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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급 포기 못해’ 김홍국 하림 회장, 새 즉석밥 시대 여는 THE미식 밥 출시

홍지인 기자

helena@

기사입력 : 2022-05-16 16:56

‘냄새,색깔,식감’ 집에서 지은 밥과 똑같이…‘즉석밥 2.0’ 시대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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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국 하림 회장이 16일 서울 16일 서울 강남구 SJ 쿤스트할레에서 열린 'The미식 밥 론칭'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사진촬영 = 홍지인 기자

김홍국 하림 회장이 16일 서울 16일 서울 강남구 SJ 쿤스트할레에서 열린 'The미식 밥 론칭'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사진촬영 = 홍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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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어떤 미안함도 죄책감도 갖지 마시고 편하게 즉석밥을 드십시오”

김홍국 하림 회장이 국내 즉석밥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고 100% 쌀과 물로 지은 ‘The미식 밥’을 선보인 것이다. 김 회장은 하림 더미식 밥을 통해 국내 즉석밥 시장 점유율 10% 도달을 목표로 한다.

하림은 16일 서울 16일 서울 강남구 SJ 쿤스트할레에서 'The미식 밥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고 11종의 즉석밥을 선보였다. 기본인 백미밥과 귀리쌀밥, 현미밥, 흑미밥, 오곡밥 등 총 11동으로, 밥 종류에 따라 180g, 210g, 300g으로 나뉜다.

김 회장은 이날 본인을 '밥 소믈리에'라고 소개하며 기자들에게 더미식 밥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김 회장은 하림 더미식 밥은 100% 쌀과 물로 지어 갓 지은 밥의 풍미를 재현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어머니의 집밥처럼 좋은 쌀과 맑은 물로만 밥을 짓는다"며 "최고 품질의 닭고기로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쉽고 편리하게 먹을 수 있도록 했듯이 제대로 만든 집밥을 편리하고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공식품도 원료를 좋은 것만 쓰고 신선한 식자재만 쓰면 좋은데 우리는 이것을 '진실 마케팅'이라 한다"며 "이를 언젠가 소비자가 알아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하림 The미식 밥 11종./ 사진제공 = 하림

하림 The미식 밥 11종./ 사진제공 = 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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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타사 제품과 달리 더미식 밥엔 첨가물이 없다는 게 하림 설명이다. 허준 하림산업 대표는 "그동안 즉석밥에서 특유의 향이 나오곤 했는데 이는 첨가물 때문이고 그래서 산도도 ph 4~6 정도"라며 "즉석밥 2.0인 더미식 밥은 ph 7 수준의 중성을 나타내고 곡물 본연의 맛과 향이 유지된다"고 전했다.

하림은 물붓기와 밀봉 2개의 공정에서 최첨단 무균화 설비인 '클린룸(클래스 100, NASA 기준)'을 운용해 첨가물 없는 더미식 즉석밥을 만들었다. 또 온수로 천천히 뜸 들이는 공정으로 용기를 밀폐하는 포장 필름과 밥 사이에 공기층을 만들어 밥알이 눌리지 않게 했다.

더미식 밥은 백미밥을 필두로 소비자들의 다양해진 식습관과 취향에 맞춰 귀리쌀밥, 현미밥, 흑미밥, 오곡밥 등 총 11종 라인업을 갖췄다. 포장용기는 아기 젖병으로 쓰는 폴리프로필렌(PP) 재질의 용기에 담겼다.

하림은 지난해 'The미식' 브랜드를 론칭하고 같은해 3월 '순밥'으로 즉석밥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당시 경쟁사 즉석밥보다 높은 가격으로 출시 초기부터 많은 지적이 있었고 결국 시장에 안착하지 못했다. 하림은 이후 1년이 지나 더미식으로 브랜드를 바꾸고 시장 재공략에 나서는 것이다.

허준 하림산업 대표가 16일 서울 16일 서울 강남구 SJ 쿤스트할레에서 열린 'The미식 밥 론칭'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사진촬영 = 홍지인 기자

허준 하림산업 대표가 16일 서울 16일 서울 강남구 SJ 쿤스트할레에서 열린 'The미식 밥 론칭'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사진촬영 = 홍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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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대표는 순밥 실패에 대해 "지금은 단종된 순밥은 즉석밥 시장을 알아가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었다"며 "더미식 밥은 순밥과 품종, 공정이 다른 업그레이드된 제품"이라고 말했다.

하림은 더미식 즉석밥으로 시장점유율 10%라는 목표를 세웠다. 허 대표는 "매출도 중요하지만 4500억원 정도의 즉석밥 시장 규모를 더 키우는 게 더 중요하다"면서 "야심차게 내놓은 만큼 10%는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하림은 더미식 브랜드 공개 후 프리미엄을 내세우며 ‘고가 전략’을 펼쳐 왔다. 지난해 출시한 순밥에 이어 더 미식 장인라면은 국내 대표 라면으로 꼽히는 신라면, 진라면과 비교했을 때 2,3배 비싼 2200원이다.

최근 출시한 더미식 유니자장면도 1인분 기준 4350원으로 라면 경쟁사들이 판매하는 1000원~ 1500원 수준의 짜장라면에 비해 3,4배에 가까운 가격이다.

‘더 미식 장인라면’ 광고 이미지./ 사진제공 = 하림

‘더 미식 장인라면’ 광고 이미지./ 사진제공 = 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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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은 오징어게임으로 업계 최고 몸값을 자랑하던 배우 이정재를 장인라면 모델로 기용하는 등 고가전략을 내세우며 더미식 브랜드 사업을 펼쳐 왔지만 시장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다.

순밥은 결국 사라졌으며 장인라면은 약 한달 만에 500만봉이 팔리며 실적이 나쁘지 않은 듯 보였으나 이후 판매량에 가속도가 붙지 않았다. 출시 5개월 만인 지난달 3월 1000만봉 판매에 도달했으나 이는 농심 ‘짜왕’, 오뚜기 ‘쇠고기미역국라면’ 등이 출시 1,2달만에 1000만봉 판매고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긍정적이지 못한 결과다.

이번에 출시한 더미식 밥도 ‘고가 전략’은 동일하다. 하림은 1000원대인 기존 즉석밥보다 비싼 2000원대로 가격을 제시했다.

허 대표는 고가전략에 대한 질문에 "신선한 재료로 최고의 맛을 내는 게 철학인데 첨가물이 안 들어가고 집에서 갓한 밥처럼 만들려면 공정과 설비가 달라야 해서 가격이 조금 더 나간다"며 "최근 경쟁사에서 즉석밥 가격을 올린 것으로 알고 있어 큰 차이는 없다"고 설명했다.

하림은 고가전략에 버금가는 최고품질의 식재료와 기술로 제품을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집에서 즉석밥을 내놓을 때 식구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 못해준다는 미안함, 뭔가를 첨가했을 것 같은 찝찝함, 어린 자녀들에게는 인스턴트 식품을 준다는 죄책감까지 느낀다고 한다"며 “하림의 식품철학은 자연의 신선한 재료로 최고의 식품을 만든다는 것으로 어떤 미안함도 죄책감도 갖지 마시고 편하게 즉석밥을 드시라"고 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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