센서스(Consensus·증권사 추정치 평균) 급락이 주가 바닥을 형성했다”며 “컨센서스 하락은 수요에 대한 기대감을 모두 없애고 공급 제약으로 시선을 돌릴 수 있어 주가 바닥 형성에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DB금융투자(대표 고원종)도 이날 SK하이닉스에 대한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분을 반영해 목표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현재 SK하이닉스의 주가순자산비율(PBR·Price Book Value Ratio)이 1.0배 영역에 도달한 만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투자분석가는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의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4조6000억원, 4조1000억원으로 관측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1%, 53% 증가한 수준이다.

그는 “SK하이닉스는 서버를 중심으로 꾸준한 수요 속 제한적 공급 증가 영향으로 실적 호조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올해 매출액 61조1000억원과 영업이익 16조원의 호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2분기부터 데이터센터 중심의 메모리 출하 증가가 진행 중인 가운데 낸드 가격 상승과 제한적인 D램 가격 하락이 기대되기 때문이란 분석도 덧붙였다. 원·달러 환율 상승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어 투자분석가는 “하반기 PC와 모바일 등 교체 수요가 완료된 IT 세트 판매 부진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버 중심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메모리 업체들의 타이트한(Tight·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재고 상황과 물리적인 공급 증가세 제한으로 SK하이닉스가 좋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전 세계 인플레이션(Inflation·물가 상승)과 소비 둔화 등의 우려감으로 주가가 단기 급락해 PBR 1.0배 영역에 도달했다”며 “PBR 1.0배는 한 번도 잃어본 적 없는 위치로, 매수를 권장한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전 거래일 대비 0.10%(100원) 상승한 9만91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9일부터 내림세를 걷다가 이날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그래도 올해 초 12만8500원으로 시작한 것과 비교하면 23%가량 가격이 내려간 상태다. SK하이닉스 주가가 9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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