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지(공동대표 정중교, 박재연)이 테이스티나인(대표이사 홍주열)과 M&A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인수합병 규모는 1000억원이다. 테이스티나인은 인수합병 이후에도 기존 홍주열 대표 체재를 그대로 유지한다.
테이스티나인은 패션업계 SPA 기업과 같은 식품업계 SPF 기업이다. SPA(Specialty store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란 유니클로와 같이 기획, 생산·제조, 유통, 판매 전 과정을 제조회사가 맡는 의류 전문점을 말한다. 테이스티나인이 지향하는 SPF(Specialty store retailer of Private label Food)는 SPA의 식품 모델을 일컫는다.
테이스티나인은 메뉴, 브랜드를 직접 만들고 간편식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B2C(기업 대 소비자 거래) 사업을 중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상품 기획, 생산, 유통 역량 내재화 ▲3주 내 상품을 출시 ▲다품종 소량생산 전략을 통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02% 증가한 약 4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프레시지 측은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테이스티나인의 간편식 브랜드 기획 능력과 자사의 생산 인프라를 결합해 B2C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프레시지의 경우 파트너사의 간편식 상품 기획, 생산, 유통, 판매 과정을 지원하는 '간편식 퍼블리싱'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하고 있다.
정중교, 박재연 프레시지 공동대표는 “이번 M&A는 각광받는 밀키트 시장 1,2위 기업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1,2위 기업간 연합전선을 통해 간편식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진 후 식품업계의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주열 테이스티나인 대표이사는 “해가 다르게 성장하는 간편식 시장에서 프레시지와 더 큰 비전을 함께 그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간편식을 기반으로 한 오프라인 사업과 신사업을 통해 식품업계에 새로운 지각변동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전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