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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건축회] 포스코건설의 역작 ‘여의도 파크원’, 한국 전통건축양식 담았다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1-10-13 09:00

건축거장 리차드 로저스 설계…철구조 모서리기둥 그대로 노출한 디자인
국내 철강 선도하는 포스코, 파크원에 철강 5.1만톤 공급
국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도심 복합 문화시설, 2030 SNS ‘핫플레이스’로

여의도 파크원 전경. / 사진제공=포스코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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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부터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까지, 이 독특하고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국내 건설사들이 시공했습니다. 한국을 넘어 세계 각지로 뻗어나가고 있는 K-건설의 저력을 다양하게 조명해볼 예정입니다. 격주 수요일 발행됩니다. 편집자 주]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국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도심 속 복합문화시설, 지난해 오픈 이후 여의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급부상한 포스코건설 시공 ‘파크원’ 빌딩 이야기다.

파크원은 여의도 최고이자 국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건축물로 서울 최대규모 백화점인 `더현대서울`과 국내 최초 페어몬트 호텔 등이 입점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 이탈리아 건축 거장 ‘리차드 로저스’ 설계, 개성과 안정성 두 마리 토끼 사냥

옛 여의도 통일 주차장 부지 4만 6465㎡에 조성된 파크원은 지하 7층~지상 69층·지상 53층 규모의 오피스 빌딩 2개 동과 8층 규모의 백화점 1개동, 31층 규모 호텔 1개동으로 구성된 대형복합문화시설이다.

여의도 IFC의 약 1.3배, 여의도 63빌딩의 약 4배 규모인 파크원은 개성있는 입면 디자인까지 적용돼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어 대형 복합문화시설로는 최고의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 목조 건축물의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외관이 특징인 파크원은 서울 여의도 주변을 지날 때면 눈길을 사로 잡는 건물 중 하나로 탄생했다.

여의도 파크원은 파리의 퐁피두센터, 런던 그리니치 반도의 밀레니엄돔 등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건축물을 설계한 이탈리아 출신 건축가 리차드 로저스 경(Sir. Richard Rogers)의 작품이다.

리차드 로저스 경은 초고층 파크원의 위엄을 높이고 한국전통 건축의 기둥 형상을 담아내기 위해 철구조물인 모서리 기둥을 건물 외부에 그대로 노출 시켰다.

여의도 파크원 전경. 철골조가 외부로 드러난 디자인을 채용했다. / 사진=한국금융신문

건물의 하중을 지탱하는 철골조는 건물 외부에 그대로 드러나지 않도록 마감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이런 시도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리고 그는 외부로 드러낸 철골조의 색상을 고심하던 중, 한국 전통의 목조 건축들을 아름답고 장엄하게 표현해 낸 '단청'에 주목했다. 적색이야말로 한국 전통건축의 미학과 함께 미래지향적이면서 강렬한 이미지를 표현하는 데 최적의 색상이라는 판단에서였다.

파크원에는 총 6만3000여톤의 철강재가 사용됐다. 국내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롯데타워 보다 1만1000톤의 철강재가 더 들었다. 그중 포스코가 생산한 철강재는 약 5만1000톤으로 전체의 약 80%다.

철골로 사용된 TMCP(Thermo-Mechanical Control Process, 열처리 제어 공정)강은 열처리과정에서 강도가 더욱 높이지는 고급 후판재다. 중국 등 후발 철강사들과 기술격차가 큰 고부가가치제품으로 내진성능과 용접성능이 우수해 초고층 건물의 철골 자재로 많이 사용된다.

이와 함께 포스코건설은 국내 최초로 건물 가장자리에 8개의 메가 콜롬(Mega Column·대형 기둥)을 세워놓고 기둥 사이를 메가 브레이스(Mega Brace·대형 버팀대)로 서로 연결해 중심을 받치는 메가 프레임(Mega Frame) 구조시스템을 파크원에 적용했다.

건물의 하중을 바깥쪽의 큰 기둥이 버텨주는 구조로,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사무실 가운데에는 기둥이 없어 다른 초고층 건물보다 넓은 오피스공간을 확보했다.

더현대서울 사운즈포레스트 전경. / 사진 = 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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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최대규모 백화점 ‘더현대서울’, 2030 인스타그램 핫플레이스로 급부상

서울 최대 규모 백화점 `더현대서울`은 전체 면적 중 절반을 숲과 인공폭포 등 자연친화적인 휴식·문화 공간으로 조성한 덕분에 지난 2월말 개장 후 한 달여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고, 3.1절 연휴에만 10만 명 이상이 찾아 젊은이들 사이에선 이른바 `인스타그램 성지`로 불린다.

`더현대서울`은 영업면적 8만9100㎡ 규모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내 백화점 가운데 영업면적이 가장 큰 현대백화점 판교점(9만2416㎡)에 버금가는 규모다.

`더현대서울`이 성황리에 문을 열면서 파크원은 오피스, 쇼핑, 호텔을 갖춘 또하나의 서울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으며 `포스코건설이 지은 서울의 역작`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더현대서울`이 입점한 백화점동은 내부 천장을 한국 전통 방패연으로 형상화하고 천장 전체를 유리로 마감해 자연채광을 극대화 함으로써 대중들이 괘적한 환경에서 한 곳에 모여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천장의 방패연 구조를 잡아주는 8개의 대형 철골 프레임은 8마리의 학이 3개의 방패연을 들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 했으며, 내부 공간의 면적을 극대화한 백화점동은 1층부터 8층까지 기둥을 전부 없애고 타원형 순환구조로 설계해 고객들이 매장을 걷는 동선 너비도 최대 8m로 기존 백화점보다 넓게 설계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파크원은 리차드 로저스 경의 디자인 철학을 기반으로 도시, 사람,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자 한국전통의 멋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건축물”이라며 “여의도가 파크원이라는 붉은 여의주를 품게 된 만큼 정치, 경제의 중심지로 대변되는 여의도에 희망과 활력이 넘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파크원빌딩 입구 전경. / 사진=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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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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