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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4월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1.2% 인하하기로 했다. 보험료 인하는 4월 11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적용될 예정이나 보험개발원 요율 검증 일정에 따라 일부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보험료 인하 배경은 자동차 손해율 개선이다. 작년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자동차 운행량이 축소됐다. 자동차 운행량 축소로 자동차 사고율도 줄어들면서 손해율은 80% 초반대로 기존 대비 개선됐다.
실제로 손해보험업계는 지난 10년간 자동차보험 누적 적자액이 9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손해율은 개선됐지만 작년 12월 정비요금 4.5% 인상, 도장료 인상 등 원가가 상승했다. 올해부터는 코로나 이후 차량 이동량 회복으로 인한 손해율 상승 가능성도 크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누적 적자와 정비요금 등 보험원가 상승 요인이 지속됨에 따라 그 동안 보험료 조정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국민들의 고통이 가중되는 상황을 감안해 코로나로 인한 손해율 개선 부분을 보험료에 반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업계 1위 삼성화재 움직임이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타 손보사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도 작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화됐다. 작년 현대해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1.2%, DB손해보험은 79.6%, KB손해보험은 81.5%로 집계됐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앞으로도 삼성화재는 손해율에 연동하는 합리적인 자동차보험료 조정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