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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 지스타? 카카오게임즈가 ‘흥행’ 이끌었다

정은경 기자

ek7869@

기사입력 : 2021-11-22 00:00

게임대상에 ‘오딘’…메인스폰서 역할 톡톡
남궁·조 각자대표 글로벌·NFT 진출 본격화

▲사진 ; 남궁훈-각자대표(왼쪽), 조계현-각자대표(오른쪽)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1’이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개최됐지만, 올해는 철저한 방역 수칙하에 오프라인으로 개최하며 게임 팬들과 현장 소통을 이어갔다.

올해 지스타에는 국내 대형 게임사인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이른바 3N이 불참했다. 3사 모두 지스타에 불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 지스타 부스 규모도 예년 대비 50% 감소하자, 일각에서는 ‘반쪽 지스타’라는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업계 우려와 달리 카카오게임즈가 메인 스폰서를 맡으면서 지스타 2021은 흥행 속에 마무리됐다.

특히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최고 히트작인 모바일 MMORPG ‘오딘:발할라 라이징’을 비롯해 ‘프렌즈샷:누구나골프’, ‘이터널 리턴’ 등 인기작 3종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가디스 오더 △에버소울 △가디언 테일즈 등 미공개 신작 4종 등 총 7개 작품을 전시하며 100부스 규모를 가득 채웠다.

올해 최고의 게임을 선정하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2021’에서는 업계 예상대로 ‘오딘’이 대통령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오딘은 ▲기술창작상(그래픽 부문) ▲우수개발자상(이한순 라이온하트스튜디오 PD) ▲스타트업기업상(김재영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대표)까지 총 4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오딘을 개발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 김재영 대표는 “대상이라는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고 너무 감격스럽다.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많은 분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항상 더 나은 게임, 발전해나가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게임업계 최대 행사인 ‘지스타’를 마무리한 카카오게임즈는 ‘시즌2’로의 변화를 시작할 전망이다. 앞서 남궁훈·조계현 각자대표는 지난 3일 주주 서한을 통해 “이제는 ‘한국 너머’, ‘게임 너머’를 지향하는 시즌2로의 변화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다양한 신작을 통해 ‘비욘드 코리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스타에서 공개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가디스 오더 △에버소울 △가디언 테일즈 외에도 업계에서 가장 기대하고 있는 작품은 지난 2월 일본에 출시한 이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사이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다.

이 게임은 실존하는 경주마의 이름을 이어받은 캐릭터를 육성하고, 레이스의 승리를 목표로 플레이해 나가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수준 높은 그래픽과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 몰입도 높은 스토리와 자유로운 육성 전략 방식이 주요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경주마’라는 독특한 소재로 국내 게임 팬들의 관심을 끈 바 있다.

최근에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게임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경영 체제를 개편했다. 남궁훈 대표는 기존에 담당하던 경영 및 개발·신사업 부문에 더해 카카오게임즈 북미·유럽 법인장을 겸직한다.

조계현 대표는 주력사업인 퍼블리싱 사업 부문 지휘와 함께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글로벌 변혁을 추진한다. 남궁 대표는 “한정된 권역, 한정된 플랫폼, 한정된 기간을 뛰어넘기 위해 새로운 글로벌 스튜디오 경영 체제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비욘드 게임’으로의 변화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남궁·조 각자대표는 “비욘드 게임은 게임의 본질인 플레이 영역으로 진출하는 것이고, 플레이를 통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결합되는 ‘스포츠’, ‘메타버스’, ‘NFT(대체불가능토큰)’의 세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NFT 시장으로의 진출을 공식화 한 것이다.

NFT는 블록체인의 특성을 이용해 디지털 자산에 고유의 값을 부여하는 기술을 말한다. 위변조가 불가능해 글·영상·이미지 등 콘텐츠의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 메타버스가 급부상하면서, NFT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와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등 각종 게임사들이 NFT 시장 진출 계획을 밝히면서, 게임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 단순히 즐거움을 위한 플레이를 넘어 NFT를 기반으로 게임하면서 돈을 버는 P2E(플레이투언)로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P2E 게임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게임 플레이를 통해 가상자산을 획득하고, 이를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게임 내 아이템을 코인 또는 NFT로 전환한 뒤 거래소에서 현금화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NFT 거래소는 P2E 게임의 근간을 이루는 요소다. 남궁·조 각자대표는 “스포츠, 게임 및 메타버스에 특화된 NFT 거래소를 현재 프렌즈게임즈에서 개발 중에 있다”며 “해당 거래소에서는 우리의 사업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는 골프 티타임 예약권과 게임 아이템, 아이돌의 팬아트 등이 디지털 자산화돼 판매될 수 있을 것이며, 이 외에도 더욱 다양한 디지털 자산들을 거래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게임즈의 핵심 계열사인 프렌즈게임즈는 지난 5월 보라코인의 발행사 웨이투빗과 합병했다.

당시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합병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NFT’(대체불가토큰) 기술을 활용해, 게임과 음원, 영상, 미술품 등 문화 콘텐츠의 디지털 가치를 유통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나아가 메타버스와의 접목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카카오게임즈는 라이온하트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통해 실적뿐 아니라 게임 개발력까지 흡수했다”고 말하며 “NFT 도입을 통한 블록체인 게임과 메타버스 서비스 사업 준비를 통해 다양한 산업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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