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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칼럼) 코인 부부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6-15 14:22

자료: 비트코인 시세, 출처: 빗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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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그들은 퇴근해 집에 들어오면 먼저 노트북을 연다.

부부는 집에 도착해서 퇴근 인사를 나누는 둥 마는 둥 노트북 뚜껑을 열어 업비트나 빗썸의 시세를 확인한다.

어느새 퇴근 후 암호화폐 '단타'를 치는 행위는 그들에게 일상사가 돼버렸다.

평소 암호자산에 별 관심이 없던 그들이었지만, (그들의 말을 빌자면) 2021년 그들은 생존을 위한 투자전쟁에 나선 상태였다.

무주택자인 그들의 성향을 변화시킨 건 아파트값 폭등이다.

부부가 도합 50년 넘게 일해서 모은 재산의 가치는 대폭락했다. (그들의 말을 빌리자면) 아파트값이 폭등한 게 아니라, 그들이 성실하게 모아놓은 돈의 가치가 쓰레기가 된 것이었다. 그들은 사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었다.

하급 공무원 신분의 월급으로는 도저히 뛰는 아파트값을 따라잡지 못해 그들은 도박꾼이 됐다고 했다. 투자자, 투기꾼, 도박꾼 뭐라 부르든 상관 없었다.

잘릴 염려가 없어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던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그들의 미래는 심각했다.

주변에선 20~30대들이 성실하게 일해서 집을 장만할 수 없는 현실을 안타까워 했지만, 40대 중반~50대 초반의 이 공무원 부부 역시 그들과 별반 다를 바 없었다.

아니, 이들은 젊은 사람들 보다 더 심각했다. 이 중년 부부는 젊은 사람들처럼 '미래 포텐셜'도 없는 데다 안락한(!) 공무원 직장생활도 이미 후반부로 치달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성실한 직장 생활과 꾸준한 저축'은 저주받은 재테크라고 했다. 그렇다고 그들이 택한 길이 좋아 보이지도 않았다.

이 부부에게 뛰어난 트레이딩 능력이 프로그래밍돼 있는 것 같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 코인 부부

2021년 4월 초순의 어느 날.

"당신처럼 고점에서 사면 언제나 터진다니까. 늘 다 오른 뒤에 사는 그 버릇 좀 고쳐."

선미씨(가명)는 남편의 투자기법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미 급등한 코인을 매수한 남편의 성향은 영 투자에 부적합해 보였다.

남편은 나이 탓인지, 조심스러운 성향 탓인지, 그래도 올라 있는 코인이 좋아 보였다.

선미씨는 반대로 접근한다. 남편이 모멘텀 투자로 '한방' 노린다면, 와이프는 과도하게 밀린 종목을 찾는 저가매수로 접근한다. 선미씨의 성과가 더 좋았기 때문에, 와이프의 목소리가 남편을 압도했다.

2021년 4월 중순의 어느 날.

선미씨는 암호화폐를 칭송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8천만원을 넘어설 때였다. 빗썸의 시세를 보면 비트코인은 13일 8,100만원을 넘어섰다.

이제 1억이고, 2억이고 갈 듯했다. 이 장난감에 내재가치가 있든 없든 그 따위 것은 관심 없었다.

부부에겐 급등하는 암호화폐가 그들의 재산을 불려줄 마지막 보루 같았다. 이제 주식 같은 지루한 물건은 관심도 없다고 했다. 선미씨가 말했다.

"하루에 몇 10%씩 오르내리는 이 놈에 맛들리면 주식 따윈 눈에 들어오지도 않아요. 그런 지루한 물건은 신경 쓸 여유도 없고요."

사실 그녀는 비트코인보다 알트코인들을 더 선호했다. 구닥다리 냄새를 풍기는 비트코인보다는 다른 '쌈빡한' 코인들을 더 좋아했다.

리플, 이더리움, 비체인, 도지, 이오스 등 유명 코인들 뿐만 아니라 생경한 코인까지 손을 댔다. 그녀는 다양한 코인을 사고 팔았다.

그녀는 '이름 없는 코인'을 잘 찍는 것도 자신의 전략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아침에 장 시작 시점엔 잘 알려지지 않는 코인 중 급등하는 종목들이 나와요. 운 좋게 그런 녀석을 붙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접근해요."

암호자산 시장엔 장 시작이라는 개념이 없다. 24시간 거래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에겐 눈을 뜨는 아침 시점이 장 시작 시점이었다.

아침 시점 전체 암호자산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더라도 '낯선' 코인들 가운데 급등하는 종목들이 나온다.

그녀는 누군가 '먹여주는' 그런 코인에 탑승해 보는 게 소원이었다.

어떤 사람의 눈엔 '시장 조작', 또 다른 사람의 눈엔 '시장 조성'처럼 보이기도 하는 특정 코인의 이상 급등은 마치 카지노판의 잭팟과 다름 없었다. 이런 현상은 사람들을 더욱 카지노 판으로 모으는 역할을 했다.

한국 사회에 이 공무원 부부같은 '평범한' 사람들마저 암호화폐 투기에 중독이 돼 가자 가상자산 거래규모가 주식시장을 웃도는 기현상이 초래되기도 했다.

■ 머스크의 변심

2021년 5월 12일.

트윗질로 암호화폐 시장을 좌지우지해왔던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활용한 테슬라 차량 구매 결제 허용을 돌연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부터 주식시장에서 한국인들의 압도적인 사랑을 받아온 전기차 테슬라의 CEO.

이 세계적 기술기업 대표의 예상치 못한 발언에 국내 암호자산 시장도 13일 폭락했다.

머스크는 2021년 연초 비트코인 투자 사실을 밝히면서 암호자산 시장을 폭등시켰고, 비트코인을 통한 결제를 공언하면서 암호자산 시장을 지배해 왔다.

그간 미국 중앙은행 수장이나 재무장관 같은 '앙시엥 레짐' 인사들이 나서서 암호자산의 위험성을 경고해도 암호자산은 제대로 빠지지 않았다.

사람들은 오히려 그런 이들의 말에 암호자산 가격이 하락하면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했다.

머스크라는 '새로운 화폐를 만드는' 암호자산 업계의 거물이 있었기에 중앙은행 수장의 발언엔 무게가 실리지 않았다.

그런데 머스크가 돌연 변심하자 많은 사람들이 긴장했다.

암호자산은 급락을 면치 못했으며, 코인 부부의 멘탈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대다수 암호자산이 급락했지만, 선미씨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도지 아빠'가 결코 비트코인과 도지를 버리지 않을 것으로 믿었다. 하지만 도지도, 리플도, 퀀텀도 모두 암호화폐 시장의 대장이 흔들리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 중국의 입방정

5월 19일.

머스크의 입방정에 급락했던 가상자산 시장이 이번엔 중국 때문에 더욱 흔들렸다.

중국은행업협회, 중국지불청산협회, 중국인터넷금융협회 등이 가상화폐 거래와 투기 위험을 경고하는 공고문을 발표했다.

암호화폐의 급등락이 나타나면서 사실상 중국 공산당이 나서서 제동을 건 것이었다. 중국 정부의 '사주를 받은' 각종 협회들은 "가상화폐는 진정한 화폐가 아니기 때문에 사용돼선 안 된다"고 했다.

사실 중국이 암호화폐 발행, 암호화폐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상품 거래 등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발표한지는 오래됐다. 중국은 이미 2017년 9월부터 암호화폐 신규 발행과 거래를 금지했다.

대신 중국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분야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당이 화폐의 통제권을 확실히 쥐어야 하는 나라, 중국에서 암호자산은 오래전부터 천덕꾸리기 취급을 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선미씨는 5월 19일 비트코인이 10% 넘게 빠지는 등 암호자산이 급락하자 다시 신경이 곤두섰다.

"머스크 때문에 터지고 중국 때문에 또 한번 타격을 입었네요. 그래도 그간 폭락했으니 오르길 기다려야죠."

그러면서도 애써 중국의 입장 표명을 별 것 아니라는 투로 얘기했다.

"중국이 비트코인 거래를 금지하는 걸 모르는 사람이 있나요? 새로운 내용도 아닌데 괜히 언론이 나서서 시장 심리만 더 흔들어 놓았네요."

■ 머스크, 다시 구세주로

선미씨는 폭락한 각종 암호자산들을 안고 낑낑댔다.

비트코인이 4월에 8천만원을 넘었다가 이후엔 4천만원 아래로 떨어지는 등 급등락을 거듭했지만, 그녀는 '언젠가는 다시 오를 것'이라는 믿음 속에 버텨냈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뒤 구세주가 다시 메시지를 발송했다.

머스크는 6월 13일 자신의 트윗을 통해 '비트코인을 채굴하는데 에너지를 절감하면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를 다시 허용할 것'이라는 복음을 띄웠다.

환경 문제 때문에 비트코인 결제를 할 수 없다고 해 암호자산 가격을 폭락시켰던 머스크가 이번엔 태도를 바꾼 것이다.

마이너들이 비트코인 채굴에 50%까지 청정에너지를 쓰게 되면 테슬라 매입에 비트코인 허용을 재개할 수 있다고 했다.

머스크는 올해 2월 8일 테슬라에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사람들을 흥분시켰다가, 5월 12일 비트코인에 전기가 너무 많이 소모된다며 이를 취소해 암호자산 매수자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이후 이런 속제의 메시지를 통해 지쳐가던 암호자산 투자자들에게 모르핀을 선물했다.

머스크가 다시 결제 허용으로 입장을 선회하자 비트코인 가격은 순식간에 10% 넘게 뛰었다. 여타 알트코인들의 가격도 급등했다.

선미씨의 인내심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선미씨는 그나마 손실폭을 줄였다는 안도감을 느꼈다. 동시에 허구헌 날 자신이 이런 이상한 물건의 시세에 관심을 쏟고 있다는 게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느껴졌다.

■ 성실했던 공무원 부부가 문재인 정부를 저주하게 된 이유

연초 LH공사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가 사회문제가 되자 정부는 공무원들의 재산 공개 얘기까지 꺼내기 시작했다.

이 얘기가 한참일 때 이 하급 공무원 부부는 분개했다. 코인 트레이딩 능력이 아내보다 떨어지는 남편이 더 흥분했다.

"청와대에 있는 힘 있는 자들은 아파값 폭등으로 엄청난 불로소득을 챙기지 않았나요? 장하성, 김수현, 김상조닫기김상조기사 모아보기, 김의겸 등 가식적인 자들은 너무 많이 먹어서 배가 터질 지경 아닌가요? 어떤 분(김수현 등)은 아파트값 폭등시켜서 순식간에 10억원을 챙겨 드시지 않았나요? 자신들이 제대로 관리 감독을 못해 LH사태가 터졌다고 애먼 시다바리 공무원들까지 조지겠다고요?"

사실 이 공무원 부부는 박근혜 정부의 비리에 염증을 느끼면서 '초기' 문재인 정부를 강력하게 지지하던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정부가 하는 행태가 이상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교육 공무원인 선미씨가 말했다.

"교육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유은혜씨를 장관에 앉힌 것부터 이상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 (공정한 시험이 아닌) 부모 돈으로 대학가는 시스템이 바뀔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 자들은 더욱 더 능력과 무관한 시스템을 밀어붙였어요."

모두가 아는 빼도박도 못하는 증거가 있다고 했다.

"조국 사태에서 보듯이 이 정부는 능력이 없어도 아빠만 잘 만나면 좋은 대학에 가고, 의사도 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꿈꾸는 위선자들이었어요. 그 덕에 가난하지만, 공부 잘하는 애들이 피해를 보고 있죠. 이런 자들이 그간 공정을 외쳐왔다니, 정말 엄청난 충격을 받았어요."

이런 일들도 문제였지만 당장 그들의 인생을 위협한 것은 무능하기 그지 없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었다.

아내와 남편 할 것 없이 중년의 공무원 부부가 지금의 정부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했다.

■ 코인 부부가 목격한 공정의 개념도 모르는 정부

코인 부부 중 남편의 직장은 서울, 아내의 직장은 경기도에 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곳은 서울과 멀지 않은 경기도다.

이들은 40세가 넘은 뒤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으나 안타깝게도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 청약 가점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여러차례 주택 청약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자신들의 청약 가점으로는 도저히 분양을 받기 어렵다고 느꼈다.

이들이 볼 때 청약 시스템도 사실 불공정하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머리 나쁜 사람들로 내각을 꾸린 정부에게 사태에 대한 이해를 바라긴 어려웠다.

예컨대 3억원짜리 빌라에 자가로 사는 사람은 청약의 기회 조차 없고, 10억원짜리 아파트 전세에 사는 사람들은 청약을 노릴 수 있는 시스템은 누가 보더라도 이상하지 않은가 하고 되물었다. 당연히 너무 이상하다.

가장 단순하게는, 당첨만 되면 수억을 버는 시스템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었다. 정부는 투기꾼을 잡는다고 목소리를 높혔으나, 실상은 로또와 투기에 대한 이해 조차 없었다.

정부 인사들이나 여당 국회의원들이 투기꾼을 잡는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끊임없이 집값을 띄우고 투기를 조장하는 정책을 펼쳐왔다는 게 이 부부의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였다. 선미씨가 말했다.

"유은혜 장관을 문제라고 했지만 김현미 장관은 그야말로 무주택 국민들에게 너무 큰 피해를 줬어요. 부동산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을 왜 국토 장관에 앉혀서 이 지경이 되게 했을까요?"

여자의 적은 여자였다. 아니 성별을 막론하고 중요한 공직을 맡고 있는 사람이 '아마추어'라면 이는 큰 문제가 된다. 다수 국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선미씨가 말을 이어갔다.

"정부가 여성 우대 정책을 펼친다고 해서 기대를 했는데, 전혀 엉뚱한 짓을 벌였어요. 김현미, 유은혜 같은 전문성 없는 자들을 중요한 자리에 기용했어요. 단지 여자이기 때문에 여자가 좋아할 줄 아는가 보죠? 중요한 자리엔 남자든 여자든 멍청한 사람을 앉히면 안 되는 법이에요."

■ 아파트값 폭등이 탄생시킨 코인 부부

코인 부부가 여러 차례 청약에 실패하는 사이에 아파트값은 상상할 수 없는 수준으로 올랐다.

코인 부부는 최근 경기도 내에서 전셋집을 옮겼다.

부부의 설명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 전에 3억원대에도 살 수 있던 그 곳 아파트의 '전세'가 이제 5억원을 넘겼다고 했다.

서울에 대한 접근성이 나쁘지 않은 대단지 아파트였기 때문에 역대 유례없는 집값 폭등 시대에 어느 정도 프리미엄은 생각할 수 있었지만, 전세값이 4년전 매매가를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들은 더 놀라운 분위기를 전했다.

"더 놀라운 게 뭔지 아세요? 최근에 누군가 15억원 매도 호가까지 띄웠더라구요. 말도 안되는 가격이라고 생각했고 그 가격에 매수하겠다는 사람도 없지만, 분위기가 이런 정도로 달아올랐어요"

코인 부부는 시쳇말로 눈깜짝하는 사이에 벼락거지가 됐다.

불과 몇 년전만 하더라도 깔끔한 아파트 하나 장만해서 부부가 오손도손 사는 게 꿈이었지만, 그 모든 게 물거품이 됐다.

부부가 도합 직장생활을 50년이나 했지만, 그들은 (그들의 표현을 빌자면) 거지였다. 이들이 코인에 미칠 수 밖에 없었던 데는 이런 사연이 있었다.

화폐가치는 '쓰레기'가 돼 버렸고, 그들이 오랜기간 직장생활을 해서 모은 돈으로는 이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난생 처음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 코인에 중독된 사람들 가운데 이들 부부와 같은 사연을 가진 사람이 많다.

아파트 폭등으로 급격히 하락하는 화폐가치를 보전할 재간이 없는 많은 사람들이 더 위험한 투자수단에 눈을 돌렸다. 하지만 그런 시장 역시 코인 부부와 같이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들의 재산을 털어먹을 뿐이었다.

부부가 볼 때 문재인 정부는 겉으로는 공정한 척 했지만, 능력도 없는 주제에 노동 가치를 저주한 여태 구경해 보지 못한 정부였다. 그리고 이 정부 때문에 이들 부부의 미래는 큰 위험에 처하고 말았다. 그린벨트라도 대거 풀어서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아파트 없는 자들의 목소리 역시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코인 부부는 지금까지 살면서 '특정 정부'가 일반인의 생활에 이렇게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없었다고 했다. 결국 선미씨의 눈가엔 이슬이 맺히고 말았다.

"이번 생은 틀려먹었습니다. 단 4년만에 수건을 던질 수 밖에 없네요."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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