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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D램 수익성 확보·낸드 성장성에 집중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0-26 16:10

메모리 수요 4분기도 견조할 것…D램 출하량 증가 계획
설비 투자 대신 R&D 투자해 미래 준비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연내 마무리 목표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진=SK하이닉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진=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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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3분기 매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향후 메모리 반도체 시장 악화 우려를 전망했지만, SK하이닉스는 내년까지 서버용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 11조8053억원, 영업이익 4조1718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220%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 2018년 4분기(4조4301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호실적은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가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서버와 스마트폰(모바일)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고, 제품 가격이 상승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18년 4분기부터 11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던 낸드플래시 사업도 3분기에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측은 “올 3분기 낸드 출하량이 20% 초반대 성장을 이루며 당초 계획이던 10% 후반대를 뛰어넘었다”며 “ASP(평균거래가)도 한 자릿수 중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 낸드는 목표대로 흑자전환을 이뤘고, 이익률 수준도 크게 개선했다”며 “128단과 176단 경쟁력이 업계 최고 수준이라 자부하고, 원가경쟁력을 활용해 수급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경영지원담당 부사장(CFO)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으로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최근 시스템반도체 부족 및 생산 차질 등 공급망 이슈 장기화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공급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노 부사장은 “글로벌 공급망 이슈는 어느정도 파악된 변수로 인식하고 있고, 자동차와 PC에 일부 영향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반대로 보면, (부족한 부분이) 일종의 이연 수요, 대기 수요로 바뀌어 내년 전체 수요를 이해하고 수요를 공고히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업용 PC와 MS 등 소프트웨어 교체 수요 △신규 CPU(중앙처리장치) 보급 확대에 따른 서버 교체 수요 △연말 성수기 진입 등으로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봤다.

SK하이닉스는 4분기 이후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약세를 이어갈 것이란 업계의 우려와 달리 메모리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봤다. 회사는 D램은 수익성, 낸드는 성장성을 목표로 사업을 영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노 부사장 “4분기 D램 출하량은 한 자릿수 중후반, 낸드는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두 자릿수 높은 출하량을 증가를 계획하고 있다”며 “원가 개선을 통해 계획대로 연간 흑자를 시연하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D램 수익성 확보·낸드 성장성에 집중
또 설비투자(CAPEX) 대신 연구개발(R&D)에 중점을 둬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기술 확보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노 부사장은 “그간 영업이익을 CAPEX에 중점적으로 투자해왔다면, 앞으로는 메모리 산업의 미래를 생각하면 시설투자보다는 뉴 메모리 반도체로 향하는 R&D에 집중 투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성이 단순히 시설투자나 생산능력 경쟁이 아닌 미래 준비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설비투자 규모에 대해서는 “CAPEX(설비투자)는 매출의 30%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라며 “시장 불확실성이 커 경영 계획을 예전보다 최소 두 달 앞당겨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의 승인만을 남겨둔 미국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에 대해선 연내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가 마무리되면, 낸드 사업 경쟁력을 한 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한국, 미국, 대만, 영국, EU(유럽연합), 싱가포르, 브라질 등 7개 지역에서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 중국의 승인만 남겨둔 상황이다.

노 부사장은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에 대해 “현재로는 4분기 내 중국 승인을 받고,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다른 국가에서) 무조건부 승인을 내준 것을 보면, 본 합병 건이 메모리 특히 낸드플래시에 있어 여러 가지 경쟁 구도를 제한하지 않고 오히려 유효 경쟁을 일으켜 고객 가치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이어 “조금 늦어지고 있지만, 중국 정부도 합리적인 판단으로 연내 승인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2~3개월 늦어지더라도 기존 계획이 흔들리지 않는 범위에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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