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감사원은 이날 정기감사에 돌입한다. 정기감사는 인사와 예산, 회계 등 조직 전반을 점검하는 기관 운영 감사로, 금감원 대상 기관 운영 감사는 지난 2017년 채용 비리 등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이후 5년 만이다.
기존 현장 감사는 영업일 기준 20일로 예정돼 정기감사가 오는 7월 5일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이나, 현장 상황에 따라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감사원은 금감원에 대한 감사를 앞두고 각종 자료 요청 등을 통해 사전 서면 감사를 마무리한 바 있다.
감사원은 금감원의 검사·감독 체계에 대해 우선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직원이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6년간 세 차례에 걸쳐 614억원을 횡령한 가운데 이 기간동안 금감원이 우리은행에 대해 총 11차례의 종합검사와 부문검사를 진행했지만 횡령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
금감원은 우리은행 직원 횡령 사실이 알려진 다음날(28일) 즉시 현장 수시검사에 착수했다. 내부통제 부실 정황 일부를 추가로 발견하면서 수시검사를 지난 27일까지 연장했지만 검사 일정을 2주 추가 연장하면서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