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40兆 흑자 거둔 삼성·SK, 메모리 반등에 올해도 호실적

정은경 기자

ek7869@

기사입력 : 2022-02-04 17:05

지난해 반도체 흑자 41조원대…전년比 73.8%↑
메모리 가격 하반기부터 반등 전망…수익성 중심 전략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삼성전자 반도체 및 SK하이닉스 연간 영업익 추이. 자료=각 사.

삼성전자 반도체 및 SK하이닉스 연간 영업익 추이. 자료=각 사.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국내 반도체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40조원을 넘는 흑자를 거뒀다.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사업부문의 매출은 94조1600억 원, 영업이익은 29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인텔을 제치고 3년 만에 반도체 기업 매출 1위를 기록하게 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42조9978억 원, 영업이익 12조410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로만 보면 사상 최대치다.

이 두 회사가 지난해 반도체로만 거둔 영업이익은 41조60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도인 2020년(23조9400억 원)과 비교하면 약 두 배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급망 차질 등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비대면 IT 수요가 회복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최고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다”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메모리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겠지만, 하반기부터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지면서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메모리 시장이 예상보다 덜 나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4분기 가격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는 ‘덜 나쁜’ 편으로 나타나고 있다”라며 “내년에는 다운사이클이 짧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8월 내놓은 ‘메모리 반도체 겨울이 온다’는 보고서에서 내놓은 것과는 뒤바뀐 관측이다.

김동원닫기김동원기사 모아보기 KB증권 연구원도 “서버용 메모리의 경우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의 메모리 재고 축적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컴퓨터 업체는 부품 공급부족 완화에 따른 세트 생산 증가로 메모리 주문이 증가 추세”라고 설명했다.

40兆 흑자 거둔 삼성·SK, 메모리 반등에 올해도 호실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공급망 차질·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여전히 존재하는 불확실성을 고려해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메모리사업부는 기업들의 IT 투자 확대, 신규 CPU 도입 등으로 수요가 증가에 대응해 첨단공정·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포트폴리오 최적화에 중점을 둔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부품 수급 이슈 등 불확실성이 있지만, 기업들의 IT 투자 확대, CPU(중앙처리장치) 도입 등으로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시스템반도체는 플래그십 제품용 SoC(시스템온칩)와 CIS(이미지센서) 등 주요 부품 공급에 주력하고, 파운드리는 공급 확대를 추진해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 달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크게 증가한 첨단공정 비중이 더욱 늘어나는 만큼 첨단공정 수율 개선에 주력해 고객 수요의 안정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상반기 1세대 GAA 공정 설계를 완료해 상반기 양산을 위해 품질 검증을 완료할 예정이며, 3㎚(나노미터) 2세대 GAA 공정과 3세대 GAA 공정도 예정 일정에 따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40兆 흑자 거둔 삼성·SK, 메모리 반등에 올해도 호실적
SK하이닉스는 주요 사업인 D램의 수익성 확보는 물론, 지난해 인수한 인텔 낸드사업부를 통해 낸드 시장에서 규모의 성장을 추구할 방침이다.

우선 D램에서는 재고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수익성에 집중한다. 낸드의 경우 지난해 인텔 낸드사업부를 인수한 뒤 설립한 자회사 ‘솔리다임’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SSD(대용량저장장치)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사장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D램 수요 성장률은 10% 후반으로 예상한다”라며 “낸드플래시 시장 수요 성장률은 30%로, SK하이닉스는 시장 증가율을 웃도는 출하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노 사장은 "솔리다임 합병으로 가장 큰 변화는 합산 점유율의 증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SK하이닉스의 낸드 시장 점유율은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