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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 DGB생명 대표] “작지만 다니고 싶은, 변액연금 전문회사 도약”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21-05-31 00:00

GA 중심 판매채널 개편…매출 상위권 진입
동기부여…소통 강화·직원 의사 존중 인사

▲사진: 김성한 DGB생명 대표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중장기적으로 직원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어 자연스럽게 고객에게도 사랑받는 회사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앞으로 변액연금 전문성을 발전시켜 변액연금 전문회사 전환도 빠르게 이루고자 합니다.”

김성한 DGB생명 대표는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DGB생명 올해 목표와 중장기적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DGB생명은 규모 면에서 중소형생명보험사지만 최근 변액보험 매출에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업계 관심을 받고 있다. 직원들의 동기부여를 위한 조직문화 구축에도 힘쓰고 있어 내부 분위기도 고무적이다.

김성한 대표는 “서로 신뢰하는 조직문화를 가꿔 창의적이고 신명나게 일 할 수 있는, ‘작지만 제일 다니고 싶은 회사’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라며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이 찾아온다는 ‘근자열 원자래’라는 격언처럼, 우선 임직원들이 행복하게 다닐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 ‘작지만 제일 다니고 싶은 회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40개 GA 모두 방문…설계사 맞춤 지원

김성한 대표가 취임 후 가장 중점을 둔 건 영업부문 체질 개선이다. DGB생명은 전속설계사가 존재했지만 수익성이 좋지 않았다. 김 대표는 전속설계사 채널을 슬림화하고 보험 영업 트렌드에 맞게 GA채널을 강화했다.

김 대표는 “FC(전속설계사) 채널 효율화로 몸집을 가볍게 만들고 이 과정에서 절감된 비용과 인력은 GA과 방카슈랑스 채널 내실 다지기에 적극 투입했다”라며 “올해 초 GA영업단을 7개에서 8개로 증설하고 GA영업 전담 지원을 위해 기존 사업부 형태에서 지원부서를 분리, 신설해 체계적 지원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김 대표는 GA 채널 강화를 위해 직접 나섰다. 그는 40개 GA회사를 모두 방문해 협력을 요청했다.

김성한 대표는 “GA 40개사를 모두 찾아가 잘 부탁한다고 인사를 했다”라며 “GA 대표들이 원수사(보험사) 사장이 GA에 찾아온건 처음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가 직접 GA들을 찾아 나선건 수수료를 넘는 ‘신뢰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다.

김성한 대표는 “DGB생명처럼 규모가 크지 않은 회사가 강점을 발휘하려면 치열한 수수료 경쟁을 넘어 제휴 파트너사에 대한 비금전적·정성적 노력으로 신뢰관계를 공고히 해야 한다”라며 “이러한 취지에서 CEO가 핵심 GA를 수시로 방문하고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며 단순히 ‘함께 일한다’는 개념을 넘어 함께 성장하는 ‘윈-윈(Win-Win)’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신뢰관계 구축을 위해 GA가 필요한 ‘차별화된 제휴사 케어 서비스’를 제공했다. 김 대표는 GA와 밀접하게 관련있는 금융소비자보호법 대비 세미나를 주최했다.

금소법 대비 GA 대표 초청 세미나에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금소법 주요 내용, 금융소비자를 위해 신설되는 각종 보호제도들과 시사점을 설명했다. 김시목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가 강연자로 나서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 세부 설명 및 Q&A’ 세션을 진행하고 금융투자상품 거래 과정에서의 유의사항과 피해 사례를 통해 금소법이 실제 보험영업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작년 11월에 열린 이 행사에는 GA 40개사가 참여했다.

행사는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참가자 전원에 대해 행사장 입장 전 열체크를 진행했으며 개인별로 칸막이를 설치하고, 손소독제와 마스크를 배부했다. 또, 테이블마다 항균 필름 비치·거리두기 착석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됐다.

GA 대표 대상으로 매월 ‘힐링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힐링 프로그램’에는 박재희 민족문화콘텐츠 연구원장, 최현자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등 유명 연사를 초청해 인문학을 강의를 진행했다.

GA 설계사를 위한 모바일영업지원시스템 ‘M스마트’도 보급했다. M스마트는 업계 최초로 개발한 GA 설계사를 위한 모바일 지원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 도입으로 GA채널 모바일 신계약 청약율은 50% 정도로 업계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김성한 대표는 “GA가 원하는 수수료 외 제반 서비스, 정보 등을 제공하며 관계를 돈독히 다졌다”라며 “이를 통해 DGB생명이 ‘올바른 원수사’라는 인식을 심어주게 돼 상당히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DGB생명은 변액보험 강자로 떠올랐다. 올해 분기 GA채널 초회보험료는 45억37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억3500만원 늘었다. 월 평균도 작년 1분기 10억3400만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15억1200만원으로 478만원 늘었다.

GA 매출 부분에서도 상위권으로 올랐다. 작년 1분 총매출 기준 14위였던 순위는 올해 1분기에는 7위로 급상승했다. 월납초회보험료 500만원 이상 GA 기준으로 작년 4월은 12개였으나 올해 4월에는 25개로 2배 이상 늘었다.

트렌드에 맞는 혁신적 상품을 출시한 점도 주효했다.

김 대표는 “DGB생명 변액연금보험 상품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건 인구 고령화로 소비자 보험 수요가 사망보장에서 노후소득보장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주식 투자 열풍으로 변액 보험 관심이 높아지는 시장 변화를 선제적으로 포착해 가능했다”고 말했다.

DGB생명 ‘하이파이브 변액연금보험’은 3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으며 스테디 셀러로 등극했다. ‘마이솔루션 AI변액연금보험’은 출시 5개월 만에 계약건수 5000건을 넘었다. 하반기에는 신개념 펀드를 탑재한 새로운 종류의 변액연금보험 신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 대표의 노력으로 DGB생명 변액보험 판매 비중을 월납 기준 70%까지 끌어올리는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현재 보증형 상품(GLWB) 외에 미보증형 상품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지털과 ESG경영에도 힘쓰고 있다. 김성한 대표는 핀테크 업체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와 보험설계사 영업지원 앱 ‘토스보험파트너’ 서비스를 위한 업무제휴(MOU)를 체결하고, 인슈어테크 기업 보맵과 ‘세상간편정기보험’ 판매 제휴를 맺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온택트(On-tact)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작년 9월에는 비대면 영업 강화를 위해 고객이 온라인에서 직접 보험을 가입할 수 있는 디지털 보험을 오픈했다.

직원들에게 ESG경영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한국 MSCI 김태우 이사를 초청해 ‘일반기업 관점에서의 ESG 이해’ 라는 주제로 사내 강연을 개최했다. E(Environment) 실천을 위해 화석연료로 매출을 올리는 기업 등에 투자를 자제하고 있다. 전자문서 도입을 통해 종이 보고서를 최소화하고 있다. S(Social) 부문에서는 선플재단이 주관하는 ’금융권 선플 마일리지 인증 기관 1호’에 금융업계 최초로 선정됐다.

DGB금융그룹의 지속성장 기반 강화를 위한 ‘ESG 비전’ 실현에 적극 동참해 소비자보호협의회를 대표이사 직속으로 두는 한편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를 선임했다.

◇ 직원 로열티(Royalty) 향상 집중…“기업가 정신 실천”

김성한 대표는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보생명에서 30년간 근무했던 그는 교보생명에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직원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제도를 고안했다.

김 대표는 “DGB생명 사장으로 부임해 느꼈던 교보생명과 가장 큰 가장 큰 차이는 회사의 규모나 업력이 아닌, 바로 잦은 대주주 변경으로 경직되고 위축되어 있던 조직문화였다”라며 “이에 임직원들과 적극적이고 수평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며 DGB생명의 조직문화 개선과 임직원 로열티 향상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도입했다. 그는 직원들에 넓은 인사이트를 심어주기 위해 직원 대상 강연 프로그램인 ‘DGB인사이트(Insight)’를 실시했다.

김성한 대표는 “매월 진행하고 있는 ‘DGB 인사이트(Insight)’는 조직원의 비전과 역량 개발을 위해 회사 안팎의 전문가를 초빙해 폭넓은 주제의 강연을 수강하는 행사”라며 “직원들이 회사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으로 만들도록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리더십 역량 강화를 위한 부서장 독서 모임인 ‘북잇토크(Book. Eat. Talk)’를 주관해 임직원 교육 접근성과 디지털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권위주위 탈피와 수평적 소통문화 구축에도 노력했다. 김 대표는 격의없는 소통을 위해 ‘런치 도시락 번개미팅’을 진행해 직원들과 회사 운영 방향성을 공유했다. 일방적 성과평가가 아닌 소통을 통한 평가 방식도 도입했다.

김성한 대표는 “기존 탑다운(Top-down) 형태 일방적 방식이 아닌 수평적 소통으로 부서별 성과평가지표 1:1 합의 프로세스를 마련했다”라며 “회사의 비전이 영업목표 또는 재무성과를 달성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와 직원간 공감대 속에서 개인의 꿈을 달성하는 개념으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정책 쇄신도 단행했다. 정기 승진급 결과와 인사이동을 사전 공개해 인사제도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공정성 제고를 위한 인사평가 이의신청 심사위원회 신설·운영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인사평가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하는 한편 평가자에 대한 교육도 집중 강화하고 있다.

김 대표는 권위주의 문화에 타파하기 위해 솔선수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출근 시에도 직접 운전을 하고 있다.

김성한 대표는 “구시대적 갑질문화 타파에 솔선수범하는 CEO가 되기 위해 운전기사 워라밸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출근할 때 자가운전을 하고 있다”라며 “주말 역시 가능한 자가운전을 실천하는 등 스스로를 낮춘 CEO가 되고자 남모르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직원들 각자의 업무에 있어서 ‘신바람 나게 몰입할 수 있는 최상의 무대를 만들어 준 CEO’로 기억되고 싶다”라며 “직원의 성장이 조직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직원들의 폭넓은 대외네트워크 구축과 학습하는 조직문화 형성을 위한 Seri CEO, 포럼, 학회, 세미나 등 외부 교육과 전문 과정 참여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He is…

△1961년 안동 출생, 영남대 경제학과 졸업, 1990년 교보생명 입사, 2013년 교보생명 경영기획담당(전무), 2019년 교보생명 정책지원 담당 겸 노블리에지원팀 담당(전무), 2020년~ DGB생명 대표이사 사장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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