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원 연구원은 중국 금리의 하향 안정이 한국 장기금리의 앞길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1년 1월 초 블루웨이브가 확정되면서 1월 4일 0.91%였던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3월 31일 1.74%까지 82.7bp 급등했다. 이 기간 국내 국고채10년 금리는 32.5bp 올랐고 중국 10년 국채금리는 1.1bp 상승에 그쳤다.
강 연구원은 각국의 금리 상승 흐름 차별화에 주목해야 하며, 특히 중국시장이 국내 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봤다.
그는 "중국을 중심으로 보면 중국 10년 금리 고점은 2020년 11월 19일에 형성(3.36%)됐으며 현재까지 약 26bp 하락한 상태"라며 "중국 채권 시장 입장에서 미국 금리 급등은 노이즈였다"고 밝혔다.
중국 채권시장 차별화의 배경은 코로나19에서 빨리 벗어나며 조정이 선제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10년 국채 금리는 2020년 9월을 기점으로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정상화)됐고, 2020년 11월 고점 형성 뒤 완만한 속도로 하락세를 진행했다"면서 "국고채 10년 금리는 2021년 1월 초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귀한 가운데 이미 코로나19 직전 대비 50bp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4분기 선진국 국채 금리가 다소 큰 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국고채 금리는 중국처럼 차별화를 보일 것"이라며 "이미 잠재 성장률 수준인 장기금리의 가격 메리트가 점차 부각되는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기재부는 2차 추경 편성에서 적자국채 발행은 없을 것으로 언급했고 올해 세입여건이 양호한 가운데 당사는 올해 상장사 영업이익이 45%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본다"면서 "2022년 법인세 증가까지 감안하면 수급 부담도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던 미국 5월 비농업 신규 고용(55.9만)은 이번에도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가운데 미국 금리는 레인지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강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3월 고용지표 서프라이즈 당시 ‘하나의 숫자’가 아닌 ‘3월과 같은 숫자를 몇 번 더 보고 싶다’고 언급하 바 있다"면서 "이후 두 차례 연속 고용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함에 따라 파월의 입장이 당장 바뀌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특히 5월 중순 이후 10년 기대인플레이션이 하향 안정화된 점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연준 내 주요 인사들이 테이퍼링 논의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을 언급했다"면서 "군불떼기가 진행 중이지만 가장 중요한 파월의 공식적 언급은 6월보다는 빠르면 8월 잭슨홀, 늦어도 9월 FOMC라는 전망을 유지하며, 미국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