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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일·이성재 vs 김정남, 손보 2위 자리 불꽃경쟁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3-14 00:00

자산·매출 ‘현대’ 반면 수성 수익‘DB’ 우위
현대 수익 경영 추진·DB 장기인보험 확대

조용일·이성재 vs 김정남, 손보 2위 자리 불꽃경쟁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임유진 기자] 조용일닫기조용일기사 모아보기·이성재 현대해상 대표와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이 손해보험 업계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총 자산과 매출 면에서는 현대해상이 DB손보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반면 당기순이익은 DB손보가 현대해상을 앞지르고 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해상 총 자산은 52조2908억원, DB손보 총 자산은 51조 1881억원으로 현대해상이 자산 규모 면에서 업계 2위 자리를 지켰다.

매출액을 가리키는 원수보험료도 현대해상이 근소한 차이로 DB손해보험을 이겼다.

지난해 현대해상 매출액은 15조4091억2100만원이었고 DB손해보험 매출액은 15조746억6800만원이었다.

반면 수익 면에서는 DB손해보험이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며 현대해상을 앞지르고 있다.

지난해 DB손해보험 순이익은 전년 대비 54.6% 증가한 7764억원을 기록했고, 현대해상 순이익은 전년 대비 43.2% 늘어난 4383억57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DB손해보험은 지난해 1조65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세전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DB손해보험의 수익성이 대폭 오른 건 손해율 개선과 장기인보험, 일반보험 부문 성장세에 있다.

지난해 DB손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5%로 작년(84.4%) 대비 4.9%포인트(p) 감소했다. 장기보험 손해율은 82.9%, 일반보험 손해율은 68.4%를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개선됐다. 사업비율은 19.6%로 20% 아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보험영업이익은 작년 -5900억원에서 올해 -2380억원으로 적자 폭이 절반 가량 줄었다.

투자영업이익은 1조30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했다.

DB손보는 특히 일반보험 부분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DB손해보험 일반보험 원수보험료는 1조51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일반보험 중에서 특히 특종보험과 해상보험 성장세가 높았다.

특종보험은 환경·개인정보·승강기 등이 해당되는 배상책임보험을 말한다. DB손해보험의 특종보험 원수보험료는 지난 2020년 8360억원에서 2021년 99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했다.

지난해 해상보험 원수보험료는 1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했다.

특종보험 부분 증가가 두드러지는 건 특종보험이 새로운 보험시장으로 평가받고 있어 DB손보가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특종보험 시장의 올해 성장률은 9.4%로 전망된다. 새로운 리스크 출현, 책임보험 시장 확대 등에 기인한다. 손해보험협회는 사회안전망을 위한 배상책임보험 의무화 대상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장기인보험 역시 확대됐다. DB손해보험 지난해 원수보험료는 9조24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자동차보험은 4조3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해외보험 성장도 두드러졌다. DB손보 해외보험 부문 원수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한 3501억원을 기록했다. 보장성보험 월납 신규보험료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상해보험 월납 신규보험료는 2020년 252억원에서 2021년 354억원으로, 질병보험은 589억원에서 634억원으로 증가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전년비 보장성 신계약 성장 둔화에 따른 사업비 감소로 사업비율 개선세가 지속됐다”며 “보험영업이익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투자 영업이익의 경우 글로벌 코로나 확산 지속 등에 따른 해외 투자 위축 등에 채권 투자 확대 기조로 전년비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자 손해보험 업계 기존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현대해상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현대해상 지난해 순이익은 43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보다 30% 증가한 수치지만 DB손보와 현대해상의 순이익 차이는 계속해서 벌이지는 추세다.

DB손보와 현대해상의 순이익 차이는 지속됐다. 지난 2018년, 1557억원의 순이익이 차이났는데 2019년에는 1225억원으로 조금 좁혀졌다. 그러나 2020년이 되고 다시 1961억원으로 차이가 벌어지다가 지난해는 격차가 더욱 커졌다.

다만 현대해상이 매출 등에서는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대해상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6.9% 증가한 15조4091억원으로, 15조747억원을 기록한 DB손해보험보다 앞선다.

경쟁에 맞서 DB손해보험은 장기인보험을 더욱 활대할 예정이다.

장기인보험은 고수익성 상품으로 꼽히는 만큼 손보사는 장기인보험 매출을 끌어올릴 수밖에 없다.

김정남 부회장은 “IFRS17 제도 하에서 채널 특성별로 장기보험 레벨업 전략을 수립 추진하고, 자동차보험은 수익성 확보를 전제로 한 적정 성장목표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라며 “일반보험은 시장점유율 1위 달성을 위한 교두보 마련을 위해 국내 2위 달성과 해외사업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현대해상은 올해 수익 중심 경영을 추진할 예정으로 장기위험손해율 등 손해율 관리, 사업비 적극 개선, 자산운용 이익률 제고 등을 추구할 계획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2022년에도 수익 중심 경영으로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IFRS17’, ‘ESG경영’, ‘디지털 생태계’ 등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해 미래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한해로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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