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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잉걸_second wind: 라상덕 초대전

이창선 기자

lcs2004@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2-17 21:02

라상덕 초대전 전시 포스터

라상덕 초대전 전시 포스터

[한국금융신문 이창선 기자] 라상덕의 초대전 《잉걸_second wind》이 2021년 12월 10일(금)부터 12월 23일(목)까지정수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작품은 총 20점의 회화로 2021년에 그려진 신작으로 구성되었다. 이번 전시는 정수아트센터 개관2주년 기념 초대전으로 초대된 화가 라상덕은 계명대학교를 졸업한 후 구상미술과 극사실 회화를 구현하는 화가이다.

이번 전시의 관람포인트는 “잉걸”과 “second_wind”두 가지 키워드이다. 우선 잉걸은 “불이 이글이글하게 핀 숯덩이”를 뜻하는 순 우리말이다. 화가 라상덕은 숯덩이들 틈에 붉게 빛나고 있는 잉걸을 그린다. 잉걸은 자기 주변 숯으로 열을 옮기지도 않고 까맣게 식어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불빛을 내고 있다. 온전히 불을 머금는 모습은 마치 하나의 생명력을 지나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좌) 잉걸_ second wind(열기), 91x91, oil on canvas,2021 우) 잉걸_ second wind(불), 90.5x116, oil on canvas,2021

좌) 잉걸_ second wind(열기), 91x91, oil on canvas,2021 우) 잉걸_ second wind(불), 90.5x116, oil on canvas,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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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라상덕과 불의 만남은 뜨거운 아궁이 앞에서였다. 산 속 생활을 한 적이 있던 그는 아궁이 앞에서 보낸 시간이 많았다고 한다. 불은 마치 그와의 긴 인연을 예감했는지 계속해서 그의 시선을 머물게 했다.

좌) 잉걸_ second wind(바다위에서),27x40.7, oil on canvas, 2021 우) 잉걸_ second wind(따로 또 같이),53x45.5, oil on canvas, 2021

좌) 잉걸_ second wind(바다위에서),27x40.7, oil on canvas, 2021 우) 잉걸_ second wind(따로 또 같이),53x45.5, oil on canvas,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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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second wind”는 장거리 마라톤과 연관된 단어이다. 마라톤을 뛰다보면 포기하고 싶은 역경의 순간인 데드 포인트(Dead-point) 있다고 한다. 이를 극복하고 이겨내면 기적과 같은 활력이 충만하게 되는 때가 있는데, 이를 세컨드윈드(Second wind)라고 한다.

잉걸_ second wind(사랑), 91x91, oil on canvas, 2021

잉걸_ second wind(사랑), 91x91, oil on canvas, 2021

숨을 내뱉으면 입김이 나오는 12월,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캠핑을 떠난다. 주야장천 켜져있는 도시의 인공 불빛을 뒤로하고 까만 밤하늘에 놓인 별과 캠핑용 화로를 켜놓으며 장작불을 보며 멍하게 있는 ‘불멍’을 한다. 불멍은 캠핑장에서만 할 수 있지만 화가 라상덕은 작품을 통해 불멍을 갤러리로 끌고 들어왔다. 라상덕이 끌고 온 불은 정신없이 살아가는 우리에게 마음 한켠에 따뜻한 불을 켜줄 것이다.

이창선 기자 lcs200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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