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2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50원 내린 1,13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31.5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월가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통화정책 긴축이 점진적 속도로 이뤄질 것이라는 시각이 확산하며 달러가 약세로 돌아선 영향이 크다.
제프리 클라인톱 찰스슈왑 수석 글로벌 투자 전략가는 "(연준의)금리인상은 훨씬 더 점진적일 수 있다"고 말했고, 이어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회장도 카타르 경제포럼에 참석해 "연준이 긴축해야 한다고 말하기는 쉽지만, 실제로 그럴 경우 경제와 금융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아시아 금융시장도 리스크온 분위기를 타며 달러/원에 하락 압력을 더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도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가 완화된 가운데 1%에 가까운 상승 흐름을 타고 있고, 역내외 참가자들도 숏플레이에 나서며 달러/원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685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1% 오른 91.91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82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고, 코스닥시장에서 65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이슈로 달러/원이 급등하면서 가격 메리트까지 부각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달러인덱스의 절대 레벨 자체가 높은 만큼 달러/원의 1,130원선 하향 이탈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