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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국채선물 매수 '쑥'…"국내 채권 투자자 포지션 쏠림"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8-24 09:29

유안타증권 리포트

출처= 유안타증권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 확대에도 불구하고' 리포트(2021.08.24) 중 이미지 갈무리

출처= 유안타증권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 확대에도 불구하고' 리포트(2021.08.24) 중 이미지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 확대 가운데 국내채권 투자자 포지션은 쏠림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됐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채권 연구원은 24일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 확대에도 불구하고' 리포트에서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세를 확대하고 있지만 국내 채권 투자자 포지션은 한쪽으로 쏠려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기준금리 인상 이슈에도 불구하고 만기 1년 이상의 금리는 상승 압력이 크지 않은 점은 이러한 수급 구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8월 채권시장 특징에 대해 외국인의 선물 매수, 국채선물(KTB) 저평가로 요약했다.

이 연구원은 "거시경제 회복세,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 장기금리는 하락하고 있다"며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 포지션을 확대하고 있으며, 8월 3주차부터는 매일 10만 계약 넘게 3년 국채선물을 순매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10년국채선물은 지난 4월부터 외국인 순매수세가 지속되었지만, 3년선물은 6월에 10만계약 넘게 순매도세였고, 7월부터 다시 순매수가 확대되는 양상"이라며 "8월에 다시 선물 매수 강도가 강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국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이 공격적인 매수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8월에 현물채권 잔고는 정체되어 있다"며 "외국인이 현물보다 국채선물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선물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이때 외국인과 국내 로컬 투자자들의 선물 밸류에이션 평가가 차별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때문에 외국인이 선물 매수를 확대할 때, 국내 투자자들이 인식하는 선물 이론가에 비해 선물 가격이 고평가되는 경우가 많은데, 하지만 이번에는 선물 가격이 저평가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매수 강도가 강하지 않은 10년 선물보다도 3년 국채선물의 저평가 폭이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 확대 원인으로 "원화펀딩 비용 상승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관련한 선물환 에셋스왑도 증가했다"며 "이 영향으로 외국인은 원화채권 익스포저를 확대하게 되는데, 이때 현물과 선물의 밸류에이션 매력에 따라 현선물 매매 강도가 달라지게 된다"고 제시했다.

그는 "역내에서 3개월 달러 자금 조달은 내외금리차에 비해 30bps(1bps=0.01%p) 이상 비용이 낮아지고, 외국인은 그만큼 원화 펀딩 비용이 상승하게 된다"며 "역내에서 원화와 달러화의 자금 수급 구조의 상대적 차이가 FX 스왑(swap) 상승에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 연구원은 "FX swap 상승은 달러 유입 강화보다는 원화자금 부족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주요 통화들의 단기금리의 ‘달러화 환산 FX Swap 내재 금리’를 보면, 올해 들어 대체로 안정적인 등락을 보이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원화의 스왑내재금리는 하반기에 크게 하락했다"며 "결국 원달러 swap rate 만의 상승세는 상대적으로 달러화 공급 확대보다는 원화자금 공급 강도 약화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제시했다.

그는 "하반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단기자금과 채권 투자자들은 자금 여력에 비해, 투자가 위축된 점이 있다"며 "달러, 원화간 자금 조달 여건의 차이가 심화되면, 역내외 투자가 간의 국채선물 밸류에이션 평가가 차별화되며, 8월에는 예전에 비해 선물 저평가 폭이 큰 편이며, 현물 채권 대차잔고는 연초에 비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펜데믹 확산에 따라 경제활동 제약 강도가 높아지는 점이 있고, 하반기 경제 지표는 개선세가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국내 채권시장의 투자자 동향과 금리구조를 고려하면, 8월 금통위 회의를 통해 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오히려 금통위 회의가 트리거로 작동되면서, 투자 쏠림이 해소되어 2~3년 구간의 채권 매수세가 강해질 수 있는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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