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7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3.00원 오른 1,130.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32.0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급등은 지난밤 사이 공개된 FOMC 성명과 점도표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달러 강세와 국채 수익률 상승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이에 관망세를 이어오던 역내외 환시 참가자들은 개장과 함께 롱포지션을 쌓아 올리며 달러를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업체 네고와 같은 달러 공급 물량도 달러/원 상승을 예상하고 물량을 내놓지 않고 있어 시장 수급은 다소 일방적 수요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도 순매도에 나서며 환시에 달러 수요를 자극하는 모양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384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32% 오른 91.42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640억원어치와 15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FOMC 위원 18명 가운데 13명이 2023년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 인상이라는 재료에 노출되고 있다"면서 "당분간 달러/원은 매파로 돌아선 연방준비제도 스탠스에 따른 달러 강세에 영향으로 상승 압력을 피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