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16일 '증권계 금융 그룹의 부상' 발표에서 증권그룹의 현재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및 해외대체투자 익스포저 리스크를 꼽았다.
부동산 PF 관련해서 주상복합을 포함한 주거용 및 준주거용 부동산 비중이 약 70% 를 차지하고 있고, 분양시장 경기변동에 따라 위험 확대가능하다고 했다.
김영훈 수석애널리스트는 "미래에셋과 메리츠는 숙박용 비중이 다소 높고, 해외 투자액도 한국투자 대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대체투자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증가세는 둔화됐으나, 장기적으로는 이익추구를 위해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김 수석애널리스트는 "미래에셋은 호텔 , 메리츠는 일반 부동산 , 한국투자는 항공기 투자자산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신규 해외대체투자 취급속도, 기존 미매각 물량의 처분시 손실발생 여부 등도 주요 모니터링 중"이라고 제시했다.
한신평은 증권계 그룹에 대해 실적 전망은 우호적이나, 은행 수준의 자체신용도와 정부 지원가능성 반영은 아직 어렵고 신용도 상향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금리인상 등 유동성 축소 정책과 불확실한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사업다각화가 우수한 증권계 금융그룹의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금융의 시스템상 중요도 측면에서 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고, 다수의 시장참여자 존재로 대체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자료출처= 한국신용평가 김영훈 수석애널리스트의 '증권계 금융그룹의 부상'(2021.09.16) 리포트 중 갈무리
이미지 확대보기김 수석애널리스트는 "최근 5년간 3개 증권그룹의 자본규모 증가율은 약 59%로 은행지주, 지방은행지주보다 크며, 자본규모는 지방은행지주를 상회한다"며 "다만 은행지주 실적이 변동성 낮은 NIM(순이자마진)에서 기인하는 점을 감안하면 증권그룹의 변동성은 더 높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한신평은 미래에셋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ROE(자기자본이익률), 자기자본으로 진행하는 중장기형 투자의 수익성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봤다.
메리츠의 경우 화재보험이 코로나19 이후 손해율이 하락하고, 증권 IB 실적이 우수하다고 했다. 한국투자는 증권의 수익 비중이 절대적이며 증권 분기별 이익변동성이 높은 편이라고 판단했다.
업체 별로 미래에셋은 적극적인 해외진출로 내수시장 의존도를 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는 보완성 자본효과로 영업이 확대되고, 부동산금융 축소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한국투자는 업계 수위의 증권 사업경쟁력을 기반으로 그룹의 사업다각화 진행 중이라고 판단했다.
한신평은 증권계 금융그룹 관련 통일성 있는 관리 필요성도 제언했다.
김 수석애널리스트는 "초대형 IB를 포함한 증권계 금융그룹에는 은행지주회사와 같은 BIS 비율 적용을 통해 완충력에 대한 적극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부동산 PF, 해외대체투자 등 주요 익스포저에 대해서는 업권별 규제 수준 유사하게 해서 규제차익 및 규제 사각지대 해소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