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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비싸”…빌라 거래 10건 중 9건 ‘소형’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4-19 10:37

1~2인가구 증가, 재개발 기대감, 민간임대 활성화 등으로 소형빌라 수요 증가 전망

연도별 1분기 서울 연립다세대 매매 거래비중 그래프. / 자료제공=부동산R114

연도별 1분기 서울 연립다세대 매매 거래비중 그래프. / 자료제공=부동산R114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서울 빌라(연립다세대) 시장에서 가격 부담이 작은 소형의 거래비중이 커지는 분위기다. 집값 고점 인식과 대출 규제, 이자 부담 등이 맞물리면서다.

19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 1분기 서울 빌라(연립다세대)의 매매 거래건수는 7619건으로 조사됐다.

​면적대별로 ▲전용 60㎡이하 6818건(89.5%) ▲전용 60㎡초과 801건(10.5%)이 거래됐다.

특히 전용 60㎡이하 소형빌라의 매매 거래비중은 실거래가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래 1분기 기준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울 빌라 매매 거래 중 ‘소형’ 비중이 커진 주 원인은 아파트 가격 급등에서 찾을 수 있다.

2020년과 2021년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연 14% 정도 올랐는데, 이 기간 전용 60㎡이하 소형빌라의 거래는 역대 최고수준인 연 4만8000여건 거래됐다.

소득과 자산이 낮아 아파트 매수가 어려운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형빌라를 매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2년 1분기 서울 연립다세대 매매 거래비중 그래프. / 자료제공=부동산R114

2022년 1분기 서울 연립다세대 매매 거래비중 그래프. / 자료제공=부동산R114


실제로 올해 1분기 서울의 빌라 거래비중을 가격 구간별로 살펴보면, 전용 60㎡이하 소형에서는 3억원 이하 거래가 61.2%(4,170건)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전용 60㎡초과 중대형의 경우, 3억원 이하 거래가 전체의 35.1%(281건)로 낮았다.

보금자리, 디딤돌 대출 등 저리의 정책대출이 가능한 6억원 이하 거래비중도 전용 60㎡이하 소형은 98.0%(=61.2%+36.8%)로, 전용 60㎡초과 84.2%(=35.1%+49.1%)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올해 서울의 소형빌라 매매에 대한 관심은 늘어날 전망이다. 1~2인가구 실수요가 꾸준한 데다, 갱신계약이 만료되는 7월말 이후, 전셋값이 상승하면 세입자 중 일부는 자금 부담이 덜한 소형빌라 매수로 갈아탈 가능성이 있다.

차기 정부의 정비사업 규제완화 공약 기대감에 따른 투자수요 유입도 예상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민간임대 활성화 차원에서 소형빌라(전용 59㎡이하)의 주택수 합산 배제 등을 검토하고 있는 점도 소형빌라 매수를 부추길 수 있다.

다만 부동산R114 측은 “빌라는 아파트에 비해 주거선호도가 낮고 환금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투자용 매입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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