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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3월 FOMC 금리인상 시동…증권가 "가늠할 수 있는 '매파', 물가에 방점"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3-17 09:32

0.25~0.5% '제로금리 탈피'…코로나 사태 후 첫 인상
인플레이션 파이팅 주력…'신속' 양적긴축으로 보완 의지

연방기금금리(federal funds rate) 점도표 / 자료출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중 갈무리(한국시각 2022.03.17)

연방기금금리(federal funds rate) 점도표 / 자료출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중 갈무리(한국시각 202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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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미국 연준(Fed)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이 단행된 데 대해 증권가는 17일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나 예상 수준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내놨다.

특히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 물가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각) 양일간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의 목표 범위를 0.25∼0.50%로 직전보다 0.25%p(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이 마지막 금리 인상을 한 2018년 12월 이후 3년 여 만이고,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해 금리를 제로(0)에 가깝게 낮춘 이후 인상 전환이다.

또 연준은 점도표(dot plot)를 통해 올해 연말 기준금리가 1.9%(중위값 기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해 '베이비 스텝(0.25%p)'을 감안할 경우 올해 추가 여섯 차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내년부터 중간값이 중립금리 추정치를 웃돈다. 양적긴축(QT)에 대해서는 이르면 5월부터 시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증권가는 예상 부합하는 3월 금리인상을 제외하고 대체로 '매파적'이었다는 총평이다. 물가에 대한 고민이 한층 깊어졌다고 보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하는 동시에 파월 의장은 물가상승률이 2%로 돌아가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며 "물가안정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인식(acutely aware)하고 있다고 강조하는 등 물가 리스크에 대해 이전보다 더 강도높은 경계감을 표시해서 필요시 금리인상 속도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던졌다"고 평가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도 "이번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물가를 견제하겠다는 목적이 강한 만큼 개시 시점에 중립금리를 웃도는 금리 수준을 제시해 통화당국 차원의 물가 안정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는 견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인상 사이클 초기에 집중적으로 금리를 올려 물가 안정이 이뤄진다면 올해 이후에 제시된 일정은 가변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는 판단도 나왔다.

공 연구원은 "우리는 인상 폭이 한 번에 50bp(1bp=0.01%p)를 의미하는 ‘빅 스텝’의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한다는 견해"라며 "점도표 일정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올해 FOMC 일정마다 25bp씩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예측이 가능하나, 여전히 물가 정점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적극적인 물가 대응의 의미를 지닌 50bp 인상의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라고 제시했다.

아울러 이번 성명에서 코로나와 관련된 경기 불확실성 문구가 삭제된 점이 주목되기도 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문구 삭제는 리오픈(Re-open) 테마를 부각시키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는 아직 덜 반영된 다운사이드 리스크(down-side risk)가 될 것"이라며 "여전히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장 큰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제시했다.

실제 점도표만큼 기준금리가 올라가기는 힘들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FOMC 통화정책 결정은 일단은 인플레이션 파이팅에 집중하고, 그러나 시차를 두고 다시 경기로 핵심 기준이 이동할 것으로 요약된다"며 "결국 현재 상황은 경기 침체와 높은 물가 사이의 저울질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준은 ‘일단 전월대비 물가상승률이 안정화될 때까지 금리인상에 나서고 안정화 신호가 나타나면 바로 쉴 것’으로 판단한다"고 제시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양적긴축 시행으로 인한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 효과 기대' 발언은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라며 "둔화되는 물가 추이를 확인한 뒤 대응하는 것도 늦지 않다고 판단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예상보다 신속한 양적긴축 예고도 주목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이르면 5월부터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할 수 있다고 언급했는데, 장단기금리차가 가파르게 축소되고 있는 만큼 대차대조표 축소를 예상보다 빠르게 시행해 긴축 효과를 보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5월 회의에서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될 텐데, 양적 긴축의 프레임워크는 지난 양적긴축 때와 비슷하되 속도는 더 빠르게 가져가는 형태로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수 차례 논의를 거쳐 하반기 중 실시될 것으로 예상했던 양적축소 시작 시점이 크게 앞당겨진 것인데, 지난 2017~2019년보다 훨씬 공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임을 언급한 것도 연준의 매파적 성향이 한층 강해진 것을 시사한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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