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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빅테크 대응 플랫폼 도약] 손태승, MZ 특화 플랫폼 구축…2000억 CVC 펀드 조성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21-12-13 00:00

2030세대 전담 TF 구성…솔루션 차별화
디지털 시너지 전략 자동차금융·페이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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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빅테크 대응 플랫폼 도약] 손태승, MZ 특화 플랫폼 구축…2000억 CVC 펀드 조성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금융 플랫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금융지주사들의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금융지주들은 금융 서비스에 더해 비금융·생활 콘텐츠를 강화하며 ‘종합생활금융플랫폼’을 구현하는 데 공을 들이고 나섰다.

특히 카카오나 토스처럼 은행, 보험, 증권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제공하는 ‘슈퍼 앱’을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혁신 디지털 기업에 대한 투자나 외부 업체와의 제휴도 대폭 늘리는 중이다. 이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편집자 주〉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라는 숙원을 이룬 우리금융지주가 내년 디지털 전환 전략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건다. 손 회장은 미래 고객인 MZ 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한 플랫폼 구축과 그룹 계열사 디지털 시너지 결집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내년 후반 출시를 목표로 MZ 세대에 특화된 전용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MZ 특화 플랫폼 구축은 손 회장이 완전 민영화 이후 첫 행보로 택할 만큼 강력한 추진 의지를 표명한 사업이다.

MZ 특화 플랫폼은 주식, 부동산, 가상자산 등 다양한 자산에 대한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우리금융은 ‘MZ 세대가 눈뜨면 제일 먼저 켜는 앱,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사용하는 앱’을 이번 플랫폼 사업 목표로 내걸었다.

우리금융은 이를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초개인화 정보와 일상생활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 우리금융의 증권 부문 확대 계획과도 연계해 투자 지원에 특화된 웰스테크(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중소형 증권사를 인수한 뒤 우리금융 계열사인 우리종합금융과 합병하고 이 회사를 이용해 MZ 세대 플랫폼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우리금융은 이 플랫폼을 기존 금융 플랫폼과는 다른 새로운 시스템과 조직문화에 기반한 테크 기업체(Tech Company)로 육성할 예정이다. 미래 고객인 MZ 세대를 선점하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그간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기업 고객 위주의 사업을 펼친 우리금융이 앞으로는 2030세대 일반 고객을 중심으로 체질개선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손 회장은 “2030년 생산연령 인구의 60%를 MZ세대가 차지하는 만큼 우리금융그룹의 미래는 MZ세대 고객에 달렸다”며 “완전 민영화 성공을 토대로 우리금융만의 새로운 디지털 미래를 만들어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이 사업을 위해 주요 그룹사가 참여하는 2000억원 규모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펀드도 조성한다. 핀테크 업체들과의 적극적인 지분투자, 합작법인(JV) 등 네트워크 기반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 인슈어테크, 온라인 투자연계(P2P), 대체불가능토큰(NFT) 투자 등 플랫폼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업체와 인프라 구축 관련 AI, 데이터,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부문에 대해 숏리스트를 작성 중”이라며 “다양한 신기술 업체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성공적인 플랫폼 구축을 위해 MZ 세대 직원 중심으로 태스크포스팀(TFT)도 구성해 운영한다.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시험하고 AI, 블록체인, UX·UI (사용자 환경·경험) 등의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차별화된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MZ 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메타버스 영업점’도 준비 중이다. 우리은행은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네이버랩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기업 200여 곳이 참여 중인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가입했다. 메타버스 플랫폼과 오프라인 메타버스 영업점 개발을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내 업계 공동 프로젝트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자회사 시너지 역량을 결집한 플랫폼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우리금융은 연말 그룹 통합 자동차금융 플랫폼 ‘우리원(WON)카’를 출시할 예정이다.

우리원카는 우리금융의 자회사 협업을 통한 그룹 시너지 사업의 일환이다. 그간 우리금융은 자동차 금융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리원카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자동차 금융에 강한 우리금융캐피탈을 중심으로 우리은행과 우리카드가 공동으로 사업에 참여해 자회사들의 비대면 채널을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통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리원카는 우리금융그룹의 다양한 상품을 쉽고 편하게 비교해 볼 수 있도록 구현해 고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어려운 금융상품에 대한 고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상담 형식의 질의 답변을 통해 맞춤형 상품을 제시하는 기능도 탑재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아울러 중고차플랫폼 업체 케이카(K Car)의 ‘내 차 사기’, ‘내 차 팔기’서비스를 탑재해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우리금융캐피탈은 지난 15일 케이카와 ‘자동차 플랫폼 제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중고차 구매를 원하는 고객은 케이카가 직접 매입, 진단, 판매하는 직영 중고차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우리금융은 그룹 통합결제 플랫폼도 구축하고 있다. 그룹 통합결제 플랫폼 구축 사업은 3단계에 걸쳐 이뤄진다.

우리카드는 앞서 우리카드 앱에 우리페이 서비스를 통합하는 1단계 사업에 이어 우리은행 ‘우리원뱅킹’ 앱에 우리페이 결제 기능을 추가하는 2단계 사업을 마쳤다.

현재 은행 제휴사 앱에 우리페이 결제 기능을 탑재하는 3단계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핵심 자회사 우리은행은 우리원뱅킹 앱에서 생활밀착형 서비스 확대와 비금융영역 진출로 종합금융 플랫폼화를 추진하고 있다.

실손보험 가입자가 서류없이 한 번에 보험사로 보험금 청구가 가능한 ‘실손보험 빠른 청구 서비스’와 택배를 간편하게 예약·결제하고 조회할 수 있는 ‘마이(My)택배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지난 1일 고객의 금융·신용데이터를 모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개시했다.

유통, 통신 등 타 협력사 앱에서도 우리은행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화이트 라벨링 서비스’와 인터넷뱅킹을 통한 서비스 제공 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우리금융의 디지털 조직은 노진호 부사장이 이끄는 디지털·IT 부문에 디지털추진단을 두고 있다. 디지털추진단 산하에는 디지털 혁신부와 ICT 기획부가 있다.

은행의 경우 디지털 그룹에 디지털금융단, DI추진단 등 2개 단을 두고 총 10개 부서를 관할하고 있다. 그룹 직속으로는 디지털전략부와 프로세스혁신부가 있고 디지털 영업조직인 원컨시어지영업부도 설치했다.

지주 디지털추진단과 은행 디지털그룹은 황원철 부행장이 총괄하고 있다. 황 부행장은 20년 넘게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연구해온 디지털 전문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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