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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 쓰기] ‘리테일’은 ‘소매금융’으로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9-13 00:00 최종수정 : 2021-09-13 00:29

[쉬운 우리말 쓰기] ‘리테일’은 ‘소매금융’으로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캐피탈의 경우 리테일금융에서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GS리테일, 백화점을 운영하는 이랜드리테일 등 유통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이름에서 ‘리테일’이라는 단어를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리테일’이라는 단어는 금융업에서도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금융과 유통은 너무 다른 시장이지만 비슷한 의미의 ‘리테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리테일(Retail)은 ‘소매’, ‘팔리다’ 등의 사전적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국립국어원은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을 통해 리테일의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소매’ 혹은 ‘소매금융’을 선정했습니다.

예를 들어 ‘○○은행의 경우 리테일이 강한 데다 예대 마진이 커서 합병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상대라는 분석이다’보다는 ‘○○은행의 경우 소매금융이 강한 데다 예대 마진이 커서 합병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상대라는 분석이다’로 순화해 표현할 수 있습니다.

리테일은 개인 및 개인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업무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금융과 증권을 사는 사람에게 필요한 자금을 빌려주는 투자금융과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업금융은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자본을 조달하고 그것을 운용하는 활동을 가리키며,기업자금대출, 기업어음, 프로제트 파이낸싱(PF) 등 형태로 서비스가 이뤄진다면, 리테일은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예금, 적금, 개인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펀드 등이 해당됩니다.

지난달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인상하면서 예·적금 금리와 대출 금리가 함께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출 금리가 예·적금 금리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인상되고 있습니다.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있어 시장금리에 선반영 돼 예·적금과 대출 금리 모두 지속적으로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에 한국씨티은행을 두고 있는 씨티그룹은 장기적으로 수익을 개선하기 위해 국내 리테일 사업을 철수하고 기업금융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기로 했습니다.

반면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국내 금융사들은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 신흥국가를 중심으로 리테일 사업 진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현지 리테일 금융사를 인수하거나 현지 당국으로부터 라인센스를 취득해 현지 리테일 강화를 통한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현지 입지를 강화하고 사업 영역을 확장해 현지에 대한 투자를 통한 수익을 창출해나가고 있습니다.

리테일에서 파생된 단어도 있습니다. ‘리테일 테크(Retail Tech)’는 빅데이터와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 인공지능(AI) 등의 첨단 정보 기술을 소매 유통업 분야에 적용한 기술을 가리키며, ‘첨단 소매 유통 기술’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또한 패션 디자인에서 사용되는 ‘리테일 스토어(Retail Store)’는 ‘소매점’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 한국금융신문은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함께 합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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