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역외시장 참가자들에 따르면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와프포인트가 -0.1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117.20원)보다 15.00원 급등한 셈이다.
NDF 환율 급등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오는 2023년까지 두 차례의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FOMC는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0.25%로 동결하고 월간 자산매입 규모도 유지했다.
FOMC 성명에서 테이퍼링 관련 언급은 없었지만 금리정책을 담은 점도표가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점도표에서 연방기금금리의 2023년 말 전망치 중간값은 0.625%로 지난 3월보다 50bp(1bp=0.01%p) 높여졌다.
FOMC 위원들의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상향 조정됐다.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2.4%에서 3.4%로, 내년은 2.0%에서 2.1%로, 2023년 전망치는 2.1%에서 2.2%로 각각 상향됐다.
이에 글로벌 달러도 강세를 나타냈다.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72% 높아진 91.19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97% 낮아진 1.2009달러를, 파운드/달러는 0.57% 내린 1.4003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46% 오른 110.59엔에,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0.45% 상승한 6.4355위안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위안 환율은 6.4015위안을 나타냈다.
미 주식시장은 매파적으로 해석된 FOMC 점도표에 영향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5.66포인트(0.77%) 낮아진 3만4,033.67에 장을 마치며 사흘 연속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2.89포인트(0.54%) 내린 4,223.70을, 나스닥종합지수는 33.17포인트(0.24%) 하락한 1만4,039.68을 나타냈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8bp(1bp=0.01%p) 높아진 1.572%를 기록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