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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서울 엑소더스, 경기 집값 반년 만에 1억↑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2-06 00:00

최근 6년간 26만여명 서울 떠나 경기로 이동
금리인상 본격화…‘버블 붕괴’ 피해 우려도

▲ 경기 아파트 전경.

▲ 경기 아파트 전경.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최근 2년 사이 기하급수적으로 오른 서울 집값 쇼크가 경기·인천 등 수도권 전역으로 빠르게 번져나가고 있다. 서울 집값을 견디지 못한 인구가 수도권으로 유출되며 전체 집값을 밀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가통계포털(KOSIS)의 국내 인구이동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341만4397명의 서울 시민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했다. 매년 평균 56만9066명이 서울을 떠난 셈으로, 올해는 9월까지 이미 43만4209명이 서울을 떠났다.

이 중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경기도로 유출된 인구가 약 26만6000명으로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서울로 진입이 쉽고, GTX 등 교통호재가 예고된 상태로 서울 접근성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감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다른 지역에 비해 그나마 통근이 가능한 생활권이라는 점도 인기를 끈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런 이유로 경기도의 풍선효과는 다른 지역보다 훨씬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기준 지난달 경기·인천 아파트의 중위가격은 각각 5억8253만원, 3억9347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경기 4억9358만원, 인천 2억9432만원에서 각각 1억원 가량 뛴 수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경기도의 청약 경쟁률 역시 올해가 5년 사이 가장 높았다. ▲2017년 5.38대 1 ▲2018년 12.35대 1 ▲2019년 9.53대 1 ▲2020년 19.9대 1에 이어 올해 경기도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26.24대 1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렇게 오른 끝 모르고 집값이 포스트 코로나 금리인상기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이다. 9월까지만 해도 매주 0.5%대의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던 경기 집값 상승폭은 11월 4주 기준 경기 집값 상승폭은 0.21%까지 줄어든 상태다.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규제와 금리인상 등 변화와 더불어, 수도권 공공택지 사전청약이 시작되며 시장에 안정 시그널을 준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서울은 아마 앞으로도 집값이 계속 오르거나 현상유지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인천이나 경기의 경우 패닉바잉이나 포모증후군 등이 겹치며 다소 버블이 형성된 상태”라며, “버블은 언제나 중앙이 아니라 외곽부터 터지기 마련이고, 조정국면이 온다면 일단은 수도권 외곽부터 천천히 하락장이 찾아올 수 있다”고 제언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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