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기업인] 네이버 최수연, 80년대생 CEO 시대 열다](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122519381305814dd55077bc221924813943.jpg&nmt=18)
네이버는 지난 11월 최수연닫기

최 내정자는 1981년생으로 만 40세 여성 임원이다. 그는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2005년 네이버(당시 NHN)에 입사했다. 4년간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조직에서 근무한 뒤 법조인의 길을 걸었다.
변호사 경력을 이어가던 그는 지난 2019년 네이버에 재입사했다. 최 내정자는 재입사 후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직속 조직인 글로벌사업지원팀장으로 해외 시장 개척이나 투자·인수합병 업무를 총괄했다.
신임 대표이사로 최 내정자를 꼽은 데 대해 이 GIO 영향이 컸다.
지난 2년간 이 GIO가 최 내정자와 함께 웹툰·웹소설·콘텐츠 비즈니스 등 네이버가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을 이끌면서 그의 경영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로 이 GIO가 신임 대표 후보를 물색할 때도 글로벌 사업 경험을 최우선으로 삼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국내외 사업 경험은 물론 커뮤니케이션 역량까지 두루 갖춘 최 내정자가 차기 대표이사로 적합하다고 본 것으로 점쳐진다.
내부에선 이 GIO가 약속했던 조직 전면 쇄신과도 맞아떨어지는 인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간 지적받아온 조직의 관료화·경직화를 MZ세대인 최 내정자가 임직원과의 소통을 통해 수평적 조직문화로 재정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과연 최 내정자가 안팎으로 시끄러운 회사 안정화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는 것이다.
역대 네이버 CEO는 기자, 법조인 등 각 분야 전문가가 맡아왔다. 국내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외연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 내정자는 사원 시절 근무했던 것을 제외하면 네이버에서 경력이 2년여에 불과하다. 기업에서 40대 최고경영자가 내는 목소리가 어느 정도의 힘을 갖고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최 내정자의 발탁 이유는 두가지로 압축된다. 글로벌 경험과 젊은 세대와의 소통이다. 또 하나 최 내정자는 개인적으로도 80년대생 MZ세대 CEO의 성공적 데뷔를 보여줘야 하는 부담도 갖고 있다. 내년 3월 주총 이후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