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숙 작가는 일상생활이나 여행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소재들을 카메라에 담아 그림으로 표현하는 작업들을 한다.

낯선도시를 걷다, 90.5×65.0cm, Oil on Canvas, 2018
황경숙 작가는 여행을 하면서 접한 멋지고 오래된 도시 건축물, 인문환경, 인류문화 유산 등을 배경을 담아낸다. '낯선도시를 걷다'는 그 중 한 작품이다. 유럽풍의 건물들과 붉은 이층 버스 그리고 영어로 된 표지판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복잡할 것만 같은 도로는 한산하다. 마치 잠깐의 여유를 즐기는 듯 하다. 작가는 하루에 몇 번 없을 법한 풍경을 담아냈다. 이러한 드문 순간을 담는다는 것은 작가에게 있어 끊임없는 인내와 긴 기다림이 필요한 순간이지만 작업을 마쳤을 때의 순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선물이라고 언급한다.

좌)woollim, 53.0×40.9cm, Oil on Canvas, 2021 (2)두)설레임3, 45.5×52.5cm, Oil on Canvas, 2015
이미지 확대보기설레임3, 'woollim(생명)', 은방울 시리즈는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시리즈이지만 이전의 작품들과의 단절이 아니라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다. 2015년 작가는 ‘설레임’이라는 주제로 꽃 시리즈를 그렸는데, 이번 'woollim(생명)'에서 은방울과 꽃이 한 화폭 안에 담긴다. 또한 'woollim'에서 등장하는 양도 'Grace_은총'작품의 연장처럼 보인다. 작품에 담기는 주제들은 물결의 울림처럼 작가 곁을 맴돌고 있다.
이창선 기자 lcs200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