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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2021 상반기 실적] 농협금융, 출범 후 최대 순이익… 우리금융 추격(상보)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7-23 16:04 최종수정 : 2021-08-17 18:19

상반기 순익 1조2819억원... 전년比 40.8%↑
이자 ‧ 비이자이익 성장‧대손비용 감소 영향
손병환 회장 “디지털‧ESG로 새로운 10년”

[금융사 2021 상반기 실적] 농협금융, 출범 후 최대 순이익… 우리금융 추격(상보)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NH농협금융그룹이 출범 뒤 최대 순익을 거두며 우리금융그룹 뒤를 바짝 쫓는다.

NH농협금융그룹은 2분기(4월~6월) 순이익 6775억원을 포함한 상반기(1월~6월) 연결 기준 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1조2819억원을 시현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9102억원)보다 40.8% 증가한 수준으로 출범 후 최대 실적이다.

지난 21일 상반기 1조4197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반기 순익 보여준 우리금융에 약간 못 미친다. 다만, 농업 지원 사업비 등 농협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상반기 순익은 1조 4376억원으로 우리금융보다 앞선다. 금융 지주 4위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해진 모양새다.

농업지원 사업비 부담 전 상반기 순익은 1조4376억원이다. 농협금융은 농협법에 따라 농협 고유목적사업인 농업인·농업·농촌 지원을 위해 지주를 제외한 자회사가 분기마다 농협중앙회에 분담금을 납부한다. 올해 상반기 농업지원 사업비는 2230억원이다.

◇ 상반기 순익 1조2819억... 비이자이익 ‘껑충’

실적 발표에 따르면 농협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6775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8.52% 오른 수준이다. 직전 1분기(731억원)와 비교했을 때는 12.1% 늘었다. 지난 1분기와 합한 상반기 순이익은 12819억원으로, 무려 1년 만에 40.8% 불었다.

비이자이익의 괄목할만한 성장이 큰 역할을 했다.

농협금융의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1조17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6% 증가했다. 수수료 이익은 증권 위탁 중개 수수료 순증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5% 많아진 9837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과 외환파생 손익 또한 전략적 자산운용 결과로 114.7% 올라 898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자이익도 성장세를 보였다. 그룹 핵심이익인 이자이익은 1년 전(2451억원) 보다 6.3% 늘어난 4조1652억원을 거뒀다.

매출채권 중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을 비용으로 처리하기 위해 설정하는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187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228억원)보다 1353억원 줄었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하지만, 판매관리비는 2조2420억원을 지출해 전년 동기보다 1615억원 늘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 가운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상반기 11.24%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84%포인트 개선됐다. ROE는 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투입한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낸다.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64%로 1년 전에 비해 0.18%포인트 올랐다. ROA는 당기순이익을 자산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총자산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창출했는지 측정하는 지표다.

핵심 자회사인 NH농협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8563억원으로 전년 동기(1295억원) 대비 17.8%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은 101.7% 오른 5279억원을 보이며 금융그룹 전체의 손익 증대를 견인했다.

이어 NH농협생명 982억원, NH농협손해보험 573억원, NH농협캐피탈 583억원 등 비은행 계열사들도 실적 성장세를 유지하며 손익 기여도를 높였다.

◇ 손병환닫기손병환기사 모아보기 회장 ‘새로운 10년’ 중점 과제 발표

농협금융은 22일 손병환 회장과 지주 및 계열사 임원, 주요 부서장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1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상반기 성과를 분석하고 하반기를 준비하는 자리였다. 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감안해 화상회의로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농협금융지주 출범 10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 새로운 10년을 위한 전략 방향과 핵심 과제 수립을 집중 논의했다.

농협금융은 ‘새로운 10년을 위한 미래기반 구축’을 하반기 전략 목표로 설정하고 ‘핵심 경쟁력 확보’, ‘사업 경쟁력 강화’, ‘경영기반 내실화’ 등 3대 부문을 구체화했다. 특히 7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해 전사가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7대 중점 추진 과제는 ▲고객 체감 올 디지털(All-Digital) 구현 ▲신뢰받는 E(환경).S(사회 공헌).G(지배구조) 경영 체계 구축 ▲ 미래지향적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 ▲계열사 간 자산 관리(WM) 경쟁력 강화 ▲정교한 리스크 관리체계 구축 ▲가치 중심 보험사업 정착 ▲내실 있는 시너지 추진 등이다.

농협금융은 지난 2012년 3월 2일 금융 지주로 체제를 전환해 내년 3월이면 10주년을 맞이한다. 이에 맞춰 새로운 비전과 경영 원칙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 손병환 회장은 “지난 10년의 성장과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유례없이 빠른 경영 환경 변화와 다양한 위기 속 생존하기 위한 철저한 준비와 세밀한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기”라며 “변화와 혁신을 통한 시장 경쟁력 제고로 농협금융 본연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고 국민과 농업‧농촌에 기여하는 새로운 10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당부했다.

손 회장은 이날 농협은행,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 NH투자증권, 농협캐피탈, NH저축은행 등 7개 자회사와 10개 사무소에 성과 우수상을 수여하고 상반기 성과에 관한 노고도 치하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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