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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욱 이마트24 대표 ‘맛집’ 승부수 통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4-04 00:00

젊은층 좋아하는 맛집 발굴해 상품화
‘딜리셔스랩’ 등 신선한 조직개편 주목

▲ 김장욱  이마트24 대표이사

▲ 김장욱 이마트24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나선혜 기자] 이마트24(대표 김장욱)가 ‘편의점 맛집’으로 MZ세대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전통시장 맛집 등과 협업해 다양하고 매력적인 상품을 선보이 경쟁사들과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24는 얼마 전 동대문 34년 전통 ‘송정식당’과 협업해 프레시푸드(도시락, 삼각김밥, 김밥)을 선보였다. 이마트24 측은 “노포 맛집을 찾아다니는 MZ세대 트렌드에 맞춰 이 같은 상품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5일에는 ‘국민간식 프로젝트’를 통해 ‘달걀인 줄 알 도넛’을 출시했다. 계란 모양 도넛을 용기에 넣어 실제 계란을 연상케하는 재미있는 상품. 역시 MZ세대 취향을 공략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이마트24는 매출 1조 9179억원, 영업적자 35억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 취임 후 이마트24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매출 17.9% 증가했으며 영업적자는 약 184% 줄이는데 성공했다. 김 대표는 탄력을 받아 올해 ‘맛’에 집중하며 반전승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이에 이마트24는 지난해 9월 새로운 슬로건 ‘딜리셔스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맛있고 기분 좋은 경험’이 가득한 편의점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성과를 토대로 보다 구체적인 상품개발과 실행 전략을 담은 ‘딜리셔스 아이디어’를 내재화 해 고객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도시락, 주먹밥, 샌드위치 등 기존 프레시 푸드를 담당하던 FF팀 경쟁력을 기반으로 ‘딜리셔스 랩’이라는 맛 연구팀을 새로 만들었다.

이 팀에는 호텔 쉐프, 파티셰 출신이 함께해 이마트 24의 다양한 ‘맛’을 개발하고 있다. 이마트24 MD(상품기획자)와 협업도 진행했다.

임직원 품평회도 대폭 늘렸다.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김 대표도 직접 참여하며 신제품 개발 아이디어를 냈다.

특히 MZ세대, 2030 직원 10명으로 구성한 딜리셔스 비밀탐험대 프로젝트가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 대표가 특별히 관심을 쏟은 프로젝트였다.

딜리셔스 비밀탐험대는 지난 2월에 두가지 맛 도넛을 반 개씩 포장한 반반도넛 상품도 선보였다. 이 상품은 “두 가지 맛이 한 봉지에 있으면 좋겠다”는 프로젝트 멤버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이외에도 이마트24는 ‘딜리셔스 트립’을 콘셉트로 다양한 맛집도 발굴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 회사가 출시한 PB(자체 브랜드) ‘아임이 가메골 왕만두’는 남대문 시장 명물 ‘가메골손왕만두’가 유통업계와 처음으로 협업한 제품이다.

가메골손왕만두 측은 처음에 편의점과 협업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이마트24 MD가 남대문 시장 맛 그대로 구현하겠다고 수차례 설득한 끝에 협업 상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 1월까지 ‘가메골왕만두’는 냉동만두 상품 1위인 비비고와 1, 2위를 다투는 제품으로 커졌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고객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상품이라면 지역 맛집, 아이돌 협업 등 다양한 형태로 제품을 계속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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