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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LG이노텍 목표가 잇따라 상향… “아이폰 인기 좋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4-06 17:43

역대 최대 매출 기록 세울 것으로 전망돼
물류난 등 각종 공급망 불확실성 이겨내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판매 호조가 지속
경쟁사의 각종 악재로 인한 반사이익도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사진=LG이노텍 누리집 갈무리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사진=LG이노텍 누리집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연일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증시 상황 속 증권사들이 잇따라 긍정적 전망을 내다보는 곳이 있다. 바로 애플(대표 팀 쿡)에 카메라 모듈 부품을 공급하는 전자부품 제조업체 ‘LG이노텍(대표 정철동닫기정철동기사 모아보기)’이다. 증권가에선 LG이노텍이 비수기인 1분기(1~3월)에도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최근 원자잿값 상승과 물류난 등 각종 공급망이 불확실한 탓에 전자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대표 팀 쿡)의 아이폰 시리즈가 연이어 성공하면서 실적을 뒷받침했고, 이에 더해 안정적인 부품 망 관리와 항공 운송 등으로 공급망 문제에 차질이 없었던 것이 주요했다. LG이노텍 매출 가운데 애플 비중은 70%에 달한다.

6일 금융 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대표 김군호‧이철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8244억원, 3262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6% 증가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5.9% 감소했지만, 일부 증권사에서는 기업의 영업 실적이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높아 주가 상승에 긍정적 신호를 주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얘기도 나온다.

하나금융투자(대표 이은형닫기이은형기사 모아보기)는 5일 LG이노텍에 관해 투자의견 ‘매수’‧목표주가 48만원을 제시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되며, 실적 상향 여력과 중기 모멘텀(가속도)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이날 기준 LG이노텍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93%(3500원) 떨어진 37만4500원이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투자분석가(Analyst)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LG이노텍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조8775억원, 영업이익은 3585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최근 상향되고 있는 시장 컨센서스(예측 수치)를 크게 상회하는 호실적이자, 올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폰13 판매량이 양호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LG이노텍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프로(Pro) 라인업 비중이 높다는 점이 실적에 긍정적”이라며 “기판소재 부문에서 디스플레이 관련 소재 매출액은 기존보다 주춤한 반면 패키지판 매출액은 5G 중심으로 양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단, 전장부품의 경우 반도체 공급 부족 속 매출 증가가 어려운 상황이라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하이투자증권(대표 홍원식닫기홍원식기사 모아보기)도 LG이노텍에 관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보다 웃돌 것을 예상하면서 투자의견 ‘매수’‧목표가 48만5000원을 제시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투자분석가는 “아이폰 수요가 고가 모델 위주로 좋고, 환율이 긍정적이며, 고객사 내 높은 점유율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경쟁사의 수율 정상화와 점유율 하락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올해 연간으로도 역시 압도적 점유율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대표 오익근닫기오익근기사 모아보기) 역시 지난달 LG이노텍에 관해 올해 스마트폰 부품 공급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고 실적을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45만원을 제안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투자분석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원자재 가격 상승,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LG이노텍의 주가가 약세를 보였지만, 올해 매출과 이익이 상향된 점을 반영하면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매력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실제로는 어떨까? LG이노텍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폰13 시리즈의 올해 1~2월 합산 출하량은 3220만대로, 2020년 1~2월 당시 신제품이었던 아이폰12 시리즈(2310만대)를 1000만대 가까이 앞섰다. 출시 이후 6개월 누적 판매량도 1억대에 육박한다. 전작인 아이폰12가 출시 7개월 만에 1억대를 돌파했는데, 이를 웃도는 흥행세를 유지한 것이다.

특히 증권사들의 분석대로 아이폰13 제품군 중 프리미엄 카메라 모듈이 들어가는 ‘프로’ 판매 비중이 높았다는 점이 호실적 배경으로 작용했다. 스마트폰용 트리플 카메라와 3D 센싱 모듈 고부가 제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평균 판매 가격(ASP‧Average Selling Price)과 아이폰 공급 비중을 동시에 높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경쟁사가 각종 악재를 겪으면서 반사이익이 더해진 점도 한몫 했다. 중국의 오필름은 인권 문제로 애플 공급망에서 빠졌고, 대만의 폭스콘 산하 샤프는 기술력 문제로 프리미엄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실제로 경쟁사 수율 문제가 지속됐던 지난해 LG이노텍 카메라 모듈의 매출 기준 시장점유율은 2020년(14.9%) 대비 10%포인트(p) 오른 25.8%를 기록했다.

올해도 LG이노텍의 호실적은 이어질 전망이다.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와 하반기 출시를 앞둔 ‘아이폰 14’에서도 애플향 공급 우위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광학솔루션 외에 기판 소재‧전장 부품 사업에서도 조금씩 성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김동원닫기김동원기사 모아보기 KB증권 투자분석가는 “LG이노텍 카메라 모듈은 2022~2023년 아이폰14‧아이폰15 카메라 고사양화 추세로 2년간 두 자릿수 판가 이상이 전망된다”며 “올해 영업이익은 1조455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고, 2025년에는 2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장기적 관점에서 애플카 출시까지 현실화한다면 LG이노텍은 라이다, 레이더, 차량‧사물 통신(V2X‧Vehicle to Everything communication) 시스템 등 자율주행에 최적화한 부품의 풀 라인업 확보로 향후 애플카 공급망의 진입 역량을 충분히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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