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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홍수 피해, ESG 채권 수요 더욱 높이는 요인 - KB證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7-2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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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20일 "유럽의 홍수 피해는 ESG 채권에 대한 수요를 더욱 높이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최근 서유럽에서는 100년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발생했다. 독일 서부와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평소 한달에 해당하는 강수량이 24시간 동안 쏟아졌다. 이로 인해 독일에서는 최소 20만 가구의 전기가 끊겼으며, 독일과 벨기에서 적어도 18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독일 2만 2천명의 구조대 투입했으며, 벨기에는 전체 10개주 중 4개주에 군을 파견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임재균 연구원은 "독일 보험업계는 이번 홍수로 인해 자연재해에 따른 보상금 지급액 최고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 중"이라고 소개했다.

홍수 등에 대비해 보험 가입된 건물이 전체의 50% 미만인 점을 고려하면 실제 피해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했다.

임 연구원은 "코로나 재확산과 자연재해로 유럽의 경기회복 지연되고 ECB의 부양 기대감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독일 10년물 금리가 3분기에 플러스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서유럽을 중심으로 나타난 폭우 피해로 플러스 전환 시점이 기존 전망보다 지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재차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홍수 피해로 인해 유럽의 경기 회복세는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경기회복세 지연으로 ECB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ECB가 2~3분기 PEPP 매입 규모를 확대한 가운데 매입 규모 확대가 연장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타날 것"이라며 "또한 2022년 3월 말 종료되는 PEPP도 연장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ECB가 내세운 PEPP의 종료는 2022년 3월 혹은 코로나 위기가 끝날 때(coronavirus crisis phase is over)이기 때문이다.

그는 "더욱이 ECB는 통화정책 목표 변경을 통해 연준과 마찬가지로 물가의 오버 슈팅을 용인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길게 가져갈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ECB의 완화적인 통화 기대감 이후 재정지출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리는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라프 숄츠 재무장관은 오는 21일 홍수 피해지역 복구 지원 프로그램이 국무회의에서 제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홍수 지역에 수십억 유로의 지원금을 통해 건물, 도로, 교량 등을 복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EU는 지난 6월부터 경기회복기금을 위한 채권을 발행하기 시작한 가운데, 홍수 피해 복구를 위한 유럽 주요국의 재정지출은 수급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연재해로 높아질 ESG 채권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럽에서 발생한 홍수 피해로 유럽 내 ESG 채권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면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홍수 피해에 대한 신속한 재정 지원과 기후변화를 억제하는데 지금보다 두 배로 정치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유럽 지도자들은 이번 폭우가 기후변화에 따른 것이라는 의견이다.

자연재해가 발생한 가운데 EU는 지난 6월 28일 유럽기후법의 제정절차를 모두 완료했다. 순차적으로 2050년까지 온실가스의 순 배출이 제로(zero)로 만드는 것을 법제화 했다. 또한 ECB도 기후변화 대응을 통화정책 목표로 공식화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통계 데이터를 구축하며, 2022년부터 스트레스 테스트 등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더욱이 2023년부터 회사채 매입 (CSPP)에 기후관련 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임 연구원은 "지난 9월 ECB가 지속가능채권을 대출 담보로 인정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팬데믹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시작한다면 ECB는 ‘기후 악당’ 기업들의 채권을 매입대상에서 제외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ECB가 지난 9월 독일이 그린본드를 처음으로 발행한 가운데 그린본드의 금리는 쌍둥이 구조를 이루는 전통채권보다 1.6bp 낮은 수준이었으나, 최근 6.2bp까지 확대됐다"면서 "유럽 내 그리니움(Greenium)이 확인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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