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상덕 초대전 전시 포스터
이번 전시의 관람포인트는 “잉걸”과 “second_wind”두 가지 키워드이다. 우선 잉걸은 “불이 이글이글하게 핀 숯덩이”를 뜻하는 순 우리말이다. 화가 라상덕은 숯덩이들 틈에 붉게 빛나고 있는 잉걸을 그린다. 잉걸은 자기 주변 숯으로 열을 옮기지도 않고 까맣게 식어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불빛을 내고 있다. 온전히 불을 머금는 모습은 마치 하나의 생명력을 지나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좌) 잉걸_ second wind(열기), 91x91, oil on canvas,2021 우) 잉걸_ second wind(불), 90.5x116, oil on canvas,2021
이미지 확대보기좌) 잉걸_ second wind(바다위에서),27x40.7, oil on canvas, 2021 우) 잉걸_ second wind(따로 또 같이),53x45.5, oil on canvas, 2021
이미지 확대보기다음으로 “second wind”는 장거리 마라톤과 연관된 단어이다. 마라톤을 뛰다보면 포기하고 싶은 역경의 순간인 데드 포인트(Dead-point) 있다고 한다. 이를 극복하고 이겨내면 기적과 같은 활력이 충만하게 되는 때가 있는데, 이를 세컨드윈드(Second wind)라고 한다.
잉걸_ second wind(사랑), 91x91, oil on canvas, 2021
이창선 기자 lcs200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