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사이 글로벌 달러 역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보합권 횡보를 거듭했다.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4% 낮아진 90.52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08% 높아진 1.2119달러를 나타냈다.
지난 4월 유로존 산업생산이 예상치를 대폭 웃돈 것이 유로화 강세를 자극했다. 4월 유로존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8% 증가, 예상치(+0.3%)를 상회했다.
파운드/달러는 0.02% 오른 1.411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39% 상승한 110.09엔에,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0.16% 높아진 6.4069위안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위안 환율은 6.4081위안 수준이었다.
반면 미 주식시장은 기술주 중심에 상승이 나오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뉴욕 주식시장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5.85포인트(0.25%) 낮아진 3만4,393.75에 장을 마치며 사흘 만에 반락했다.
하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71포인트(0.18%) 높아진 4,255.15를, 나스닥종합지수는 104.72포인트(0.74%) 오른 1만4,174.14를 나타내며 두 지수 모두 사흘 연속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이틀 연속 상승, 전장 대비 4.6bp(1bp=0.01%p) 높아진 1.497%를 기록했다. 오후 한때 1.50%선을 넘기도 했다.
이처럼 FOMC를 앞두고 금융시장 가격 변수가 혼조 양상을 보이는 것은 미국 경제가 회복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지만, 과열이라는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번 FOMC에서 연준이 단계적 테이퍼링 등을 언급할 수도, 아니면 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할 수도 있는 분위기가 공존하고 있는 터라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시장 참여를 극단적으로 미루며 관망하는 모습이다.
이날 서울환시 달러/원 환율 역시 참가자들의 제한된 거래와 제한된 가격 움직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 플레이는 위축된 가운데 외국인 주식 실수급과 수출입체 네고와 결제 등 실수요가 가격형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FOMC를 이틀 앞두고 완화냐 긴축이냐는 핵심 이슈는 시장 참가자들의 방향성 거래를 제한할 것이기 때문에 달러/원도 달러인덱스와 달러/위안 등 외부 가격 변수와 시장 실수급 정도에만 반영한 움직임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레인지는 1,114~1,118원선 사이로 예상된다"면서 "FOMC에서 앞서 미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대기하고 있어 역내외 참가자들의 포지션 플레이는 더욱 제한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