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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주 롯데건설 사장, ‘플랜트’로 수익 다각화 ‘집중’

김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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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11-08 00:00 최종수정 : 2021-11-08 09:06

롯데케미칼 인니 석유화학단지 조성 수주 임박
플랜트 인력도 강화…올해 총 4번 경력직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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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

▲사진 :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롯데건설이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 수주를 마무리하고 있다. 하석주 대표이사 사장은 플랜트 사업으로 수익 다각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대형 건설사들이 관련 사업에 줄줄이 발을 빼는 상황에서 정반대의 길을 택한 것이다. 올해 플랜트 인력도 네 번이나 충원하는 등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플랜트는 생산자가 목적하는 원료, 중간재, 최종제품을 제조하는 설비 산업이다.

◇ ‘2조’ 롯데케미칼 라인 프로젝트 사업 수주 마무리 단계

8일 롯데건설은 그룹 내 계열사인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인 ‘라인 프로젝트(LINE Project)’에 대한 공사 계약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총 수주액은 16억4000만달러(약 1조9200억원) 수준이다.

라인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에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을 생산하는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롯데케미칼은 동남아시아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다. 전체 사업 규모는 총 4조4000억원 수준이다. 프로젝트 기간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다.

지난달 21일 롯데케미칼은 해당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법인(PT LOTTE CHEMICAL INDONESIA)에 7022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 자회사인 롯데케미칼 타이탄은 7309억원을 출자한다.

롯데건설은 발전그린에너지 플랜트의 경우 청라김포, 대구혁신도시, 충남 내포신도시 집단에너지사업 등을 통해 해당 분야에서 국내 선도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또한 SRF발전소, 최신형 LNG발전소 등 시공 실적도 있다.

여수 추가 지상탱크와 서울복합화력 기전공사를 수주해 실적을 쌓고 있다.

광주전남 집단에너지시설 건설공사, 군장에너지 석탄화력발전소, 군산바이오매스 발전소를 단독으로 수주, 수행함으로써 원자력과 함께 양대 기저발전사업인 석탄화력발전소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요르단 LPG저장기지, 알카트라나, 알마나커 발전소를 준공했고 인도네시아에서 그라티 CCPP와 리아우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화공플랜트 분야에서는 롯데케미칼, 롯데첨단소재, 롯데정밀화학 등 국내 여수, 대산, 울산 석유화학단지 내에서 IP, H-NC3, EOA, 현대케미칼 MX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동남아시아 등지에서도 인도네시아 ASC PKG6, 말레이시아 TE-3, TPP3, R1, 베트남 V 프로젝트 등 다양한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을 수주, 시공해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산업플랜트 분야로는 1980년대 세계 최대 단일 제철소인 포스코 광양제철소 건설을 바탕으로 21세기 첨단 제철소인 현대당진제철소와 국내 최대 규모 롯데마트 오산물류센터 시공실적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롯데주류 B-Project,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을 준수한 롯데푸드 천안공장 건설과 롯데칠성 맥주 1, 2공장 등 최첨단 생산설비 EPC수행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러시아, 인도, 파키스탄 등 해외지역에서도 타이어공장과 제과공장 수행 실적을 쌓았다.

◇ 건설업계 플랜트 사업 축소하는데…정반대 행보 걷는다

최근 국내 대형 건설사들 대부분은 플랜트 사업을 축소하는 분위기다. 올해 상반기 기준 GS건설 플랜트 부문 인력은 146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2048명)보다 28.7% 줄어든 수치다. DL이앤씨와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도 플랜트 사업 인력이 감소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달 플랜트 사업 부문 분할과 매각을 공식화했다. SK에코플랜트는 처분 목적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꼽았다.

하석주 사장은 지난달 롯데건설 62주년 창립기념사에서 “롯데건설의 미래를 책임질 신사업 확대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수익구조 다변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하 사장이 집중한 것은 플랜트 사업이다. 플랜트 사업이 프로젝트 수주, 설계, 조달, 시공을 포함해 사전조사, 파이낸싱, 유지 보수 등 서비스 분야까지 그 사업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플랜트는 부가가치가 높은 지식 집약적 산업으로 파급효과가 크다. 또한 제조업과 서비스업 성격을 동시에 가졌다.

롯데건설은 올해만 4번이나 플랜트 사업 분야 경력직을 채용했다. 2019년 이후 2년 만이다.

주 영입대상은 플랜트 경력 5~7년 이상 경력자다. 대부분 화공 프로젝트 사업관리 경험이 필수이며 화공과 발전 사업관리부터 Q.C, 설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사원을 뽑고 있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현장 경험을 우대한다.

건설업계는 플랜트 사업 축소로 대형 건설사에서 나온 인력들이 롯데건설에 흡수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롯데건설 플랜트 사업 인력 규모는 600~700명 정도다.

하석주 사장이 플랜트 사업을 확대하면서 주택 사업 비중이 큰 롯데건설 수익구조도 다각화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건설 플랜트 사업 매출은 지난 2017년 3421억원에서 작년 6690억원으로 3년 새 두 배 가까이 증가한 바 있다. 올 상반기는 3443억원으로 1년 전(2954억원)보다 16.6% 늘어났다.

롯데건설 전체 매출에서 플랜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지난 2018년 전체 매출 5조9232억원 중 플랜트는 5.6%(3330억원) 수준이었다. 이어 지난해 전체 매출 5조979억원 중 플랜트 비중이 13.1%(6690억원)에 달할 정도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는 전체 매출 2조7438억원에서 플랜트가 12.5%(3443억원)를 차지한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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