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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년 역사 두산, '부자 기업인' 최초 '기업가 명예의 전당' 동시 헌액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24 17:25

두산 박승직 창업주·박두병 초대회장
"근대 상업 초석 세우고 산업화 주도"

24일 서울 이화여대 경영대학 60주년 기념홀에서 열린 ‘대한민국 기업가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오른쪽)이 헌액 기념패를 들고 양희동 한국경영학회 회장(왼쪽)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24일 서울 이화여대 경영대학 60주년 기념홀에서 열린 ‘대한민국 기업가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오른쪽)이 헌액 기념패를 들고 양희동 한국경영학회 회장(왼쪽)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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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두산그룹 근간을 세운 고(故) 매헌(梅軒) 박승직 창업주와 고 연강(蓮崗) 박두병 초대회장이 '대한민국 기업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은 24일 서울 이화여대 경영대학 60주년 기념홀에서 한국경영학회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기업가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박승직 창업주와 박두병 초대회장이 나란히 헌액됐다고 밝혔다.

한국경영학회는 2016년부터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한 기업인을 선정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해 오고 있다. 부자(父子) 경영인이 동시에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헌액식에는 박두병 초대회장 장손인 박정원닫기박정원기사 모아보기 두산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박정원 회장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자의 마음으로 걸어갔던 선대의 창업정신과 도전정신이 두산 DNA에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다"며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던 선대의 기업가정신을 이어받아 두산을 더 좋은 기업으로 만들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승직 창업주가 1896년 종로에 문을 연 '박승직 상점'을 효시로, 올해 창업 130주년을 맞은 두산은 국내 기업사에서 공식 기록을 보유한 최장수 기업이다.

박승직 창업주는 보부상으로 시작해 포목상, 무역업, 양조업, 운수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갔으며, 특히 주식회사 전환과 무역업 확장 등을 통해 한국 근대 상업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승직 창업주는 한인 상계의 리더로도 활약했다. 경성포목상조합, 직물상공제회 등의 상인 단체를 이끌며 상인 권익 보호에 앞장섰고, 조선상업은행 설립과 광장주식회사 창립 발기인으로 참여해 민족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

박두병 초대회장은 박승직상점을 계승해 근대적 기업 집단으로 전환시킨 기업가다. 1946년 '박승직 상점' 상호를 '두산상회'로 변경하고, 광복 이후 혼란기 속에서도 제조업 중심의 사업구조를 확립하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동양맥주를 필두로 식음료 산업을 육성하고 건설, 식품, 기계, 유리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박두병 초대회장은 재임 기간 총 13개 계열사를 설립 및 운영하며 그룹 매출 규모를 349배 성장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아시아상공회의소 연합회 회장을 역임하며 대한민국 산업화 과정에서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아시아상공회의소 연합회 회장 선출은 한국 민간 경제인이 국제 경제단체 수장에 오른 첫 사례로, 퇴임 후에는 종신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한국경영학회는 "박승직 창업주는 한국 근대 기업사의 기틀을 마련한 기업가로서 근대적 기업 조직과 책임경영의 기반을 형성함으로써 이후 한국 기업 발전의 제도적 토대를 마련했다"며 선정 사유를 밝혔다.

이어 "박두병 회장이 추진했던 사업 다각화, 해외시장 개척 등은 한국의 산업화 초기 단계에서 기업 경쟁력을 높인 대표적 사례"라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기업 환경 개선과 제도적 기반 마련에 기여함으로써 국가 경제 발전에도 구조적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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