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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5월 한은 금통위 '인플레 파이터'…연속 인상 거쳐 연말 기준금리 2.25~2.5% 전망"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5-26 15:14

기준금리 1.75%로 인상 '전원일치'…"7~8월도 인상 예상, 이후 휴지기 가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2.05.26)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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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26일 열린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1.75%로 25bp(=0.25%p) 인상한 데 대해 증권가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금통위였다고 평가했다.

금통위 전원일치 인상 결정에 대해 '인플레이션 파이터(fighter)' 의지를 나타냈다고 보고, 연속 인상을 거쳐 연말 기준금리는 2.25~2.5%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취임 후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 의장으로 첫 데뷔한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 총재는 5월 금리 인상 결정으로 성장보다 지금은 물가에 중점을 두고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아울러 이날 한은은 5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2022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5%로 직전인 2월 전망(3.1%) 대비 대폭 상향했다. 또 경제성장률인 2022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2.7%로 직전(3.0%)보다 하향했다.

김상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간 물가상승률 4.5% 전망치를 역산하면 연말까지 매월 전월비 0.2%씩 증가해야 한다"며 "이에 전년동월 대비 상승률은 8월에 발표되는 7월 지표가 피크(정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물론 2분기 전월비 상승률이 0.2%보다 높다는 점에서 물가 정점은 5% 후반으로 더 높고, 물가 전망치가 추가 상향조정되지 않는다는 전제에서 더 이른 시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한은은 수출 둔화에도 소비의 빠른 회복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기준금리 2.0%부터는 순이자부담이 가계소비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며, 이는 생필품을 제외한 품목에 대한 소비 둔화, 근원 물가 피크아웃(정점 통과)을 유발할 것"이라며 "이러한 연계 흐름은 8월부터 가시화 될 전망으로, 한국 중립금리는 연준의 중립금리 추정치를 감안할 때 2.25~2.50%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금통위의 핵심 메시지는 우선 중립금리로 수렴 뒤 경기 여건을 점검하겠다는 것이라는 점이 부각되기도 했다. 7월, 8월 등 연속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국내 기준금리 전망치를 2.25%로 예상하며 5월 인상에 이어 7월 연속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며 "가정대로라면 물가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서는 5%대 물가의 피크 기간에 추가 인상이 시행되어야 할 것이며, 7월 연속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그널"이라고 판단했다.

김지나 연구원은 "성장 때문에라도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은 물가가 피크를 찍는 시기에 좀 더 빠르게 몰릴 가능성이 높다"며 "뒤로 갈수록 긴축 효과와 대외 불확실성 누적 등으로 성장에 대한 하방 리스크와 시장의 우려는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준수한 경제 펀더멘털 판단 속 한은은 당분간 물가에 방점을 둘 것"이라며 "여전히 선제적 대응이 중요함을 강조한 가운데, 직접적으로 ‘당분간’이 ‘수 개월’임을 인정했고, 5~7월 물가 상승률이 5%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만큼 7~8월 연속 인상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판단돼 4분기 추가 인상 거쳐 연말 기준금리 2.50%를 예상한다"고 제시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존 7월까지 인상 이후 10월 종료될 것으로 보았던 경로에서 7월과 8월까지 인상이 단행된 이후 10월 혹은 11월 중 경제체력 뒷받침과 물가정점 여부를 확인하면서 2.50%까지 인상이 실시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까지 3연속 인상 이후 8월 휴지기가 예상된다"며 "이후 회의는 10월, 11월에 예정되어 있는데 해당 시기는 물가 상방 리스크보다 경기 하방 리스크가 더 커지는 시점으로, 연말 기준금리 전망 2.0%를 유지한다"고 제시하기도 했다.

과거보다 한미 금리차 역전폭은 더 작아질 수 있다고 보기도 했다.

이날 한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 연준(Fed)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0.75~1%)와 격차는 0.75~1.00%p로 다시 벌어졌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에 비해 한국은 가계부채와 기업조달금리가 단기금리에 연동돼 있으므로, 기준금리 변화 시 경제 영향력이 크다"며 "게다가 지금은 미국의 물가 압력이 한국보다 높기 때문에 한국은 금리변경시 미국의 변동폭을 따라가지 못하고 그래서도 안되며, 그런 상황에서 한미 금리차의 폭이 과거보다 작아진다는 의미는 한국경제의 부채 부담주체에게는 상대적으로 더 큰 부담이 가해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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