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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1% 적금?···"6개월 만기랍니다"

신혜주 기자

hjs0509@

기사입력 : 2021-09-16 19:10 최종수정 : 2021-09-17 08:28

납입 기간 및 한도 적어 실수령 이율 낮아
고금리 특판, 혜택 세분화해 제공하는 경향 커

상상인저축은행 '뱅뱅뱅 1+1=11% 정기적금'과 신협 '플러스정기적금(현대카드연계형)'(오른쪽). /사진제공=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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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다가오는 추석을 앞두고 저축은행들이 추석 상여금 등 명절 특수를 위해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속속들이 내놓고 있다.

하지만 납입 한도나 만기 등을 따져보면 사실상 이율이 높지 않아 고객을 잡기위한 '눈속임 마케팅'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가 올랐다. 금융당국의 시중은행에 대한 대출규제로 제2금융권에 대출 수요가 몰리면서 수신자금 확보 등을 위해 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 저축은행들의 6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1.42%로 집계됐다.

1년 만기는 연 2.22%, 2년 만기 연 2.25%, 3년 만기는 연 2.29%다. 정기적금의 경우 평균금리는 6개월 만기 연 1.93%, 1년 만기 연 2.42%, 2년 만기 연 2.43%, 3년 만기 연 2.50%다.

저축은행들이 시중의 유동자금을 흡수하기 위해 예·적금 금리를 올리거나 고금리 또는 특판 상품을 내놓았지만, 납입 금액과 실수령 가능한 이자가 적고 짧은 납입 기간으로 제시한 높은 이자를 다 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9일 상상인저축은행은 연 11%를 제공하는 '뱅뱅뱅 1+1=11% 정기적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상상인저축은행 측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디지털 금융 플랫폼 '뱅뱅뱅' 최초 거래 고객이라면 별도 우대 조건없이 업계 최고 11% 정기적금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표현했다. 이어 6개월 만기 상품으로 납입 금액은 월 최소 1만원부터 최대 20만원까지라고 덧붙였다.

같은날 OK저축은행도 박세리 인비테이셔녈 개최 기념 정기예금 상품인 'OK읏샷정기예금' 특판을 출시했다. 연 2.5%의 금리를 제공하며, 6개월 만기 정기예금 상품으로 가입 금액은 최소 10만원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위 상품들의 공통점은 뱅뱅뱅 1+1=11% 정기적금과 OK읏샷정기예금 둘다 '6개월 만기' 상품이라는 것이다. 즉 상품 가입 시 연이율로 표기돼 있는 연 11%와 연 2.5%의 이자를 모두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닌, 제시된 금리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이자만 적용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뱅뱅뱅 1+1=11% 정기적금 가입시 시 6개월 만기 뒤 받는 금액을 단순 계산할 경우, 일반과세 15.4% 적용시 123만3000원, 세금우대 9.5% 적용시 123만5000원, 비과세 적용시 123만9000원을 받게 된다.

짧은 가입 기간과 낮은 납입 한도, 세전 이율로 최대 금액인 20만원을 불입해도 받을 수 있는 이자는 약 4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광고심의규정에 금리는 연이율로 표시하게 돼 있다"라며 "개월수로 표기할 경우 오히려 이자계산 시 문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금융사가 약속한 금리를 받으려면 복잡하고 까다로운 요건을 충족해야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달 7일 신협은 현대카드와 연계한 고금리 적금상품 '플러스정기적금'을 출시했다. 연 최고 7% 금리를 자랑하며 월 최소 1만원에서 최대 30만원까지 1인 1계좌에 한해 가입이 가능하다.

기본 금리로 연 2.0%를 제공하지만, 연 7%의 금리를 받으려면 다양한 우대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신협 제휴 현대카드 발급 후 6개월 간 총 100만원 이상 사용 시 4.5%p를 제공하며, 신협 입출금 통장에 플러스정기적금 자동이체 등록 시 0.2%p를 추가해 준다.

적금 가입월부터 만기전 전월까지 연속 3개월간 월 50만원 이상 급여 이체 시 0.1%p가 주어지며, 현대카드 결제계좌로 등록시 0.2%p를 얹어준다.

전문가들은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예·적금 금리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지만, 금리 혜택을 세분화해 제공하는 경향이 있어 각 저축은행에서 제공하는 세부 항목을 꼼꼼히 확인한 후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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