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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푹 빠진 건설사 ① GS건설]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하이엔드 브랜드보다 ‘자이’ 집중

김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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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8-30 00:00 최종수정 : 2021-09-15 20:33

업계 내 최초로 과감한 시도…“1등 브랜드 채널 굳힌다”
7만여 명이 실시간 시청…GS샵 협업 라이브 스트리밍

▲ 사진 :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자 건설사들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비대면 소통 강화를 하는 모습이다. 단순 기업 홍보·정보 제공을 넘어 고객 참여를 통해 하나의 콘텐츠로 승부를 보고 있다. 〈 편집자 주 〉

GS건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자이TV’가 10대 건설사 중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유튜브로부터 구독자 10만이 넘는 채널로 공식 인증을 받아 국내 건설업계 최초 실버버튼 주인공이 됐다.

자이TV 구독자는 실버버튼을 받은 이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15만명으로 오르고 11월 초 20만명을 돌파한 후 올 4월 30만명을 돌파했다. 현재 구독자수 40만명, 조회수 1706만회를 자랑한다. 기업 브랜드 채널로는 이례적인 성과다.

◇ 홍보 영상에서 쌍방향 소통 콘텐츠까지…‘자이’ 키우기

현재 GS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대신 ‘자이’ 브랜드를 키우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임병용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 분양관리팀을 건축주택마케팅팀으로 재편하고 유튜브를 비롯한 소셜미디어 담당자 2명을 두며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 파워를 구축하고 있다.

자이TV는 지난 2017년 6월 20일 개설됐다. 초창기에는 자이스토리 시리즈를 통해 자이 아파트 준공, 완공 등 홍보 영상이 주를 이뤘다. 2019년 초 본격적으로 콘텐츠 영상을 업로드하기 시작했다.

현재 자이TV는 ▲부동산 핫이슈 ▲자이노베이션 ▲발품명품 팩트체크 ▲차이나는 클래스 ▲쇼킹한랭킹쇼 ▲ 브랜드컬렉션 ▲자이 인사이트 ▲생생분양톡 ▲부동산왓(What)수다 ▲쇼미더자이 등 다양한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5일 기준 총 384개 동영상이 올라왔다.

자이TV는 독자적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장 방문이 제한됐던 인기 분양 단지 견본주택을 자이TV로 공개했다.

자이의 인테리어 장점 및 기술력을 보여주는 영상과 셀럽들이 사는 자이는 어떻게 다른지 보여주는 영상도 올라가 있다.

특히, 자이TV의 주요 콘텐츠 중 하나인 ‘부동산 왓수다’는 올해 초 3편에 걸쳐 2021년 부동산 시장을 심층 전망하는 영상으로 누계 조회수만 17만회를 넘어섰다. 해당 콘텐츠는 방송인 김구라의 진행에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이주현 월천재테크 대표,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위원, 정명기 GS건설 마케팅담당 등이 출연했다. 이들은 학계, 현장, 증권가, 건설사 등 각각의 입장에서 보는 시장 전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해당 콘텐츠는 전문가의 일방적인 강의에서 벗어나 온라인 설문을 통해 수요자들이 궁금한 점을 뽑아 이에 대해 답하는 쌍방향 소통 방식을 채택했다. 설문에는 총 2만2000여 명이 응할 정도로 참여도가 높았다.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의 진단과 이에 대한 해결책 등이 논의됐다.

▲ 김규화 GS건설 건축주택부문 대표 부사장(첫 번째 줄 가운데)와 자이TV에 출연했던 직원들이 GS건설 본사 그랑서울 앞에서 유튜브 실버버튼 달성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GS건설

이는 업계에서 볼 수 없었던 과감한 시도라는 평가다. 이후 건설사들은 해당 포맷을 벤치마킹해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이 외에도 자이TV는 분양소장이 직접 출연해 현장 정보나, 견본주택 관람 방법, 청약 주의점을 설명해 독자층을 일반인으로 넓혔다. 정비사업 담당자가 재개발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전달했다.

또한 부동산 투자에 대한 요령, 부동산에서 알아두어야 할 상식 등 정보도 제공한다.

GS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전통적인 분양 마케팅과 고객들과의 소통채널이 제약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업계 최초의 다양한 시도를 하며 발 빠르게 대처한 것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향후에도 국내 최고 아파트 브랜드 자이가 가진 다양한 아파트 노하우와 지식, 정보들을 보다 좋은 콘텐츠로 연결시켜 1등 브랜드 채널의 자리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 그룹사 협업도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지난달 16일 자이TV에는 ‘세종자이 더 시티’ 견본주택을 소개하는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 영상이 올라왔다. 방송이 끝난 직후 GS샵은 모바일 전용 라이브 커머스인 ‘샤피라이브’를 통해 해당 영상에 나온 인테리어 제품을 고객에게 설명하며 구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는 건설·유통업계 첫 시도로 그동안 자이TV 또는 오프라인 방문을 통해 견본주택을 둘러보던 고객들이 견본주택 내 꾸며진 인테리어를 비롯한 다양한 소품에 대한 정보와 구매 문의가 많았던 점을 착안해 기획된 방송이다. 견본주택은 GS샵에서 판매하는 가구·가전 브랜드인 발뮤다, 에싸 등으로 채워졌다.

▲ GS건설이 ‘세종자이 더 시티’ 견본주택에서 국내 최초로 자이TV를 통해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진행했다. 사진 = GS건설

또한 견본주택에 진열 상품도 추첨을 통해 최대 90% 수준의 할인가에 제공했다. 견본주택에 진열된 제품은 건설사가 전문 업체로부터 임대를 하는 게 대부분이다.

GS건설 측에 따르면 세종자이 더 시티 견본주택 실시간 공개 방송으로 시작된 콜라보 방송은 약 6만8000명의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자이TV 견본주택 공개 라이브 방송의 평균 시청자가 3만명 내외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2.5배가량 많은 시청자 유입이 이뤄진 셈이다.

GS샵에서 판매하는 발뮤다의 경우 방송 당일 6월 평균(6810명)보다 3배 가까이 높은 1만7847명이 시청했다. 해당 제품은 6월 GS샵이 단독으로 진행한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판매 매출 대비 약 3배가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시청자 중 62%가 세종자이 더 시티 견본주택 실시간 방송을 보고 넘어온 고객으로 분석됐다.

또한 온라인 라이브커머스 최초로 500만원대 고가 상품이 판매되기도 했다. 프리미엄 소파제품인 에싸는 고가의 제품이다 보니 온라인 판매는 쉽지 않았다.

소비자들이 실제 주거공간과 똑같이 마련된 견본주택에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해당 제품의 크기, 특징과 인테리어와의 조화 등 가늠이 가능해 구매까지 이어졌다는 것이 GS건설 측의 설명이다.

정명기 GS건설 건축주택마케팅 총괄 담당은 “많은 고객들이 그동안 견본주택에 디스플레이 된 제품에 대해 궁금해했었는데, 그러한 제품을 바로 구입할 수 있게 돼 고객의 관심과 판매량도 높았다. 방송을 통해 실제 자신의 집에 어떻게 어울릴지 가늠해 볼 수 있는 데다 크기와 성능까지 꼼꼼히 알 수 있어 좋았다는 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콜라보 방송을 기점으로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과 정보를 제공하는 재미와 신뢰가 수반된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해 나갈 뿐만 아니라 GS 그룹사가 가진 디지털 역량의 시너지 효과는 물론 소비자들의 편의를 극대화하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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