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EY한영은 지난 22일 서울회생법원에 쌍용차의 청산가치는 9800억원, 존손가치는 7500억원이라는 내용의 중간보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쌍용차는 29일 입장문을 내고 "조사 결과보고는 오는 30일 제출될 예정이기에 보고서 관련 보도는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또 "조사보고서는 인수합병(M&A) 성사 시 인수의향자의 사업계획 또는 시너지 관련 사항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며 "보고서 내용을 근거로 M&A 성사 여부나 청산 등을 언급하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는 일"이라고 했다.
현재 쌍용차는 새 투자자를 유치하고 기업회생절차에서 조기졸업한다는 '인가 전 M&A'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8일 쌍용차는 공개경쟁입찰 공고문을 낸 바 있다. 인수자는 절차가 마무리되는 오는 8월말쯤 윤곽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는 "본격적인 M&A 과정에 돌입한 만큼 향후 사업계획을 토대로 잠재 인수자와 협의해 조기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자구계획의 원활한 이행 및 정상적인 생산, 판매활동을 통해 시장 우려를 불식해 나가겠다"고 했다.
쌍용차가 언급한 자구계획이란 경영정상화를 위해 지난 14일 노사가 협의한 사항이다. 무급휴직 2년, 임원 임금 20% 추가 삭감, 정년퇴직 등 자연감소 인원에 대한 신규채용 5년 중단 등 내용이 담겼다.
쌍용차는 "자구계획은 국내 산업계에서는 유례가 없는 생존을 위한 모범 사례"라며 "이에 대한 폄훼, 청산 가능성, M&A 불투명성 등을 언습하는 것은 노사의 모법적인 노력을 무위에 그치할 우려가 있을 뿐만 아니라 선의의 부품협력사와 영업 현장에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으므로 자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