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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외형’·이원덕 ‘내실’, 원팀 경영 하모니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22-06-13 00:00

손 회장, 미주 IR ·롯데카드 인수 검토 등 적극
이 행장, 현장경영…내부결속 다지고 WM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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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손태승닫기손태승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이원덕닫기이원덕기사 모아보기 우리은행장이 ‘원팀 시너지’를 본격화하고 있다. 두 수장은 각자 그룹 외형 키우기와 은행 내실 다지기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손 회장은 완전 민영화를 기반으로 한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글로벌 투자설명회(IR) 등 기업 가치 제고 전략에 속도를 더하는 중이다. 이 행장은 최근 횡령 사태로 혼란한 조직을 수습하고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달 말 미주 지역 투자설명회(IR)를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손 회장은 그룹 재무 성과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및 디지털 분야 실적, 그룹 중장기 비전, 주주친화 경영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방안 등을 직접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유럽과 홍콩 IR에 나설 예정이다. 기존 투자자들과 유대 강화뿐 아니라신규 투자자 저변 확대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최근 손 회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2년 만에 글로벌 IR을 재개했다. 지난달 17일부터 2박 3일간 싱가포르에 방문해 현지 소재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IR을 가졌다.

손 회장은 이익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인수합병(M&A) 최우선 순위는 증권사다.

손 회장은 최근 롯데카드 인수 카드도 꺼내 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금융은 일찌감치 롯데카드 인수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우리은행이 지난 2019년 MBK파트너스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롯데카드 인수에 참여했던 전력 때문이다.

당시 우리은행은 롯데카드 지분 20%를 확보하면서 매각 시 인수를 먼저 검토할 수 있는 ‘우선검토권’을 확보했다.

일단 우리금융은 공식적으로 롯데카드 인수 가능성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비은행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입해야 할 ‘실탄’을 롯데카드보다는 우선순위인 증권사 또는 보험사 인수 등에 쓰겠다는 전략이다.

이성욱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은 지난 4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증권사는 그룹 시너지가 가장 크고, VC도 자본비율 영향이 적고 사업 경쟁력 강화 여지가 많은 만큼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마땅한 증권사 매물을 찾기 쉽지 않은 데다 손 회장 입장에서는 남은 임기 1년 동안 M&A를 통한 비은행 확장 성과도 필요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증권사 외 다른 대안을 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업이 부진한 업황 등으로 매력적인 매물로 꼽히고 있진 않으나 우리금융이 비은행 강화 차원에서 우리카드와 롯데카드를 합병해 경쟁력을 끌어올릴 유인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말 완전 민영화에 성공한 데다 내부등급법 도입으로 자본 비율을 개선해 M&A 여력을 확보한 상태다. 올해 호실적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2분기 지배주주 당기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은 83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2% 늘어난 수준이다. 우리금융의 은행 실적 비중이 80%에 달하는 만큼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이익 확대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분석된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금리 상승기는 우리금융그룹처럼 비은행 비중이 작은 금융그룹의 실적이 돋보일 수밖에 없다”며 “1분기 같은 상대적 실적 우위는 향후에도 재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자사주를 잇달아 매입하며 기업가치 제고 의지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손 회장은 지난달 23일 우리금융지주 주식 5000주를 장내 매입해 보유 자사주를 총 11만3127주로 늘렸다.

우리금융은 최근 예금보험공사 잔여지분 블록세일(Block Sale) 등 일시적 요인으로 주가가 하락한 바 있다. 이 행장을 비롯한 그룹 임원진들도 이번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다.

이 행장은 핵심 사업 역량 강화와 신사업 발굴을 통한 수익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금융의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히는 이 행장은 손 회장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인물이다.

지난 2월 행장 발탁 당시 손 회장과의 ‘원팀’ 시너지를 위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 이 행장은 우리은행장과 우리금융 비상임이사를 겸직하며 손 회장의 경영 전략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행장은 최근 횡령 사태로 경찰과 금융당국의 조사가 이뤄지자 직원들의 동요를 막고 조직 결속을 다지고 나섰다.

이 행장은 지난 4월 “생명과도 같은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더욱 굳게 일어서서 무너진 신뢰를 다시 쌓아나가야 한다”며 “은행장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은 최근 개인형 퇴직연금(IRP) 고객의 연금수령방식을 다양화하는 등 퇴직연금 거래 시스템을 개편했다. 신사업 발굴과 업무 효율화를 지원하고 혁신적인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한 ‘테크 이노베이션 프로그램(TIP)’도 도입했다. 고객과 직원들의 고충을 발굴해 디지털 관련 프로젝트와 같은 신사업을 추진한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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