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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소비자보호 공감했던 한국금융미래포럼

신혜주 기자

hjs0509@

기사입력 : 2022-05-23 00:00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디지털 금융을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결코 놓쳐서는 안되는 부분이 빠른 변화와 복잡화다. 특히 대형화에 따른 독점 과정에서 자칫 소외되고 피해를 입는 사람이 적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모든 기술의 발전과 제도의 변화는 결국 모든 금융소비자와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위해 이뤄져야 한다.”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

“최근 디지털 플랫폼에서 금융상품 판매 절차가 비대면으로 간소화되면서 명과 암이 생겨났다. 법이 비대면 거래의 급변하는 금융환경을 바로 적용하지 못해 발생하는 문제를 보완해야 한다.” (김은경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

“디지털 금융이 발전할수록 고령자는 디지털금융에서 소외돼 가고 있다. 고령자 친화적으로 모바일 앱을 개선하고 이들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이인영 하나은행 소비자보호그룹 그룹장)

지난 17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2022 한국금융미래포럼 : 디지털금융 새 길을 열다’에서 참석자들은 플랫폼 금융의 실체를 조명하고 소비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금융의 디지털화는 금융서비스의 확산과 고객 만족도 향상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눈부신 발전과 성과뿐만 아니라 감춰진 부작용이 존재했다. 바로 금융소비자 보호다.

디지털 전환의 확산은 소비자 보호를 위한 데이터 결함이나 분석모델의 오류를 야기한다. 또 외부 사이버 공격에 끊임없이 시달려야 한다.

전문가들은 금융기업은 디지털 운영뿐만 아니라 보안 관련 규정까지 글로벌 규제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 감독당국의 요구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은 섭테크(SupTech) 혁신을 통한 금융감독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섭테크는 금융감독(Supervis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감독기관이 최신 기술을 활용해 금융감독·검사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기법이다.

김용태 금융감독원 디지털금융혁신국장은 “섭테크 혁신을 통한 금융감독 디지털 전환을 위해 음성변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적극 활용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축된 AI·빅데이터 시스템의 인식률, 정확도 등 성능을 향상시키고 대상업무 확대 발굴과 관련한 혁신사례 연구 등을 통해 섭테크 혁신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디지털 전환기에 대비한 금융감독 역량을 강화하면서 금융소비자의 목소리에도 한층 빠르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빅테크 플랫폼의 금융 지배력이 확대되고 경쟁이 격화되면서 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가 취약한 사업자가 출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김용태 국장은 “가상자산과 NFT(대체불가능토큰) 등 디지털자산의 거래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필요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안정성에 기반한 AI 금융서비스가 출시되도록 서비스의 유형별 특징을 반영한 실무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금융에 따른 감독체계 변화와 더불어 기업의 규제 대응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

박만성 옥타솔루션 대표는 “금융사고·범죄를 일으키는 인공지능이나 컴퓨터를 감시해야 하는 세상이 왔다”며 “감독당국과 사용자, 협회 및 관련 업체들 간 협력을 통해 레그테크(Regtech) 기반 준법 대응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레그테크는 레귤레이션(Regulation)과 기술을 뜻하는 테크놀리지(Technology)’의 합성어다. 그는 “현 규제 대응은 업무 간 통합이 안되고 중복이 많아 각종 금융 범죄에 심각하게 노출돼 있다”며 “레그테크 혁신을 통해 리스크 절감과 생산성 향상, 규정 변경에 따른 유연한 현행화, 기능 및 데이터 중복 제거를 통한 절감 등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전과 같은 준법 차원이 아닌 정보기술을 활용한 대응으로 전향적인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이제 디지털금융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단순히 디지털 혁신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소비자 보호를 위한 금융기업과 감독당국의 전략에 실체적인 변화를 줘야 할 때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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