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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반도체·디스플레이, 비관의 정점과 다시 찾아온 기회 - 메리츠證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6-16 08:26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 IT 전방시장 – 회복 속도 둔화 우려는 일시적

1. 2021년 하반기 IT전방시장에는 2가지 주목해야 할 이슈가 존재한다. 1) 스마트폰의 판매 부진과 2)전장(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이다.
먼저, 스마트폰 시장은 2020년 연말 예상치였던 12.6억대를 상회한 12.8억대를 기록하며 코로나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1분기 역시 기준 예상치인 3.0억대를 상회하는 3.4억대를 기록하며 예상대비 빠른 회복세를 이어나갔다. 반면, 하반기 스마트폰 수요는 기존 예상치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다. 이는 1) 예상보다 수요 회복속도가 빨랐고, 2)코로나 영향으로 5G 네트워크 망 투자가 지연됐기 때문이다.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1분기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3.4억대(-8% QoQ, +25% YoY)를 기록하며 코로나 충격에 의한 수요 감소는 대부분 회복되고 코로나 이전 수요 정체 국면으로 복귀했다. 특히나, 최근 우려요인이었던 중국 4월 출하량 성장률(-33.8% YoY)은 작년
4월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코로나 이후 가장 크게 성장했던 점을 고려 시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20년 4월은 일시적인 출하 회복을 보였을 뿐, 5월부터 연말까지 지속 부진한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5월 수치부터 YoY 성장률은 긍정적 흐름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2. 전체 스마트폰 수요가 다시 정체 국면으로 들어가게 되어도 통신세대(4G→5G) 진화는 지속될 것이다. 하지만 4G스마트폰이 3G스마트폰을 대체하던 당시보다 속도는 더딜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소비자들의 5G서비스 만족도 높지 않고, 5G망 투자 역시 당초 예상대비 느리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통신사들 역시 투자비 부담으로 5G를 B2C 보다는 B2B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폴더블로의 변모 과정 중 맞이한 코로나 19로 전방시장이 크게 둔화되었다. 코로나 19 외에도 5G 도입 역시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2021년부터 ‘스마트폰의 PC화’가 본격 시작된다. 이는 세트 사업자의 수익성 향상 및 고부가가치 밸류체인 확대로 귀결될 것이다. 이중 삼섬전자의 갤럭시 Z 시리즈의 독주체제는 견고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3~5종의 폴더블 기기의 등장이 예상된다.

3. 9인치 대 확장이 가능한 폴더블 기기는 스마트폰의 판가 상승을 꾀할 수 있는 절대 요소이다. 폴더블 디바이스를 추후 두 가지로 분류되는데 이는 1) 접히는 기기(갤럭시Z플립: 편의성이 강조된 정보 획득 기기)와 2) 펼처지는 기기(정보생성 사용처로서 대폭 판가 인상 가능)로 나뉜다. 최근 애플의 폴더블로의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으며 2023년 초 애플 폴더블 출시가 전망된다.
본격적인 폴더블 디바이스의 퀀텀 점프는 S폴딩 기기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현재 인폴딩 기기의 한계점은 대화면화를 위해 외부디스플레이를 중첩 채택한다는 것이다. 결국 대화면화를 통한 정보생성기기로의 진화를 위해서는, 1)S폴딩 기반의 힌진 고도화 2) 신기술 커버윈도우, 3) 배터리 능력 향상 또는 고속충정 개방이 동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Z 플립 및 폴드 신형 출시 이후 1H22 S폴딩(2폴딩) 기기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애플 진영의 폴더블 기기는 1H23으로 개발 과제를 수행 중이기에 애플의 폴더블 기기가 출시되기 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 높이기가 한창이다.

4. 두 번째 이슈인 전장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은 3Q21 내외 전격 완화될 전망이다. 전장 반도체의 공급부족은 예상보다 이른 경기회복을 마주한 상황에서 차량 판매 증가와 함께 전장반도체 수급차질이 완성차 업체들의 가장 큰 화두로 부각되었다. NXP, 인피니언, 르네사스 등 과점화된 공급 구조로 인해 전장반도체 생산능력은 일반 반도체에 비해 더욱 경색된 특징을 지닌다. 내연기관차의 전장화 트렌드에 따라 장기적인 수요증가는 명확했지만, ‘주문 후 생산’ 원칙의 비메모리 구조에 따라 공급자들은 2020년말~2021년초 급작스런 공급부족을 맞이하게 되었다.

5. 현재 반도체 시장은 예상보다 강한 소비가전과 자동차 수요에 비해 공급 (주로 파운드리) 부족한 전반적 쇼티지가 발생하는 중이다. 반도체 고유의 특성 상, 즉각적 변화를 보이는 수요에 비해 공급 변화는 적시적으로 변화가 불가하다. 반도체 공급에는 래깅 현상이 있는데 이는 Fab 건설 (1~2년), 장비투입(3~6개월), 안정적 양산(3~6개월)의 준비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메모리와 비교해 비메모리의 공급 부족 강도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현재 발생하고 있는 공급부족 사태는 3Q21을 기점으로 완화되기 시작할 전망이다. 아울러 공급부족 심화 상황에서 생산 준비는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아서, 올해 말을 무렵으로 예상외의 강한 생산량 (웨이퍼 아웃)이 도출될 수 있다.

■ 막연한 비관의 정점, 세가지 (1) - 모바일 수요 둔화

최근 모바일 수요 관련 다양한 우려 요인들이 부각되고 있다. 1)인도발 코로나19 재확산, 2)주국 Honor 판매 호조에 따른 OVX 업체들 부품 오더컷, 3)삼성전자 갤럭시 출하량 하향 조정. 하지만 이미 공급은 보수적 궤적으로 준비되어 왔다. 2019년부터 모바일 DRAM 생산증가율은 평균 증가율을 하회하며 신중한 생산증가를 시현했고, 아울러 중국의 부진한 4월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율은 기저효과를 감안 시 5월부터 양호한 레벨로 복귀가 가능해 보인다.
순환적 관점에서 여전히 DRAM 업사이클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업사이클의 경우 2H16부터 시작된 업사이클에는 못 미치지만 경험적으로 100% 내외의 판가 상승으로 전개될 것으로 판단된다. 2H20 조정기를 겪었던 DRAM 판가는 올해 상반기 가파른 반등세로 복귀하며 2H21에는 모바일 DRAM을 필두로 서버 및 PC DRAM 판가 상승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 막연한 비관의 정점, 세가지 (2) – 서버 메모리 과잉 재고

반도체 업황 개선의 주역이던 서버 DRAM 및 모바일 DRAM 판가는 고점에서 1/3 수준까지 하락 한 뒤 지난해 12월부터 상승 추세로 전환했다. 이에 서버 고객들은 상반기 내 1) 재고확충 수요, 2) 실수요 목적의 강력한 주문을 발생시켰다. 이 과정에서 2Q21 서버 DRAM의 경우 20% 내외의 가격 급등세가 시현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서버 DRAM 판가 관련 급등 이후 막연한 우려가 도출되고 있으나, 서버업체들 고유의 경쟁적 투자 집행을 감안 시 판가 상승을 용인하며 지속 투자를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
서버 수요는 가격 민감도와 무관하게 자체적 판단으로 발생하는 특성을 지닌다. 하지만 산업 구조의 변화를 감안 시 서버 수요의 장기적 성장은 확실한 만큼, 모바일 수요 개선 기미가 보일 경우 가격인상을 용인한 가능성이 높다. 서버 출하량의 경우 작년 3.5%의 성장률을 기록한 후 올해에도 5.4%의 견조한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특히 서버 고객들의 재고 수준 (6주~10주)가 높다는데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상당부분 존재하나, 1) 서버의 스토리지 설치량은 하반기에 크게 증가하며, 2) 공급사들의 재고는 2주 남짓으로 적다는 점을 감안 시 안정적인 판가 상승은 이어질 전망이다

■ 막연한 비관의 정점, 세가지 (3) – 선두업체 설비 투자 확대

DRAM 업황 둔화는 크게 1)공급의 상향이탈과 2)수요의 하향이탈에서 발생된다. 현재 업황 개선의 초입기에서 곧바로 다운사이클로 전환되기에는 수요 둔화 요인 외에 공급 우려요인은 발견되지 않는 상황이다. 업황의 구조적 반전은 1)선두업체의 수익성을 후순위로한 점유율 싸움이나 2)후발주자의 과욕이 발생해야 가능하다. 현재로서는 이 두 가지 조건 모두 충족되지 않는 상황이다. 1Q21 실적발표회를 통해 SK하이닉스의 투자확대가 천명되었지만, 이번 사이클에서 대응 투자 또는 보복 투자가 나올 가능성은 극히 제한적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전년 대비 40% 가량 증가한 투자 확대를 계획했기에 업황 판단을 위해서 제일 중요한 건 선두업체 (삼성전자)의 투자 전략이다.
산업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년대비 메모리 설비투자를 20% 가량 증가시키는데 그치며 보수적인 투자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투자는 Wafer Capa 증설보다는 Migration(미세공정화)와 효율성 개선작업에 집중되어 있다. 이는 Bit growth 보다는 Bit cost에 초점을 맞춘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수익성 위주 정책을 강화할 전망이다. 현재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중심축은 ‘오너 → 삼성물산 → 삼성생명 → 삼성전자 → 기타 계열사’로 세부적으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IT계열사,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금융계열사가 수직계열화 되어있다. 당사는 오너그룹의 상속세 부담이 막대한 상황이며, 삼성물산∙삼성전자의 배당을 통해 상속세 재원 마련이 가능한 상황임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당사는 연말 특별주주환원 재원 7.4조원, ‘21년 이후엔 기존 배당 정책(FCF 50%)의 추가 강화를 예상한다. 결국 삼성전자는 Capex 집행 보다는 ‘기업가치 증대’ 위한 이익 개선과 배당확대가 추구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에 반해 2위업체 SK하이닉스는 전략적 DRAM 사업을 전개하며 비록 투자확대를 공개했지만, 그 기저에는 부족한 재고가 존재한다. SK하이닉스는 매출확대에도 불구하고 금액 기준 재고는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또 다른 후발주자인 마이크론의 경우 매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재고는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물론 이는재고 평가방식 변화에도 기반하나, 최근 동사 CEO는 재고가 매우 부족하다 언급)

■ 반도체 시장 업황

DRAM의 경우 최근 고정가 대비 현물가 프리미엄이 확대된 탁에 현물가는 조정국면에 진입해 있다. 하지만, 3Q21 고정가가 상승 발표되면, 프리미엄 축소를 기반으로 현물가가 강한 재반등 가능하다 판단한다. 반면, 다운사이클을 먼저 경험한 NAND는 DRAM과 달리 서버 향 신규 CPU 출시 (인텔 Ice Lake)의 효과가 제한적으로 발생하며 부진한 판가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향후 2Q21부터 DRAM 판가을 전망하나 NAND는 하반기부터 하향 안정화를 보일 수 있지만, 하반기에는 물량 (B/G)역시 크게 확대되며 이익 상승이 두드러 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시 2021년 NAND 판가가 반등하며 SK하이닉스의 NAND 수익성은 가파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1) 출하량 급증 기반 영업레버리지, 2)공정효율화 통한 원가절감, 3)일부 일회성이익에 기반한 것으로 NAND 판가 개선이 2023년까지 이어질 경우, 인텔 NAND 사업부가 결합되는 2022년부터 가파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5nm EUV 제품 및 8nm 빅사이즈 양산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텍사스 오스틴 한파로 인한 가동 중단이 단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평택 P3 클린룸 완공은 2Q22로 예상되며 생산 기여는 2023년 1월부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TSMC와의 경쟁력 격차 축소는 중기적으로 발생할 전망이고 지속적인 Capa 보충을 통해 1)규모의 경제와 2)선단 수율 생산 안정화, 3)대규모에 지속적인 수주 활동이 전개되어야 하는 상황으로 판단된다.

■ 디스플레이 – 구조적 수요 재편

2020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TV, 노트북 판매량이 예상치를 웃도며 LCD 판가 반등을 주도했다. 여기에 글라스와 DDI 등 부품∙소재 공급 부족이 판가 상승을 부추겼다. LCD판가는 3Q21말을 내외로 일부 조정이 발생할 수 있으나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전망이다. TV에 비해 노트북 등 IT패널가는 더욱 견조한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다. 중국은 모바일과 TV 디스플레이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20-21년의 경우 TV와 모바일 모두 중국 업체들의 설비투자가 구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생산량을 감소시키며 산업 내 한국 점유율을 가파르게 하락했으나 최근 판가 반등에 기반해 생산 축소 계획을 일부 후퇴했고, 삼성디스플레이는 추가 LCD 팹 폐쇄 결정이 무기한 연장된 상태이다.
글로벌 TV판매는 상반기 대비 하반기 성장률 둔화를 전망한다. 현재 패널가의 가파른 상승에 기반해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상황으로 하반기 TV업체들은 TV리테일 가격을 10~15%가량 올리며 수익성 회복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TV 판매량은 2022년까지 완만한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코로나19를 뒤로하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11월 개최)이 다가오고 있고, 2021년 말부터 채널에서 재고 확충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유럽과 미국 채널 내 패널 재고는 매우 낮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글라스 공급부족 문제는 하반기 해소될 가능성이 높지만 내년 견조한 수요 성장과 보수적 설비투자로 인해 글라스 수급은 1Q22를 정점으로 다시 타이트해질 전망이고 LCD 패널 판가 역시 내년 재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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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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