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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금융협회장에 이동철 전 KB금융 부회장…카드사 스테이블코인 선점 과제 [여신금융협회장 선임 레이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04 20:41

박경훈 후보와 박빙…2차 투표 후 최종 당선
캐피탈사 렌탈 한도 확대·카드사 신사업 긴요

이동철 제14대 여신금융협회 회장 내정자./사진=한국금융 DB

이동철 제14대 여신금융협회 회장 내정자./사진=한국금융 DB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제14대 여신금융협회 회장에 이동철닫기이동철기사 모아보기 전 KB금융지주 부회장이 당선됐다. 지방선거 마무리로 미뤄질 스테이블코인 법안 통과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동철 회장 내정자 취임 후 스테이블 코인 사업자 지위 획득, 시장 선점이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오늘(4일) 오후 개최한 여신금융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이 회추위원들의 과반 득표를 얻어 제14대 여신금융협회 회장 단독 후보로 결정됐다.

이번 제14대 여신금융협회 회장 공모에는 이례적으로 관 출신이 없는 민간 출신 경쟁이었던 만큼, 업계 이해도가 가장 높은 인물이 이사회의 표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우리 박경훈닫기박경훈기사 모아보기 vs KB 이동철 초접전…카드 현안이 가른 표심

자료 = 여신금융협회

자료 = 여신금융협회

이번 여신금융협회 회장 최종 후보에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이 낙점된건 카드사 현안이 시급한 만큼, 이사회 내 카드사들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여신금융협회는 그동안 카드사 현안 중심으로 움직여왔다. 과거 회추위에서는 카드 가맹점 수수료 문제가 가장 큰 현안이었다면, 올해도 스테이블코인 법안 통과, 금융권의 스테이블코인 사업 위한 합종연횡, 간편결제사업자들의 스테이블 코인 시장 선점 등으로 카드사 본업이 더 악화된 만큼,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선점해야 하는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여신금융협회장은 카드사 현안을 주로 대응하는 자리"라며 "캐피탈사도 렌탈 한도 확대 이슈가 있긴 하지만 리테일 중심 캐피탈사들의 현안인 반면, 스테이블코인 관련 이슈는 8개 카드사 전체 이슈인 만큼 카드 현안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카드사 CEO를 지낸 이동철 후보가 현안 이해도에서는 조금 우세했을 거라는 평가다.

여신금융협회 회원사는 "세 후보 모두 업계에 대한 이해도는 훌륭했다"라며 "세 후보 모두 큰 차이는 없었으나, 이동철 전 부회장이 업계 현안에 대한 이해도 어필을 더 잘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세 후보 중에서는 이동철 여신금융협회장 내정자가 가장 선거 운동을 열심히 한 점도 막판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철 내정자는 작년부터 회원사들은 만나 지지를 요청했다. KB금융 출신이 적극적으로 지지 운동으로 진행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또다른 여신금융협회 회원사는 "이동철, 박경훈, 윤창환 후보 모두 면접을 잘봐서 큰 차이가 없었고 업계 이해도도 높았다"라며 "이동철 후보가 막판까지 지지 운동을 열심히 한 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각 개별 위원들의 생각도 달라 표가 후보별로 갈렸다. 지지기반이 KB, 우리로 갈렸던 만큼 박경훈, 이동철 후보 2파전으로 좁혀졌지만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아 2차 투표 끝에 이동철 후보가 최종 낙점됐다.

'우리금융 vs KB금융' 구도에서 카드사 지지를 많이 받은 것 같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신금융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카드사는 롯데카드, 비씨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8개사, 현대캐피탈, 산은캐피탈, 하나캐피탈, 우리금융캐피탈, 현대캐피탈, IBK캐피탈, KB캐피탈 7개사 카드사가 1개사 더 많다.

한 여신금융협회 회원사는 "이사회 구성원이 카드사가 8개사고 캐피탈사가 7개사인 만큼 카드사 투표권이 더 많아 이동철 후보가 카드사 지지를 더 많이 받은 거 같다"라고 말했다.

지방선거 완료에 스테이블코인 법안 논의 속도…카드사 선점 과제

자료 = 여신금융협회

자료 = 여신금융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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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철 회장 내정자는 카드사들이 스테이블코인 사업자로서 지위를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여신금융협회는 작년부터 스테이블코인이 화두가 됐을 때부터 8개 카드사들이 모여 공동 스테이블코인 유통 플랫폼 구축을 논의해왔다. 각 카드사들도 스테이블코인이 카드 지불결제를 대체할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특허 출원, PoC 등을 추진해왔다.

올해 초 법안 통과가 미뤄졌지만, 이번에 지방 선거가 마무리 된 만큼 스테이블코인 법안 통과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스테이블코인 관련해서 PG사들이 가장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NHN KCP는 온체인 결제시스템을 도입했으며, 헥토파이낸셜은 7월 USDC 기반 글로벌 송금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헥토파이낸셜은 서클과 협업관계를 재확인해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다.

카드사 지불결제 경쟁자인 네이버파이낸셜 두나무 지분 인수 뿐 아니라 하나은행도 두나무 지분을 인수하며 금융권 간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다.

여신금융협회 입장에서도 카드사들의 시장 선점을 위해 법 통과에 맞춰 시장 확대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카드사 미래 먹거리와 직결된 만큼, 카드 이해도가 높은 이동철 회장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스테이블코인 선점 전략 등 미래 신사업을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시기에 맞게 업계 이해도가 높은 민간 출신이 와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동철 회장 내정자는 16일 열리는 여신금융협회 임시총회 의결을 거쳐 제14대 여신금융협회장에 최종 선임된다.

이 회장 내정자는 1961년생으로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툴레인대 로스쿨(LLM)에서 뉴욕주 변호사를 취득했다.

KB금융지주 전략기획부 상무, KB생명보험 경영기획본부 부사장, KB금융지주 전략총괄부사장(CSO), KB국민카드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KB금융지주 부회장(글로벌·보험부문장/디지털·IT부문장)을 역임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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